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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2月 1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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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8회 작성일 18-02-1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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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210

 

 

     맑았다.

     아침, 직원 가 있었다. 이 내려준 커피를 함께 마셨다. 곧장 본점 토요 커피 문화강좌를 개최했다. 새로 오신 선생 한 분 있었다. 모두 10여 명이 함께 했다.

     어제 평창 올림픽 개막했죠. 다들 보셨겠습니다. 저는 인터넷으로 잠깐 보았네요. 저의 카페리코 토요 커피 문화강좌는 한 달 4번 합니다. 여러분 교육비가 아니라 재료비로 4만 원 내셨습니다. 4번 모두 참석하시어 교육의 목적을 충분히 받아가셨으면 합니다. 저는 올해 카페 21년째 하고 있습니다. 가게 다섯 평부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번화가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여기 임당 골목길에서 가게를 처음 열어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이 자리에 70평대 본점 카페를 운영하기도 하고 사동에 카페 조감도도 함께 운영합니다. 매년 승승장구했습니다. 여러분 카페에 관심이 많으신 줄 압니다. 저는 교육에서부터 창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을 도와 드렸습니다. 혹시 토요 커피 교육이 많이 부족하다고 여기시는 분은 본 교육이 있습니다. 본 교육은 교육비를 받습니다. 혹여나 교육비가 부담되시는 분은 토요 커피 문화강좌를 반복 청취하시고 실습하여 성과를 보셔도 됩니다. 어떤 분은 2년 후 창업을 목적으로 계속 나오시는 선생도 꽤 많습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커피에 대해 꿈을 가지고 있으시다면, 충분히 이 교육을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교육이 이루어지고 창업하면 손님이 오실 것 같죠.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손님 안 옵니다. 창업 다음은 경영입니다. 경영은 관리입니다. 영어로 말하면 management. 관리는 인사, 재무, 상품, 유통, 등 여러 가지가 있죠. 이러한 모든 것을 잘 다룰 때 손님은 만들어지기도 하고 찾아오기도 합니다. 어쩌면 배우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 표현하고 싶네요. 창업하고 나면 그때부터는 좀 심란합니다. 어쩌면 많은 서러움을 느껴야 하고 여러 가지 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갖은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충분히 그 고통을 감내하였다면 저처럼 큰 카페를 운영할 수 있는 위치에 와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혹여나 커피와 카페에 관해서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저쪽에 제가 앉아 있습니다. 오셔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여태껏 카페를 만들어 왔습니다. 마지막 소망이 있다면, 중고서점과 비슷한 카페를 만드는 것이 제 소원입니다. 책을 쉽게 빌려 갈 수 있고 책을 쉽게 볼 수 있는 카페며 누구나 책을 쉽게 쓰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카페로 확장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복사기 같은 큰 인쇄기와 제본에 관한 여러 기계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으면 그냥 흐뭇합니다. 여러분도 꿈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오늘 교육은 오 선생께서 지도할 겁니다. 바리스타 심사관이자 감독관으로 여러 번 참여하였으며 카페리코 가맹점 스물다섯 점포를 내는 데 힘을 보탰으며 지금 카페 조감도 전 메뉴를 담당하고 창안합니다. 제과제빵 기술도 있어, 카페 조감도 빵은 직접 다룹니다. 우리 밀만 고집합니다.

     브랜드 말입니다. 참 어렵습니다. 저기 영대 서편에 국밥 집 아시죠? 그 집은 30년 넘게 국밥 한 그릇과 깍두기 한 종지와 김-가루가 메뉴의 전부입니다. 손님 많지요. 한 분야의 베테랑도, 경기 좋지 않을 때는 많은 고민을 합니다. 피자를 해 볼까 스파게티를 곁들여야 하나 하는 그런 생각 말입니다. 하지만, 가게의 전통을 세우는 일은 역시 보통 일은 아닌 듯합니다. 우리는 우리 밀과 전통 드립 그리고 에스프레소 커피만 20여 년째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어려운 시기에 여러 분만의 소정의 교육 목적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교육 시작하겠습니다.

     교육은 1시쯤에 모두 끝났다. 아내 오 선생께서 애 많이 썼다.

 

     오늘 청와대에서 우리 대통령과 북한 당 서열 2위쯤 되는 김여정과의 오찬이 있었다. 북한 당 위원장의 친서와 구두가 있었다. 시급한 시일 내에 방북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통일신라 때다. 왕조가 기운이 다 했을 때 일이다. 후백제를 세운 견훤은 신라 경주를 침략하여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상을 불러일으켰다. 그때 경애왕을 죽이고 경애왕의 이종사촌이었던 경순왕을 왕위에 앉혔다. 고려의 반격으로 견훤은 다시 물러갔지만, 이후 여러 번 반복하여 경주를 침략했다. 신라의 마지막 임금 경순왕은 더는 나라를 유지하기 어려워 고려의 왕건에게 투항했다.

     지금의 나라가 마치 신라 왕조의 마지막을 보는 듯하지만, 북한은 정권을 이양할 만큼 체제가 무너진 것도 아니다. 분명 위급한 상황임은 틀림없다. 대북 경제 제재가 날로 더욱 심화한 것 사실이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지 모를 일이다. 벌써 김정은의 비자금은 모두 소진되었다고 하는 전문가가 있고, 겉보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속은 다 헐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대북특사로 내려온 김정은 동생 김여정의 얼굴은 전혀 그렇지 않아 보인다. 아주 도도한 자세며 자신감 만만하다. 한 왕조의 실세권자로 충분한 그런 표현력을 나는 보았다. 과연 평창 올림픽이 끝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 올림픽을 계기로 대화가 텄다. 이는 당분간 전쟁은 일어나지 않겠다는 좋은 징조이기도 하다.

 

     오후 정문 출판사에 다녀왔다. ‘까치의 하루 鵲巢察記 9’권을 받았다. 책은 제본은 잘 되었다만, 인쇄소와 파일 전송과정에서 일부 폰트가 깨졌음을 본다. 전에 6권인가 7권에도 있었다. 그냥 그렇게 쓰기로 했다. 늘 보는 일이라 이제는 아무렇지 않은 듯하다. 출판사 대표 석은 다음에 더 자세히 보겠다고 했다.

     출판사 대표 석 씨와 밀양에 함께 내려갔다. 근래 개업한 김 씨네 가게 도서관 *. 오후 2시 조금 넘어 출발하여 3시쯤 도착했다. 피자와 맥주 한 병 그리고 커피 두 잔 주문해서 함께 먹었다. 카페 주인장 김 씨는 여간 붙임성 있게 대하니 보는 이로 하여금 따갑기만 하다. 그래도 울상보다는 훨씬 낫다. 이제 시작이니 영업이 아주 잘 되었으면 싶다. 늦게 바깥 사장도 뵈어 인사했다. 꽃다발과 상품권으로 축하 인사를 드렸다.

     밀양 김 씨네 가게서 함께 교육받았던 이 씨네 부부도 함께 보았다. 40평 대 가게다. 새롭게 단장한 가게를 보고 많은 동기부여를 받을 것 같다.

 

     오후 4시쯤 사동에 커피 배송했다. 오후 5시쯤 카페 조감도에 잠깐 머물러 아까 받았던 책을 3층 사무실로 옮겼다. 둘째 찬이가 일을 도왔다.

     저녁 7시 넘어 둘째와 영대 서편 국밥집까지 걸었다. 모처럼 운동 삼아 걸은 듯하다. 국밥을 둘째와 함께 먹었다.

 

 

    큐브라떼 17

                  -

 

     한 묶음의 꽃다발로 왔다 밑동을 완전히 버리고 활짝 핀 꽃이었다 세상은 꽃처럼 순간이다 모든 것을 버리고 침묵처럼 웃어야 할 때가 있다 꽃이 꽃을 바라볼 때도 순간이다 한 묶음의 꽃다발처럼 여러 번 묶으며 한세상을 본다 온통 꽃밭이다 또 꽃을 꺾으며 꽃병에 담는다 순간 꽃은 명확하게 피었고 세상은 오늘도 분명하다 꽃이 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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