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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2月 1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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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8회 작성일 18-02-1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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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216

 

 

     맑았다.

     이른 아침에 두 아들과 함께 차례를 지냈다. 아침 9시 조감도 개장했다. 직원 이 오전에 일했으며 직원 , 그리고 조카가 오후를 맡았다. 은 차례를 하지 않았다. 집안은 차례를 지내지 않은 지 오래된 듯하다. 은 장손이 아니라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 바깥어른은 여기까지 태워주고 곧장 형님댁에 가셨다.

     아침에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여러 생각이 지나간다. 십 년이 금방인데 삼십 년도 한순간처럼 지나갔다. 삼십 년이면 한 세대가 바뀐다. 커피 인생 20년 이상 걸었다. 벌써 아들이 커피 일을 돕고 있으니 말이다. 여기서 십 년만 더 간다면, 손을 놓아야 할지도 모른다. 연금을 준비한 것이 없으니 일은 계속해야 하고 일을 계속하려면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 활동하는 것만큼 좋은 연금도 없으니 말이다. 이러한 것은 참 부끄러운 일이다.

 

     오전, 11시쯤 온 가족을 데리고 부모님 뵈러 갔다. 도로 사정은 설 명절치고는 꽤 괜찮은 편이었다. 소통은 원활했다. 가끔 정체 구간도 있었지만, 주차장처럼 차를 세워두는 경우는 이번에 없었다. 12시 조금 지나 도착했다.

     부모님께 세배하고 아이들도 할아버지 할머니께 세배를 올렸다. 오늘은 동생 내외도 보았다. 조카 유진이와 유근이도 보았다. 모두 장성하여 키가 크다. 유근이는 모 회사에 아르바이트로 일한다. 유진이는 올해 대학 3학년이다. 지난 학기는 50% 장학금 받기까지 했다. 요즘은 구미 E-마트와 동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한다. 그나마 E-마트는 최저임금제를 적용하여 받는데 편의점은 시급 5천 원 받는다는 얘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 정부는 최저임금제를 제시하고 못 박았지만, 업주는 이를 적용하지 않는 업체도 있음을 오늘 처음 알 게 되었다. 매우 놀랐다. 구미와 여 근처는 모두 최저시급을 주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하는 얘기는 더 놀라운 얘기였다. 최저시급을 제시하다간 일자리는 구할 수 없다는 얘기다. 주말은 E-마트, 평일은 편의점에서 일하는 조카 유진이는 참 기특하다. 그래도 학비를 벌어 부모 어려움을 조금은 살피려고 하니 효자가 따로 없다.

     김 서방은 자동차 부품 만드는 공장에 일한다. 올해는 보너스가 지급되지 않았다. 작년만 해도 400% 정도는 받았다. 올해는 최저임금제 인상으로 월급도 겨우 받는 실정이다. 월급 받고 일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회사는 감원에 공장 철폐라는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다. 자동차 공장 상황이 올해만큼 좋지 않은 적은 없었다. 김 서방의 말이다. 만약, 공장철폐가 되면 아무래도 이사를 가야 할 것 같다는 말이다. 그만큼 구미와 구미 주변 지역 상황은 꽤 좋지가 않았다.

     둘째와 셋째도 오늘 보았다. 막냇동생 조카 아이만 빼고 다 보았다. 둘째는 정말 오래간만에 보았다. 작년 아마, 이맘때 보고 처음이지 싶다.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한다. 그나마 동생 중 가장 지적이며 유복하다. 삶의 수준도 그나마 제일 낫다. 간호사 출신이지만, 간호사는 몇 년 일하다가 일이 맞지 않아 부동산 중개 자격증에 도전했다. 자격증 취득 후 대구 북구 검단동에서 중개 사업소를 차렸다. 정말 대단한 동생이다. 중개업도 그리 만만치 않음을 예전에 몇 번 들었다만, 그래도 동생은 나름의 수완이 좋아 가게를 잘 이끌어왔다. 앞으로도 잘 이끌어 갈 거라 믿는다.

 

     오후, 3시 반쯤 경산에 향했다. 곧장 처가로 갔다. 마트에서 선물용으로 홍삼으로 담은 술 한 병 샀다. 촌에 도착한 시각은 다섯 시가 넘었다. 장모. 장인어른 큰 할아버지 작은할아버지 장인어른께는 오촌 당숙이시니 오촌 당숙 할아버지, 작은아버지, 작은 삼촌께서 오셨다. 모두모두 세배를 올렸다. 모두 나이 많으신 어르신이다. 집안이 대가족이라 달린 식구도 꽤 많다. 오늘은 달린 식구 없이 어르신만 죽 앉아 소주 한 잔 드신다. 소주 한 잔 따라 드리고 여러 말씀도 중히 들었다.

     조카 훈이 빼고 조카 지현과 정훈도 보고 처형과 처수 동서 그리고 할머니 장모 모두 앉아 저녁을 함께 먹었다. 처남은 정종을 데워 한 잔 따라 주웠고 한 잔 따라 드렸다.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맞았다. 저녁 먹고 카페 조감도에 곧장 올랐다. 아직 영업 중이라 일을 살펴야 하니, 어른께 인사드리고 곧장 나와야 했다.

 

     오늘은 세뱃돈만 꽤 나간 하루였다. 양가 어른과 조카 여섯 모두모두 하늘 노랗게 지나갔다.

 

 

 

 

      큐브라떼 23

                   -

 

     대한민국 임시정부 제2대 대통령을 역임했던 박은식은 민족주의 사학자였다 그가 쓴 저술 중에 몽배금태조전(夢拜金太祖傳, 꿈에 금나라 태조를 보고 절하다)’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금나라 태조는 신라 평주 사람 김준의 9세 손인 김함보이고, 그 발상지는 함경북도 회령군이라 밝혔다 금 태조 아골타와 청 태조 누르하치의 성을 한자로 쓰면 애신각라(愛新覺羅)’다 신라를 사랑하고 잊지 말라, 까치설이 어제 지나갔다 까치둥지가 바람에 몹시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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