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8年 02月 17日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鵲巢日記 18年 02月 17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2회 작성일 18-02-17 23:42

본문

鵲巢日記 180217

 

 

     맑았다.

     엑소더스(exodus)는 어떤 지역이나 상황에서 빠져나가는 일을 말한다. 굳이 우리말로 바꾸자면 탈출(脫出)이다. 북한 김정은 체재가 북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 탈북민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북한 체재가 심하게 흔들릴 정도로 탈북민이 많은 것도 아니다. 어쩌면 우리보다 더 안정적이다. 북한으로 보면 지금 이 시기가 위기일 수 있다. 그러나 왕조세습 체재의 특징인 병목현상을 나름으로 잘 타개하고 있다. 이 위기를 잘만 극복하면 북한은 고려나 조선처럼 한 오백 년은 갈 것 같다는 생각도 가져본다.

     그렇다면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한 우리는 북한보다 상황은 좋은 것인가? 실례로 자동차 산업만 보자. GM 군산 공장을 철폐한다는 GM 경영진의 말이 있었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강성노조에 문제가 있음을 전문가는 지적한다. 여타 국가보다 노조의 힘이 강력하다. 이것은 모두 노동법에 그 근간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노조원의 절반만 동의하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자동차 생산국의 경쟁국인 독일은 3/4, 미국은 2/3가 찬성해야 파업할 수 있다. 노조 파업에 따른 대체 인력 투입도 가능하다. 작년만 보아도 우리는 평균 두 번 이상 파업했다. 모두 임금인상과 직결된다. 현대자동차는 96년 이후 22년 동안 국내에 공장을 세운 적이 없다. 노조의 힘이 이리 강한 땅에 기업의 경영인도 피하는 땅이 됐다. 공장이 없는데 고용은 웃긴 얘기가 되었으며 고용이 없는데 노조가 있을까! 이는 노조가 원하는 길은 분명 아닐 것이다.

     어제 동생과 김 서방 말은 심각했다. 조만간 이사 갈지도 모른다는 말은 분명 엑소더스였다. 거리문화는 더 지저분하고 사람 사는 형편은 예전보다 더 못한다. 그나마 경산의 환경은 좋은 편이었다. 물론 이곳도 경기 악화로 매출이 떨어지고 상황은 여러 가지로 좋지가 않다. 하지만, 동생이 사는 구미지역보다 그나마 나은 편에 속했다. 현 정부는 일자리 알선에 더 노력했지만, 실업자는 현재 백만 명을 넘어섰다.

     지금 평창 동계 올림픽이 한창이다.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 종목을 보았다. 최종 결승진출에 중국 선수 2명 벨라루스가 1명이 참가하여 경기를 펼쳤다. 중국 선수의 기량은 압도적이었지만, 두 선수 모두 실수를 범한 가운데 뜻밖의 벨라루스 선수는 선전을 펼쳤다. 금메달은 벨라루스 선수의 안나 후스코바에게 돌아갔다. 중국 선수는 착지 과정에 엉덩이 부위가 완전히 땅에 닿았을 때 일이다. 벨라루스 선수는 안도의 기쁨을 머금고 코치와 껴안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벨라루스는 폴란드와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다. 올림픽 경기는 그간 노력한 기량을 펼치며 우열을 따진다. 당연히 상대 선수가 큰 실수를 범하기라도 하면 기쁨을 감출 수 없는 것은 인간의 감정이다.

     올림픽 경기를 보는데 경제가 지나간다. 나는 못 살아도 이웃은 잘 살아야 한다. 이웃이 잘 살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은 영 없다고 해도 조금은 있을 것이다. 한두 집이 망하는 것이 아니라 연쇄적으로 줄 도산하는 것은 공포다. 경제 관련 소식을 읽거나 들을 때면 암담할 뿐이다. 좀 더 희망적인 나라, 좀 더 희망적인 장래를 갖고 싶다. 그러려면 작년보다는 좀 더 나은 성장이 필요하고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사회여야 한다. 그러나 연초부터 좋은 소식이라곤 없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오전, 본부에서 책을 읽으며 보냈다.

     오후, 시마을 모 형님 내외께서 오셔 차 한 잔 마셨다. 동네에 저녁을 함께 먹었다.

 

 

     큐브라떼 24

                    -

 

     식탁에 빙 둘러앉았다 펄펄 끓는 김치찌개,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 두부가 송송 들어간 김치찌개, 하얀 쌀밥에 한 숟가락 퍼먹고 싶다 턱이 얼얼하게 퍼먹고 싶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410건 16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96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 02-19
95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2-18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 02-17
95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 02-16
95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 02-15
95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 02-14
95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 02-13
95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2-12
95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 02-11
95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 02-10
95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02-09
94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 02-08
94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 02-07
94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02-06
94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 02-06
94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 02-05
94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 02-04
94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 02-03
94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 02-02
94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 02-01
94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 01-31
93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 01-30
93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 01-29
93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 01-28
93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 01-27
93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01-26
93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 01-25
93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 01-24
93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 01-23
93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01-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