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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2月 1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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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6회 작성일 18-02-1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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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218

 

 

     맑았다.

     사대(事大)란 약자가 강자를 섬긴다는 말이다. ()는 일이나 재능, 동사로 쓰일 때는 다스리다, 힘 쓰다는 뜻이 있다. 여기에 무엇을 섬긴다는 뜻도 있다. 우리나라는 지형적 위치가 삼 면이 바다다. 고조선 시대나 고구려 때 잠시 대륙을 차지하여 자주적 국방을 가졌으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부터는 중국에 대해 사대가 있었다. 이는 약소국의 삶에 대한 처세였다. 고려는 송, , 금 등에 사대(事大)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황제국을 지향하여 황제국에서만 쓸 수 있는 용어인 ’,‘태자’,‘태자비’,등의 용어를 썼다. 조선은 명과 청에 사대했다. 인조반정은 광해군의 명과 청에 대한 중립정책의 반정이었다. 인조는 명에 대해 사대를 굳혀 병자호란과 정묘호란의 계기가 된다.

     우리의 대국에 대한 사대주의는 꼭 섬긴다는 것을 떠나 이것을 계기 삼아 무역을 촉진하였다. 대국이나 소국이나 일방적 주고받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역에 대한 예가 반드시 있었다. 어쩌면 정치적 안정을 꾀하며 민생 안정을 도모하였다는 것이 맞겠다.

     조선 태조 이성계는 고려 말 때 요동 정벌에 따른 위화도 회군은 4불가론을 제시했다. 큰 나라를 치는 것과 여름이자 농사철인 데다가 왜구가 들끓고 전염병이 난무한 가운데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 물론 북벌에 대한 우리 민족의 기회는 여러 번 있었다. 고조선과 고구려 때를 제외하고 고려 시대 인종 때다. 묘청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이 시대에 그 유명한 김부식이 등장한다. 말하자면, 서경 신진세력이 묘청이라면 김부식은 수구 꼴통파인 개경 문벌파였다. 결론은 개경문벌파의 승리로 북벌에 대한 미련은 아예 접어야 했다.

     조선 시대 때는 효종을 들 수 있겠다. 효종 시대 때는 청나라보다 국력이 좀 더 강했으나 역시 우리는 문치주의 국가였다. 강력한 문신 서인 당수였던 송시열과 그 잔당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실행하지 못했다. 우리가 익히 아는 북벌론을 제시한 학자가 송시열이라 일컫지만, 실상은 전혀 딴판이다. 송시열은 모양만 북벌을 주장했지,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제 몸 하나 살리려고 온갖 당쟁의 근원만 키운 인물이다. 예를 들면, 1, 2차 예송논쟁은 송나라 주자학을 신봉한 송시열의 주장으로 우리의 주권을 깡그리 무시한 처사였다. 결국, 숙종 때 사사된 인물이다.

     사대는 이 씨 조선만 한 것이 아님을 적어 놓는다. 현대에 가장 가까운 역사가 조선이라 조선의 유교주의가 사대주의의 의미를 더 키웠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지금 이 나라가 또 조선과 비교해서 사대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없다. 아직도 우리는 미국의 군사지원을 등에 업고 있으니 말이다. 어떤 전문가는 향후 5년 내에는 주한미군은 철수하지 않을까 하며 진단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경제 대국인 중국이 바로 이웃이니, 우리도 실리를 추구하자는 뜻에서 나온 말이겠다.

 

     나는 본관이 전주며 시조는 태조 이성계다. 세종대왕 10남 담양군이 파조다. 1450(세종 32)에 세종대왕이 승하하였을 때 공이 몸부림치며 애통함이 성인에 못지않았다. 이 일로 몸이 상한 나머지 세상을 일찍 저버렸다. 세조 때 형인 계양군(桂陽君)의 차남 강양군(江陽君)으로 후사를 이었다. 묘소는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금파리 파평산 서쪽 기슭 을좌다. 태봉은 경북 성주 선석산에 있다. 강양군은 54녀를 두었다. 나는 3남인 예안군(禮安君) 자손이다.

     오래간만에 우리 집안의 족보를 보았다. 족보는 총 4권이며 수권(首卷)으로 시작하여 3권에 이른다. 족보 책 이름은 전주이씨 세종왕자 담양군파세보(全州李氏世宗王子 潭陽君波世譜)며 수권(首卷) 첫 장은 李花 문양이 펼친다. 다음 장은 태조 고황제 어진을 모셨고 다음 장은 세종 성왕 어진을 모셨다. 다음 장은 태조대왕 금보, 즉 임금의 옥새가 있고 다음은 세종대왕 금보가 있다. 수권 1/3은 화보로 이루어 선조의 조경단과 종묘 및 묘소와 위패 등으로 이룬다. 1/3은 집안의 내력을 담고 1/3은 행열자표와 종약원 연혁과 종조 및 파종회임원명단 등을 담았다.

     나()는 파조에서 18세다. 그러니까 17대손이다. 아버지는 원자 용()자를 쓰시고 할아버지는 희()자 백자를 쓴다. 증조부는 용자 채()자며 고조부는 수()자 관자다. 고조부 형제는 두 분으로 이룬다. 수자 관자 할아버지는 자식이 없었다. 수자 영자 쓰시는 할아버지의 자() 둘째이신 용자 채자께서 수자 관자 쓰시는 할아버지에 양자로 출계出系하여 대를 이었음을 알 게 되었다.

     솔직히 생물학적으로 보면 나의 유전자는 부계만 받은 게 아니다. 모계 쪽도 50% 인자가 포함한다. 어머니는 충주 석씨 집안이다. 근세는 오히려 어머니 쪽이 가계가 더 빛났으며 유복했다. 나의 할아버지는 일찍 병을 얻어 아버지 12세 때 세상 달리했다. 가세는 이때 기울었다. 할머니는 친정이 경상도라 한국전쟁 후, 서울에서 왜관을 거쳐 북삼에 와 정착하여 살았다. 김해 김 씨였고 옥자 분자를 쓰셨다. 집도 없고 토지 하나 없이 시작했다. 고생 꽤 하셨다. 지금도 그때 할머니 기억이 생생하다. 어머니께서 집안에 들어오시고 점차 농지와 집이 생겼다. 소도 키웠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실감하며 살았다. 다시 유전자 얘기를 하자,

     유전자는 신국판 크기 500쪽 상당의 책 한 권과 같다. 매트칼프 법칙은 네트워크 얘기를 잘 대변한다. 구성원의 힘은 구성원 수의 제곱에 비례한다. 물론 유전자를 말하는데 구성원의 힘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승수효과는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5대만 거슬러 올라도 나의 유전자 북은 1억 명 이상의 유전인자를 표기한다. 그러니까 그 수에 상응하는 한 줄 문장은 있다는 말이다. 굳이 결론을 말하자면 호적제도와 유교주의에 본관은 전주며 성은 이 씨라는 얘기가 된다. 결국 나는 나다. 이 모든 것을 조합하여 진정한 내가 이루었음을 알아야겠다. 나는 완전 새로운 나라는 것을 깨달으며 살아야 한다.

     나는 사마천을 존경한다. 사마천은 48세 때 궁형을 당하고 사기를 집필했다. 지금 내 나이 때다. 그가 남긴 말 중에 九牛一毛가 심중에 박혀 있다. 하지만, 결국 나는 구우일모나 다름없다. 그의 1/100의 일도 못 따라간다. 하지만, 사는 동안 쓰는 것의 중요성만큼은 나에게 일깨웠다.

     이제 카페 마감 시간이 다 됐다.

 

     어제오늘 카페 조감도는 모처럼 손님으로 북적거렸다. 평일도 이와 같으면 아무 걱정이 없을 것이다. 연휴에 찾으신 많은 시민께 감사하다.

 

 

     큐브라떼 25

                   -

 

     소수민족은 모두 하나로 통일됐다 문자와 언어가 하나다 변방과 높은 산 깊은 계곡 천혜의 골짜기는 언어는 달라도 문자는 하나다 문자는 달라도 언어만 사용하는 민족도 있다 만주족은 한족을 지배했지만, 한족의 언어와 문자는 지배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들의 언어와 문자가 도로 사라졌다 어두운 시기는 다 지나갔다 하늘 아래 훤히 내다보는 세상이 됐다 우리의 언어, 우리의 문자, 우리의 문화, 우리의 역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선조의 지혜였다

     오늘도 우리는 수레에 많은 것을 담았다 무겁다 어쩌면 핵처럼 가볍다 우마가 수레를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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