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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2月 2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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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61회 작성일 18-02-2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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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220

 

 

     맑았다. 올겨울은 눈이 제대로 온 날도 없으며 비가 온 날도 없었다. 눈비가 너무 안 와 걱정이다.

     아침 일찍, 어제 배송하지 못한 사동점에 다녀왔다.

     가세나 왕조가 기우는 것은 다 원인이 있다. 가장 큰 원인은 가장과 왕의 단명이다. 고려 시대나 조선 시대 때도 마찬가지였다. 왕의 단명은 외세의 세력만 키웠다. 정치가 올바르게 될 수 없었다. 그렇다고 너무 오래 사는 것도 문제다. 젊은 사람의 앞길을 막는다. 가장 활동력을 보이는 나이 때 가장 큰 기회를 놓치는 결과를 초래한다. 사도세자의 죽음은 영조의 정치생명도 이유가 될 수 있다.

     사람이 한평생 살며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나이는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나? 30년이면 어느 정도 일했다고 보아도 좋겠다. 물론 평균이다. 지금은 평균 수명이 늘어, 일본 모 커피 전문점은 100세 노인이 커피를 볶는 곳도 한때 뉴스였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카페 보헤미안 대표 박이* 선생은 연세 꽤 되는 거로 나는 알고 있다. 그러니까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는 직종이 어쩌면 커피인 셈이다. 돈 번다는 생각을 일찍 저버리면 행복지수는 배가 된다. 사람과 교류하며 얘기하고 커피와 더불어 내 삶의 목적을 완수하기까지 하면 덧없는 인생이다.

     사회 분위기로 봐서 지금 칠십은 여사다. 내가 칠십쯤일 때는 어쩌면 청춘도 아닌 청춘처럼 일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것은 기분 좋은 얘기일 수 있고 개-고생하다가 가는 말도 맞겠다.

     하지만, 나이에 맞는 일과 취미는 삶의 의미다. 그 어떤 일도 한 장씩 성과를 이루어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결과물은 있어야겠다.

 

     오전, 커피 교육했다. 어제 오셨던 청도 모 선생과 오늘은 사모님도 함께 오셨다. 카페 영업에 관한 얘기를 하다가 청도에 근래 생긴 카페를 좀 더 자세하게 알 게 되었다. 용암온천 뒤, 굴다리 지나 산마루에 오르면 70여 평대 카페와 그 어디쯤 카페 가배 *가 있다. 70여 평대 카페 R은 대표가 40대 중반이다. 아울렛으로 크게 돈을 벌었다. 산 정상이라 청도가 훤히 내다볼 수 있다. 주말이면 손님이 아주 많이 찾는 곳이라 한다. 다만, 주인장의 불친절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자리가 많지 않아 다음 손님 받기에 신경 쓰이는 나머지 기존 오신 손님께 무례했다. 이 카페 말고 카페 B라는 곳도 있다. 이곳은 원래는 유등지에 있었는데 이쪽으로 신축 이전했다. 드립을 전문으로 한다. 혀 꼬인 말투가 귀에 거슬린다. 나는 이러한 말투를 몇 년 전에 경주 모 카페에서 경험했다. 그 카페 지배인은 해외에 아주 오래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해외에 오래 있었건 간에 여기는 국내다. 사람은 겸손해야 하며 있어도 없는 것처럼 하지만, 없어도 영 없는 것처럼 표가 나면 그것도 좋지가 않다. 그저 중립적이며 때에 따라 가벼운 것보다 다소 무거운 것이 사는데 바람직하다. 하여튼, 카페 몇 군데를 가보지도 않고 속속 알 게 되었다.

     12시쯤 교육을 마쳤다.

 

     1230분쯤 전에 떼어놓은 중고 기계를 포장하여 서울에 택배로 보냈다.

     교육장 기계를 들어냈다. 제빙기는 용달차에 실었다. 진량에 지난 11월에 교육받으신 조 선생 댁에 설치했다. 현장은 아직 내부공사 중이었다. 신나 냄새가 아주 지독했다. 인부 2명이 칠 작업한다. 바닥은 먼지가 자욱했고, 천정 에어컨은 덮개가 떨어져 덜렁거렸다. 건물은 아주 단조로우면서도 멋이 있었다. 문은 자동문이며 문 앞은 돌로 마감을 아주 완벽히 잘해 놓았다. 내가 보기에는 1주일은 더 갈 것 같다. 정수기 허 사장에게 나머지 일을 맡기고 경산에 들어왔다.

 

     한학*에 월말 마감을 끊었다. 대학이라 1년 경비 마감이 이번 달이라 한다. 오늘까지 이달 쓴 것은 모두 정리해달라며 부탁한다. 서류를 작성하여 대구한의대 한학*에 담당 선생께 제출했다.

     대구 모 옷가게와 포항에 커피 택배 보냈다.

     경산 *곡점에 커피 배송했다. 점장은 점포를 작년에 내놓았다. 처음 인수한 금액보다 한 2천만 원 줄여 내놓았다. 돈이 급해서 가게를 내놓은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은 아무래도 영업 부진이다. 주위 대형 커피 전문점이 너무 많이 생겼다. 여기만 그런 것도 아니다. 점장은 뒤쪽 웬만한 가게는 임대로 내놓은 가게가 제법 된다고 한다. 그만큼 경기가 좋지 않다는 얘기다.

 

     저녁쯤 출판사에 잠깐 다녀왔다. 출판사 대표 석 씨께서 부탁한 책 한 권과 커피를 가져다드렸다. 대표와 여러 얘기를 나누다가 사동 문중 총무님을 뵈었다. 반갑기도 하고 또 놀랐다. 무슨 일로 이리 정문기획에 들르셨을까? 문중에 1년 경비보고서 같은 어떤 서류 같은 것인데 여기서 작업했다. 여러 부수를 작업한 것 같다. 챙겨 가셨다.

 

     오늘도 일이 많았다. 연일 운전으로 몸이 꽤 피곤하다. 부모님께 전화도 못했다. 내일은 별일은 없는지 꼭 전화해 보아야겠다.

     평창올림픽으로 대미 무역관계로 빚은 각종 일이 묻혔고 대북 핵 관련 소식이 잠수 타는 듯 그런 느낌이다. 다스의 실소유주가 드러났다. 성추행과 성폭행 관련 뉴스로 연예계와 문화계가 큰 충격을 받았다. 참 부끄러운 일이다. 엥겔지수가 IMF 이후 최대다. 엥겔지수는 총 가계 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소득이 낮을수록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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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대하고 서울로 올라온 날 부터 어머니가 전화를 받을 수 없는 날까지 매일 전화를 드렸지요..// 어쩌면 나의 위안일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그 시절이 참 좋은 기억으로 남습니다.// 작소공의 이 소중한 시간에 이렇게 기록을 남기는 정성에 경의를 표합니다.// 근 35년 동안 어머니를 만나지 않는 날//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는 기억이네요.// 그저 안부였지만요.// ㅋㅋ 오늘도 마음 다잡게 하시니 감사합니다..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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