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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3月 0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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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95회 작성일 18-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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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301

 

 

     하늘이 꽤 맑았다. 바람이 몹시 불었다. 오전 840분에 출근했다. 바람이 몹시 불어 카페 현관문이 들썩거렸고 카페 앞 깔아놓은 양탄자가 바람에 날아갈 정도였다. 바람 소리가 아직도 윙윙거린다. 2월은 바람 많은 달이다. 내 기억으로는 모내기 때까지는 바람이 많이 불었다. 어릴 때였다. 아버지가 못자리 만들고 볍씨를 흩뿌렸을 때였다. 다 뿌리고 나면 비닐을 잡아당겼다. 한쪽은 비닐을 잡고 한쪽은 비닐을 둘둘 풀어가며 반대쪽으로 끌고 걸어가 그 끝머리를 잘랐다. 그리고 그 비닐을 양쪽으로 펼치고 못자리를 덮었다. 물에 잠긴 진흙을 한 옴큼 움푹 파서 못자리 덮은 비닐에다가 놓을 때 일이다. 바람이 몹시 불어 비닐이 날릴 정도였다. 바람에 비닐이 날아갈까 봐 힘을 몹시 쓴 기억이 있다.

 

     문 대통령은 3.1절 기념축사에서 독도 영유권 문제를 얘기했다. 일본의 제국주의 망동을 저버리지 못한 것임을 강조한 셈이다. 우리 역사에 식민지 시대는 두 번 있었다. 고려 시대 때 몽골의 침략기 100년이 그렇다. 일제 침략기 35년이 또 있었다. 어느 시기든 우리는 우리의 언어를 쉽게 버리지 않았다. 언어는 감옥의 열쇠라고 한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은 가슴에 진한 감동을 준다. 일제 강점기 35년을 쉽게 잊는 일은 없어야겠다.

 

     둘째 데리고 촌에 다녀왔다. 오후 2시쯤 출발했다. 단감하고 딸기를 좀 샀다. 과일은 이것 말고는 속에 내키지 않는다 하시니 마트에 가 조금 샀다. 감기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씀에 약국에도 들렀다. 감기약으로 양약과 한약을 준비했다. 엊저녁은 방이 뜨겁지 않아 아버지 방과 바꿔 주무셨는데 아버지도 감기 기운이 들어 몸이 좋지 않다고 했다. 세 시에 도착하여, 집에서 한 시간가량 쉬다가 왔다. 집이 낡아 여러 가지로 불편한 것이 한둘이 아니다. 경산에 오시라 해도, 경산도 마찬가지라 부모님께 마음만 불편하게 했다.

     갈 때, 어머니는 물김치와 콩기름, 내일이 벌써 보름인가, 찹쌀도 조금 챙겨 주셨다.

     오늘 저녁에 부동산 하나 계약할 거라고 말씀드렸다. 아버지는 그냥 들으셨고 어머니는 조금 놀란 눈으로 바라보셨다. 어떤 일이든 조심성이 있고 잘 처리하라 한다.

 

     저녁에 부동산 캠* 사무실 다녀왔다. 전에 본 갑제동 전원주택지를 계약했다. 부동산 개발자와 분양받은 이모 씨가 와 있었다. 먼저 분양받은 사람은 경산에 법무사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아버님 일을 돕고 있다. 서울 모 대학 법대 졸업한 사람으로 나이는 나 보다는 서너 살 아래였다. 쌍둥이 딸을 가졌다. 올해 10살이다. 첫 대면은 참 좋았다. 계약 끝나고 인사차 여러 말이 있었다. 조감도에서 가까워 카페에도 자주 오셨다고 한다. 본관이 경주였다. 아버지 일을 돕는 과정과 부동산 투자에 관해서도 몇 마디 들었다.

     부동산 개발자는 원래 이 땅을 개발한 사람으로 모 씨와 동업한다. 내가 산 땅 말고도 여러 필지가 있었는데 모두 분양했다. 오늘은 계약금만 송금했다. 등기를 나의 것으로 이전하려면 한 달은 더 있어야 한다. 막대금은 그때 순차적으로 치르기로 했다. 등기는 늦어도 4월 말까지는 다 된다고 했다.

     땅은 150평이다. 건물을 안치면 50평은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계약 전에 건물 짓는 용도와 용적률을 물었는데 바닥 면적은 서른 평정도 밖에 지을 수 없다고 한다. 준 상가용도로 지어도 관계는 없다고 했지만, 가족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평수 좀 너르게 지을까하는 마음도 있었다. 지하는 창고용도도 준 교육장도 참 많은 것을 생각했지만 접어야겠다. 서른 평에 복층 구조를 짓든지, 서른 평에 2, 3층 용도는 가능하다.

     본점 건물과 본부 건물을 오늘부터 광고 나갔다. 부동산 캠* 사장 노 씨는 광고가 어떻게 나갔는지 네이버를 띄워 직접 보여주었다. 본점은 금액이 커서 쉽게 팔리지는 않을 것이다. 본부 건물은 상업과 주거용 모두 괜찮고 금액도 낮아 쉽게 팔릴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올해는 어느 것이든 팔리면 자금은 쉽게 돌아갈 것으로 본다. 건물 짓는 일도 부동산도 내 일거리가 하나 더 는 셈이다. 무엇이든 해야 한다. 움직여야 한다. 잘 될 거라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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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다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멋진 삶이되시리라 기대해해보면서
부럽으로 봅니다 희망이 있기에 꿈은 이뤄지겠지요
화이팅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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