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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9月 1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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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32회 작성일 15-09-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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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9月 11日

 

 

    이제는 가을 날씨다. 하늘이 높고 푸르렀다. 양떼구름이 있었는데 그 구름도 솜처럼 맑았다. 아침 부건이와 예지가 나왔다. 커피 한 잔 마시며 조회했다. 압량에서 노자의 도덕경을 읽었다. 점심은 집에서 먹고, 오후 커피 배송했다. 청도 산동지역으로 해서 산서지역으로 넘어갔다. 가끔 오는 이 길은 참 아름답다. 자주 보는 경관이지만 청도는 산으로 빙 둘러싸여서 눈이 피로하지 않다. 청도서 경산 들어가는 길, 졸음이 몰려와, 라디오를 크게 틀며 운전했다. 박길나의 ‘나무와 새’라는 노래가 들렸다. 그녀의 짧은 생을 생각하며 노래를 들으니 가슴 뭉클했다. ‘진달래가 곱게 피던 날 내 곁에 날아오더니~’ 지금까지 걸어온 인생보도 그 두 배의 속도로 나는 대구로 가고 있었다. 야위어만 가는 모습이 아니라 점점 불은 몸으로 아픈 마음 달래며 가는 게 아니라 지친 마음으로 차를 몰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학촌과 시지 교회에도 다녀왔다. 시지 교회에서 경산 들어오는 길, 달구벌대로 말고 그 뒤쪽 도로 그러니까 포도밭 가장자리에 난 길로 지나갔다. 이 길가에 참한 건물 하나 짓고 있었는데 오늘은 간판이 붙었다. 역시나 카페였다. 상호는 ‘카페 파리’ 로고는 에펠탑이었다.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김치찌개를 했다. 나는 언젠가 꼭 돼지고기를 사서 찌개를 해야겠다며 생각한 적 있었다. 몇 달 되었다. 어제 대백마트에서 아주 신선한 고기를 살 수 있었다. 그 돼지고기를 조금 넣고 지졌다. 다시 압량에 와서, 도덕경 본다.

 

 

    노자 도덕경 66장

    江海所以能爲百谷王者, 以其善下之, 故能爲百谷王,

    강해소이능위백곡왕자, 이기선하지, 고능위백곡왕,

    是以欲上民, 必以言下之, 欲先民, 必以身後之,

    시이욕상민, 필이언하지, 욕선민, 필이신후지,

    是以聖人處上而民不重, 處前而民不害,

    시이성인처상이민불중, 처전이민불해,

    是以天下樂推而不厭, 以其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시이천하락추이불염, 이기불쟁, 고천하막능여지쟁.

 

鵲巢解釋]

    강과 바다가 모든 계곡의 왕이 되는 바는 그 아래에 잘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계곡의 왕이 된다.

    이로써 백성 위에 있고자 하면, 꼭 말로써 그 아래에 있고 백성을 앞서고자 하면. 꼭 몸으로써 그 뒤에 둔다.

    이로써 성인은 위에 처하되 백성은 무겁지 않고, 앞에 처하되 백성은 해가 없다.

    이로써 천하는 즐겁게 추대하며 싫어하지 않는다. 그가 다투지 않기에 고로 천하는 어찌 더불어 다툼이 있겠는가!

 

 

    최선(最善)이란 말이 있다. 사전적인 뜻은 가장 좋고 훌륭한 일이나 온 정성과 힘을 다하는 것을 말한다. 어느 하나의 뜻을 두고 일을 시작한다. 그 일을 꾸준히 하면 나도 어느새 최고의 위치에 오른다. 물론, 그 위치란 것은 시간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그 시간에 성실하고 충실하게 보냈을 때 주어진다. 최고의 위치에 오르면 사람은 교만해지기 쉽고 일은 그전처럼 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업은 기운다.

    그러니까 대표는 대표라서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한 사업장에 여러 직원과 동등한 위치에서 일하며 그 일에 대한 총책임을 안으며 오시는 손님께 시중드는 자리다. 그러니까 낮게 겸손하게 시중드는 것이야말로 대표의 의무다.

    대표는 갖은 일이 많다. 일은 하나부터 열까지 당연히 신경 쓰인다. 도토리 한 알도 하나만 담으면 가볍다. 여러 개를 담은 바구니에 한 알을 더 담는 것은 엄청난 책임과 무게를 떠안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벼운 일 하나도 거저 가볍게 볼 수 없는 자리다. 그러므로 늘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모든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면 중압감은 다소 덜어질 것이다. 대표는 모든 일을 회피하는 자리가 아니라 받아들이고 해결하는 자리다. 모든 것을 최선으로 다한다. 이것만큼 좋은 말도 없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이성인처상이민불중是以聖人處上而民不重 처전이민불해處前而民不害 대표는 위에 처하되 함께 일하는 동료는 무겁게 생각지 않으며 앞에 처하되 함께 일하는 동료는 해가 되지 않는다. 대표가 상사라 해서 너무 무겁게 생각하면 내부에 돌아가는 일을 잘 알 수 없다. 친구는 아니지만, 친구처럼 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자주 대화하여야 한다. 대표가 앞일을 논하고 이끈다고 해서 해가 되거나 그렇게 느껴도 안 된다. 그 전에 충분히 상의하며 의논을 가져야겠다. 그러면 주어진 과제가 모두 합심할 수 있으니 일의 진척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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