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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3月 0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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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6회 작성일 18-03-0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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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309

 

 

     맑았다.

     햇볕이 곱게 내리는 아침이었다. 가게 앞뒤 마당은 하얗게 눈이 쌓였다.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저 눈은 눈 부실정도다. 성철스님의 말씀이다. 어디서든 주인공이 되면 그곳이 모두 참된 곳이라 했다. 한자로 쓰면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이다. 이 말은 임제록이라는 책에 나오는 말로 중국 스님이 쓴 책이다. 당나라 말기였다. 이것을 빌려 성철스님께서 인용하여 강의한 대목이다. 어디서든 주인이 되니 아무리 더러운 똥구덩이라도 아무리 거친 가시밭길이라도 그곳이 연화대요 극락세계라 했다.

     요즘 전 충남*지사였던 안*정 씨의 성폭행 논란이 뜨겁다. 지방선거가 곧 닥치니 안*정의 친구였던 모 씨와 모 씨는 친구의 명판을 빌려 선거에 나섰다가 모두 꼬리를 내렸다. 어떤 이는 나는 원래부터 안*정 사람이 아니라며 강조했고 대선 이후 만난 적도 없다고 했다. 더나가 내 이름은 거론하지 말라고까지 한다. 정치는 똥구덩이다. 똥구덩이에서 똥과 더불어 있다. 내가 똥이 되지 않으려면 똥과 다름이 있어야 한다. 똥보다 더 못한 것은 주체적이지 못한 데 있다. 내 소신을 충분히 밝힐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의 처신을 잘 가르쳐 주는 것이라 하겠다. 다시 한 번 되놰 본다. 수처작주 입처개진이다.

 

     오전 눈을 치웠다. 옆집 콩-누리 사장은 제설 차량을 불렀으니 비용이 30만 원이라 했다. 양 집 나눠 15만 원씩 각각 나눠 부담하자며 제의했다. 나중, 굴착기 한 대가 왔다. 입구와 콩-누리쪽에 제설 작업하는 것을 보고 영 시원치 않아 우리는 하지 않았다. 직원과 오전 내내 눈을 치웠다. 제설 차량이라고 해서 나는 별달리 그런 차가 있는지 알았다. 오전 10시에 작업해서 오후 1시 좀 지나 눈 치우는 일을 모두 마쳤다.

     오전, 서울에서 내려온 기계를 받았다. 탁송료 6만 원 들었다. 기계와 그라인더 그리고 제빙기를 받았다.

     오후, 사동점에 커피 배송했다. 점장은 눈 치우느라 바깥에 나와 있었다. 어제 눈이 많이 내려 오후 잠깐 문 열고 저녁은 문 닫았다고 한다. 바깥에 나무 한 그루가 눈에 못 이겨 부러져 있는 모습을 보았다.

     영천, 밀양, 전라남도 모 전도사께서 주문하신 커피를 택배로 보냈다. 택배사 마당이 오늘따라 훤하다. 천막이 원래 드리워져 있는데 아마 눈 때문에 부서졌음이 분명했다. 사무실도 컨테이너라 뭔가 훤한 모습인데가 손님이 맡겨놓은 택배 물건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조금은 산만했다.

     옆집 논뚝을 걷는 소사장과 문중 총무님께서 인사차 가게에 다녀가셨나 보다. 바깥 일로 뵙지 못했다. 문중 총무님은 저녁에 전화가 왔다. 옆집 문제로 이것저것 물으셨다.

     정문기획에 잠깐 다녀왔다. 표지를 약간 수정했다. 직접 쓴 한자(鵲巢察記)를 표지 제목으로 넣었다.

     오후 5시 동네 미장원에서 이발했다. 점주는 오늘 배우 조*기씨가 죽었다며 얘기한다. 미투 행사에 한 쪽으로 너무 치우쳐 보도하는 것과 이에 군중심리까지 더해 그 힘을 견디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성추행과 성폭행은 잘못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사회가 어떤 일에 대해 너무 들끓는 것도 문제며 그 분위기 여파로 한쪽에 치우쳐 있는 모습도 보기에는 좋지 않다. 전 충남도지* 안희*씨도 마찬가지 아닌가! 성폭행이라고 보기에는 솔직히 석연찮다. 나는 안희*씨가 잘못이 있다면 충분히 뉘우치며 죗값을 치러야 할 일이다만, 나중은 재개하길 바란다.

     정치계에 그 어느 한 사람도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은 없다. 미투행사에 여성에 대한 경각심을 충분히 느꼈을 것이다. 앞으로는 더욱 분발하여 더 좋은 모습으로 국민 앞에 섰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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