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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3月 1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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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7회 작성일 18-03-1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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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310

 

 

     맑았다.

     직원 이 오전에 일했다. 은 온몸이 근육통이 일었나 보다. 어제 눈 치우느라 꽤 고생했다. 지난겨울을 보내며 그렇게 땀 흘려 본 일이 없었다. 나 또한 온몸 근육이 꽉꽉 배였다. 느낌은 꽤 괜찮았다. 모처럼 운동한 것 같기도 하고 땀을 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제저녁에는 시원하게 목욕도 했다. 둘째가 나의 등을 밀어주었다.

     토요 커피 문화 강좌 개최했다. 새로 오신 선생이 오늘도 꽤 있었다. 어느 카페에서도 메뉴 한 잔 드실 수 있는 수업이다. 재료비 만 원이다. 4번의 교육은 모두 다르다. 오늘은 드립수업이고 다음 주는 에스프레소 그다음 주는 라떼 그다음 주는 로스팅 수업한다. 교육에 대한 소정의 목적을 충분히 챙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혹여나 교육이 부족하거나 창업에 목적을 둔다면 본 교육이 있으니 충분히 활용하시라는 뜻에서 안내했다.

 

     오후, 사동 조감도를 거쳐 대구 곽*원에 커피 배송했다. *원 매점을 운영하시는 점장은 내가 여태껏 만나 뵌 중 가장 재테크를 잘하신 분이다. 보험이면 보험, 부동산이면 부동산 그 어느 하나라도 시기적절한 투자와 수익을 봤다. 점장의 말이다. 가게만 운영해서 돈을 어찌 모읍니까? 맞는 말씀이다. 가게 잘 운영해봐야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돈 버는 것 하고는 전혀 관계없다. 오히려 경기 여파에 적자 나지 않으면 천만다행이다. 이것도 몇 년 지나면 내부공사와 고정자산에 적절한 투자가 없다면 영업은 또 오래가지 못한다. 그러니 부동산만큼 돈 버는 것도 없다.

     점장은 대구 동인동 고 주택상가를 47천만 원에 샀다. 샀는지 두 달 됐다. 그때 가격으로 평당 850만 원 들였다. 지금 시제는 평당 약 1,200만 원쯤 한다. 부동산에서는 팔지 않을 거냐며 전화가 자주 온다. 점장은 7억 줄 것 같으면 팔겠다고 하니, 샀는지 며칠 됐다고 그렇게 부르느냐는 말이다. 그러니까 팔기 싫은데 왜 자꾸 팔아라 하느냐며 되물었다. 7억 원은 안 되더라도 시세 6억은 나간다는 것이 일각의 말이다. 재개발 지역이라 여러 가지 프리미엄과 또 혜택이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한 달 채 억 소리가 났다. 그 어떤 일을 해서 억 소리를 만들 수 있을까! 점장은 올해 환갑이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밑 자본이 있어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더라도 주머니가 넉넉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있다. 혹자는 빈 털털이가 되어야 영혼이 맑다고 하는 이도 있다. 영혼이 너무 맑아 아무것도 못 하는 것은 능력 없는 사람이다. 예술을 멀리 찾을 것이 아니라 현실을 어떻게 다듬느냐 궁리하는 것이 본인에게 가장 좋은 예술이다.

     시대가 바뀌었다. 이 시대가 얼마쯤 갈지 모르겠다만, 인류 역사상 최대의 평화적시기를 맞았다. 북핵 위기가 있다 하더라도 또,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만연과 더불어 세계무역 전쟁의 시작을 알렸을지는 모르나 우리는 예전 같으면 노예 100명쯤은 거느리는 호화로운 삶이다.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차 없는 사람이 없고 스마트 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통신과 인터넷은 세계 최대의 네트워크를 가졌으니 사회가 무슨 일이 생기면 순식간에 그 뉴스를 접하는 시대다.

     이 시대에 맞는 가장 윤택한 나의 삶은 무엇인가?

 

     지난 한 해는 鵲巢察記라는 이름으로 책 제목을 두었다. 올 한해는 鵲巢脫解라 이름 붙일까 싶다. 탈은 벗는다는 뜻이다. 허물을 벗는다. 해는 풀다, 깨닫다, 설명한다는 뜻이다. 탈해는 우리 역사에도 보인다. 신라 건국신화에 석탈해昔脫解라는 사람이 있었다. 까치와 많은 인연이 있다. 그의 성, 자는 까치 작에서 왔다. 탈해는 이주민이었다. 삼국유사에는 용성국 사람이라 하고 삼국사기에는 다파나국 사람이라 쓰고 있다. 다파나국은 삼국사기에 이렇게 적고 있다. 왜국의 1천 리 밖에 있다고 했다. 1천 리 밖이면 캄차카반도쯤 된다. 재정 러시아가 캄차카반도를 장악해 들어갈 때 원주민은 꽤 많은 저항을 했다. 이곳은 별다른 역사 자료가 없다. 고조선 시대쯤 오르면 이곳은 읍루 지역이거나 읍루로 보인다. 읍루는 숙신이 세운 국가였다. 그러니까 어찌 보면 모두 우리 민족이다. 고대국가로 오르면 우리 민족의 활동 영역은 그만큼 광활했다. 캄차카반도에서 내려온 신화가 있다. 이곳 신화의 특징 또한 까치와 연관성이 많다. 이곳 터줏대감과 아내와의 관계에 외간남자와 불륜설과 아이에 관한 얘기가 있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는 석탈해라는 인물은 이주민으로 분명히 적고 있다. 불륜에 의해 태어난 아이로 주거지에서 정착할 수 없으니 망명한 셈이다. 그러나 여기서 석탈해라는 인물에서 탈해를 빌려온 것은 아니다. 한자의 뜻이 마음을 풀고 해법을 찾는다는 데 있지, 고리타분한 역사 얘기를 적자고 쓴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탈해라? 올 한해는 나의 일기가 모든 바람에서 훌훌 떨쳐 일어나 작심한 일이 순탄하게 이루길 바랄 뿐이다. 가만 생각하면 탈해를 거꾸로 쓰면 해탈이다. 번뇌와 얽매임, 미혹의 괴로움에서 벗어 날 수 있다면 그것은 오로지 쓰는 일이겠다.

 

     오후 늦게, 부동산에서 다녀갔다. 집을 보고 갔는데 어떤 아주머니 한 분과 같이 왔다. 내일도 한 사람 더 모시고 올 거라고 한다. 집을 보여주실 수 있는지 물었다.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심상치가 않다. 집이 팔릴 것 같다는 예감마저 든다. 20년 가까이 쓴 건물이다. 직접 지은 건물인데다가 내 작업공간이다. 비록 쓰레기통과 흡사하지만, 기분이 참 묘하다.

 

     어제 오전 눈 치우고 먹었던 고디탕까지가 좋았다. 직원 의 사촌이 청도에서 고디탕과 추어탕 집을 한다고 해서 조금 가져다 놓았다고 한다. 직원 의 말이다. 직원 께서 데워 직원들과 함께 먹었다. 엊저녁은 뭘 먹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고 오늘 아침과 점심은 라면을 먹었다. 저녁은 마트에 가 장을 보았다. 요즘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먹고 선호하는 어물이 고등어라 한다. 고등어 한 손, 돼지고기 조금, 오징어도 한 마리 샀다. 고등어는 구웠다. 돼지고기 넣은 김치찌개와 오징어 국을 끓였다.

 

 

        고등어 1

 

     라면은 정크 푸드다.

     라면을 스파게티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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