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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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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9회 작성일 18-03-14 06:26

본문

지친다.

 

오전의 밥집 언니는 사람은 털털하고 좋은데 일이 두서가 없다.

미리 미리 파나 무나 썰어놓고, 레시피를 정해놓고, 준비해서 하면

나도 도울 수 있는 일을, 파나 무나 마른다고 그 때 그 때 썰어서

하려니 혼자서 바쁘다. 능률도 오르지 않고 마치는 시간은 번번히

이삼십분 씩 늦어진다. 오후의 횟집 언니는 너무 꼼꼼하고 빈틈 없어

숨이 막힌다. 횟집 주방 언니는 내 일거수일투족은 잔소리로 교정하려고

한다. 죽어야 놓여나는 쳇바퀴 같다.

 

고양이 난이는 축농증이나 비염에 걸린 것 같다. 코가 막혀 숨을 제대로

못 쉬는 것 같다. 내가 팁을 받은 돈으로 고양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자고 해도

남편은 길고양이에게 얼마나 어디까지 해줄거냐면서 화를 낸다.

그렇지만 내가 횟집에서 가져 온 회를 먹을 때도 숨을 쉬지 못해 제대로

먹지 못하는 난이를 그대로 두고보는 일이 너무 괴롭다.

숨을 쉬지 못해 재빨리 먹지 못하는 회를 새끼들이 와서 다 뺏아 먹는다.

옆에서 지키고 서 있지 않으면 난이는 국물만 핥아 먹고 한참 자라는 새끼들이

난이의 입에 물린 것 까지 다 뺏아 먹는다. 내가 퇴근해오는 밤길에 나와서

마중하는 난이를 안아보면 아이가 솜뭉치처럼 가볍다.

 

이제 미투는 스트레스다.

권력이 여자를 멍들였다고 아우성이지만

솔직히 여자들 권력이나 돈이나 있으면

그 남성에게 잘 보이려고 하고, 그 남성을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일 허다하지 않은가? 자신들의 더러운 근성과

남성들의 더러운 욕망이 떡을 친 사건들이 연일

뉴스를 도배하는 것에 스트레스 받는다.

내 친구 생각이 난다.

혼자 살던 친구다.

돈도 잘 벌던 고물쟁이 형님을 소개 시켜 주었더니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호구로 생각했다.

그녀는 늘 남자를 평가할 때 레벨을 말했다.

그러더니 내 생각에 별 레벨도 아닌 중학교 선생에게

보험을 팔거라며 하룻밤 자더니, 아예 그와 살림을 차렸다.

어떤 친구의 친구는 어떤 돈 많은 남자에게 아파트를 하나 받고

한 달에 이백만원씩 생활비를 받는다고, 우리들은 술 한잔 마시면

그녀를 부러워하거나 질투한다. 그려먼서 내가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는 것이라고 우긴다. 남자의 권력이나 힘을

이용하려는, 이제는 거의 본능이 된듯한 여성들의 근성부터

반성해야 한다. 그런 권력들을 이용하고 유지하기 위해 할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무슨 큰 자랑이라고, 같은 여자지만 참 지저분하다.

믿기지도 않는다. 얼마나 다들 똑똑하고 강한데 힘이 없어서 당했다고

너접대는지, 위계에 의한 강압? 우리도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없었다면 북한처럼 살고 있을 것이다. 내가 해야할 싸움을 하지

않은 것을 상대방 탓으로 돌리는, 여성들의 민낯이 더럽게 느껴진다.

그만 하고 자기 자신은 자신이 지켜야 한다. 무슨 혹독한 댓가를 치르더라도

미투 운동 아무리 해도, 그런 자세가 없다면 여성은 영원한 피해자로

살아갈 것이다. 여 직원만 보면 지분거리는 식당 사장에게 그런 것은

그대의 애인에게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잘린적이 있다. 모두들

사장이 없으면 입에 개거품을 물고 성토를 하면서, 다음날 사장이

뒤에서 껴안고 귀에 입김을 불어넣으면 웃으면서 당하고 있다.

내 말에 충격 받은 사장이 전 직원을 모아 놓고 말했다.

"여러분들에 대한 친근감의 표현이 부담스럽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아무도 말하지 않았고,  심지어 나이 많은 이모느 "그런 것이사

서로 친하다 보면 그럴수도 있지"라고 말했다. 그런 이유로 나를 자르고

명예 훼손죄를 나를 고발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사장 앞에서

그 누구도 나의 입장에 동참해주지 않았었다. 난 그날의 햇살 속에

퇴근겸 퇴사를 하며, 아무 식당에나 들어가 술을 마셨고, 여자를 믿지

않게 되었다. 그녀들은 사장이 그렇게 해서 기분 나쁘다고 말한게 아니라

내가 아직 매력적인, 그곳에선 권력자인 사장의 성욕을 불러 일으키는

괜찮은 여자라고 자랑을 한 것이였다. 그렇지 않고서야, 잘리면 다른

식당 가면 그만인 곳에 붙어 있을거라고 사장이 불만 있으면 말하라고 한

자리에서 침묵할 수 있겠는가? 나라도 일하는 도중에 뒤에서 허리를 껴안고

귀에 입김이 닿도록 밀착을 하는데 웃으면서 간지럼타듯 반응 한다면

다음에 기회 되면 한 번 더 찔러보자 싶은 생각이 들 것 같다. 안희정이나

누구나 권력자의 사생활 따위 관심 없다. 유부남이 누구랑 바람을 피웠다면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를 것이다. 솔직히 세상이 19금으로 변해야 한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성매매 여성에게 성매매 그만두고 살라고 재활비를

몇 천만원씩 지급한다는 정책에 대해서 코 웃음이 나온다. 남자의 성욕은

잘못되고 불건전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정상적인 것이다. 잘나고 똑똑한

여성들이 잘나고 권력있는 남성들에게는 넙죽넙죽 맡기는 육체를

별 볼일 없는 사내들에게는 금덩이처럼 아낀다. 무조건 참으라고만 할 것인가?

푼 돈이라도 들여서 최소한의 해결이라도 할 길이 있다면 그것을 죄악이라고 할 것인가?

이 자본주의 시장에서 사고 팔리지 않는 것이 무엇이 남았다고, 텔레비젼만 켜도

모두 간접 성매매인데, 그것만 하지 않으면 세상이 깨끗해질 것처럼 유난을 떠는 것인가?

무슨 이념이나 법이나 인간의 본성에 근거하지 않으면 망한다. 지향과 지양이라는 방향을 모색하지 않고

자체를 깡그리 부정하고 우리 본성에는 없는 이상향을 주입하는 제도는 오래 가지 못한다.

이제는 남성이 여성에게 연애 편지를 쓰지 못하게 될 것 같다. 명백한 물증을 남기는 성희롱이기 때문이다.

그대의 눈을 바라보면 가슴이 뛰고 맥박이 빨라진다고 쓰면, 그대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낀다는

고백이기 때문이다. 그만하자 유치하다. 조선 시대도 아니고, 부자연스럽고 이상한 냄새가 난다.

뉴스를 끊던가 무슨 수를 내어야겠다. 나는 경직이 싫다. 자연스럽고 유연하고 따뜻했으면 좋겠다.

거짓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도 내 남편 아닌 사람 사랑한 적 있다. 사람 마음이 제도에 이상에 가두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그도 괴로운 것이다. 아무 돌이나 집히는데로 들고 던지기 보다 나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는 것이 자연스럽기도 하고 아름답지 않은가? 주먹만한 고양이를 황소만한 개가

함부로 못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고양이가 온 몸으로 독을 피우며 너 죽고 나죽자 하는 기세로 학학

대니까 개가 슬금슬름 눈길을 피하는 것을 보았다. 여성들이여! 먼저 내가 온 몸으로 나 자신을 지키려고

했던가를 돌아보자. 혹여, 나 자신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머릿속으로 약은 셈을 치르고 있지는 않았던지를

 

왠지 미투 군단들에게 몰매를 맞을 것 같다.

고위공직자의 도덕성 중요하다. 그러나 안희정의 아랫도리 보다 이명박의 다스가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이

더 중요한 문제다. 지금은,  당할 것 뻔히 알면서 제 발로 도지사 혼자 있는 오피스텔에 성폭행 당하러

걸어들어간 여자의 미투가 우리 국민이 진정으로 주목해야할 지점들을 흐려놓고 있지는 않은지

왠지 천정을 자꾸만 하늘이라고 우기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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