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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3月 1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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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84회 작성일 18-03-1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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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314

 

 

     맑았다. 아내의 마흔여섯 번째 생일을 맞았다. 오늘 낮 기온이 24도까지 올랐다.

     어제 음악회 마쳤을 때 일이다. 문구점 운영하시는 전 씨는 나에게 물었다. 언제부터 음악회를 하게 되었나요? 카페 개점 때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때 기억을 떠올려본다. 8월 말에 개점했다. 다음 달 9월에 처음으로 음악회를 열었다. 처음 개최했던 우리도 열정은 꽤 높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인께는 모두 알렸기 때문이다. 음악회는 카페를 알리는 마케팅으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것도 한 달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시행했다. 처음은 그나마, 반응이 좋았지만, 자꾸 할수록 음악회에 오시는 손님은 줄었고, 우리는 음악회를 계속해야만 했다. 어떤 날은 부부만 앉아 음악회를 가진 적도 있었다. 그러나 경산 시민뿐만 아니라 대구 인근 시지쯤은 음악회 개최하는 카페는 조감도라고 인식이 되었다. 하지만, 음악회에 참석하는 인원은 갈수록 적었다. 그렇다고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초창기에 가졌던 음악회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행사비로 50만 원을 썼다. 실지 이 돈으로 음악회를 개최할 수 있는 돈은 못 된다. 음악회를 이끌었던 음악인은 이미 대학을 졸업한 분도 많았지만, 모두 영남대학교 재학생이었다. 음악을 좋아하고 군중 앞에 연주를 해보고 싶은 학생이었다. 1년은 꾸준히 진행했지만, 그 이후로는 1년에 특별한 날만 가졌다. 음악회에 쓴 비용은 그리 큰돈은 아니었지만, 카페 매출과 비교하면 부담이었다. 크리스마스이브나 봄에 새 학기를 맞을 때만 열었다. 그러다가 장 씨를 만났다. 장 씨는 의욕이 아주 강하다. 음악회를 할 수만 있다면 매달 하고 싶지만, 14계에 한 번씩 하기로 했다. 계절마다 하는 음악회가 되었지만, 이것도 아주 빠르게만 느낀다. 마치 매달 할 때처럼 시간이 무척 빠르다.

 

     시장이 빠르게 호전되었다. 불과 몇 주 상간이다. 평창올림픽 개최와 북한의 참석, 김여정과 김영남의 방남은 평화적 분위기를 조성했다. 올림픽은 폐막했다. 대북특사가 있었고 남북정상회담을 약속했다. 더 나가 북미회담까지 거론했다. 한반도는 평화적 분위기로 흘렀으며 비핵화가 현실로 다가온 이 시점, 우리의 주식시장은 다시 고개를 치켜들었다. 우리는 모두 숨죽이며 관망할 때 외국인은 연일 깡그리 매수하기 바빴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팽배도 중국의 정치적 변화도 읽을 새 없이 장래는 장밋빛을 띄웠다. 장이 오른다고 초조해할 필요는 없다. 언제나 파도는 오르고 나면 내릴 때도 있으니 시기가 중요하다. 마치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이가 정치적 쟁점으로 크게 부각한 한 해를 우리는 맡은 셈이다. 그의 말 한마디가 대한민국과 세계 경제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같다. 한동안 시장이 뜨겁다가 오늘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정치적 이유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MB는 검찰에 소환되었으며 모든 혐의사실을 부인했다. 전 충남도*사 안 씨를 향한 2차 성폭행 피해자의 고소가 있었고 이것으로 일말의 정치적 희망마저 저버릴 수 있는 결단적 단서가 되었다. 이것과 더불어 충남지사 예비후보였던 박 씨까지 사퇴에 이르러, 충남은 안개만 더 짙었다.

     오늘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타계했다.

 

     오후, 처남이 잠깐 조감도에 왔다. 커피 한 잔 마셨다. 포스용지 한 상자 주셨다. 감사하게 받았다. 처남은 요즘 유튜브에 오른 역사 강의를 간혹 듣는다. 오늘은 고조선과 홍산문화에 관해 여러 대화를 나눴다. 처남께서 들었던 강좌는 민족성을 고취하기 위한 강의지 정확한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이룬 강의는 아니었다. 너무 터무니없는 얘기를 들었다.

     오후 다섯 시쯤 아내의 생일을 맞아 직원과 함께 식사했다. 이것저것 바깥 음식을 많이 주문했다. 보쌈과 닭고기 그리고 떡볶이 등, 직원 , 충, 禮, , , 조카 , 처남도 나도 있었다. 저녁이었다.

     부동산 캠* 노 사장과 노 사장의 직원 2명이 카페에 왔다. 커피 한 잔 마시다가 갔다. 며칠 전 노 사장의 건의로 부동산 밴드에 가입했다. 연일 부동산 소식을 올리는데 전에는 찾으려고 했던 나대지가 그리 없던 게 연일 오른다. 자본주의 시장의 좋은 점은 조금만 신경 썼어 관심만 가진다면 수요와 공급망이 훤히 꿰뚫어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그러니까 물건에 대해 누구는 싸게 샀을지 모르지만, 누구는 웃으며 판 것이 된다. 어쩌면 명확히 알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뭣도 모르고 저지른 소비행위도 어떤 때는 유익할 때도 있다. 수요가 따르는 한, 공급은 얼마든지 많다는 것이 자본주의 시장이다.

     부동산 캠* 노 사장이 가고 교육문의로 오신 모 씨가 왔다. 아내 친구다. 사동 삼거리에 삼거리 슈퍼 안쪽에 새로 지은 건물이다. 언제부터 건물 짓는 모습을 보아왔다. 근래에 처가에 다녀오다가 아내와 대화를 나눌 때도 저기 카페 하면 딱 좋겠다고 얘기한 적도 있다. 그 건물주였다. 건물주는 조물주보다 위라는 직원 의 말이 갑자기 지나간다. 가끔 은 얼토당토않은 말이지만, 가만 생각하면 유머가 있다. 하여튼, 땅을 사서 건물을 짓고 다 지은 건물을 팔려고 내놓았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 건물이 쉽게 팔리지 않을 것 같아서 직접 카페를 해야겠다는 얘기다. 실지, 건물도 카페를 하기 위해 지은 듯하다. 1, 2층간 내부용 계단을 만들었다. 2층은 1층을 내려다볼 수 있게 터놓은 공간도 있다. 건물을 파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지만, 차선책이라고 보기에도 그렇고 카페를 꾸며놓으면 건물 값은 더 올라갈 것 아니냐는 아내 친구의 말도 있었다. 과연 그럴까? 이 건물에서 조금 돌아서 가면 큰 길이 바로 곁이다. 큰 길로 약 200미터도 조금 못 미쳐 카페 하나가 있다. 호수를 내려다보는 카페다. 카페 아델**이다. 이 카페는 대 도로변이지만, 영업이 썩 잘 돼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오늘 오신 손님은 나에게 물었다. 카페 하면 잘 될까요? 하기 나름이다. 장소는 아주 멋지지만,

     대구대, 조 선생 댁에 다녀왔다. 기계를 봐 드렸다. 고무가스겟이 수명이 다 된 것 같았다. 커피를 뽑을 때 옆으로 물이 조금씩 샌다. 선생은 커피 양에 무엇이 안 맞는지 불안해했다. 커피를 직접 뽑아보았는데 기계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전에 서비스로 한 상자 드렸던 우유도 오늘이 유통기한인데 다 쓰지 못해 재고가 꽉 쌓여 있었다. 메뉴를 익히려면 지나가는 손님이라도 붙잡아 연습을 해야 했지만, 선생은 제 발로 오시는 손님마저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돌려보냈다.

 

     오늘 저녁 늦게 세탁소에 다녀왔다. 전에 문 닫은 세탁소로 보면 조금 밑에 있다. 몇 주간 밀렸던 겨울옷을 모아 죄다 맡겼다. 토요일에 찾으러 오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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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지내시죠.. 봄비가 오네요.// 이 일기장 세월이 흐른뒤 역사로 기록될 수도 있는// 이 소중한 시간을 이리 할애하심에
흠 ~ 침 꼬올깍 삼키게 합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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