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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3月 1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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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1회 작성일 18-03-1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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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316

 

 

     흐리고 꽤 추운 날씨였다. 오늘 마흔여덟 번째 생일을 맞았다. 아내는 미역국을 끓였다. 별 잘한 것도 없는 남편이다. 무심하기 짝이 없고 그렇다고 일을 잘하는 것도 아니라 미안했다. 810, 아침 일찍 출근했다. 옆집 *-누리 사장께서 오셨다. 지난번 눈 치운 일을 상의했다. 양가 분담해서 차를 부르긴 했지만, 내가 집행한 일도 아니고 내가 생각했던 제설차량이 아니라 우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 직원이 옆집에 가 의사표명을 분명히 했지만, *-누리 사장은 막무가내였다. 더욱 오늘 아침은 서로 대화를 나눠 이해를 했으면 했지만, 도로 성을 내며 가게로 돌아갔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은 불편했다. 이웃 간에 얼굴 안 보고 지낼 것도 아니라, 커피 두 잔 뽑아 옆집에 가 제설비용을 건넸다. 나는 애써 섭섭한 마음을 감추려고 노력했다. 그저 편안하게 생각하자. 상가 입구는 여기 문중 상가의 공동으로 쓰는 길이다. *-누리쪽 길을 닦든 우리 쪽으로 닦든 어느 쪽이든 길 닦았으면 됐다. 그렇게 인정하고 넘기자. 그날 누구나 할 수 없는 운동을 우리는 했다. 모처럼 땀을 흘렸으니까! 돈보다 귀중한,

     옆집 *가 문 닫고 저 밑에 영업한 *오리가 입점한다는 팻말이 붙었다. 둘둘*리는 내가 알기로는 가게 세 문제로 문 닫았다. 아마, 옆집 논뚝*’ 사장은 둘돌*사장과는 동종업계라 잘 아는 사이다. 가게를 털고 나가면서 밑에 *둘오리 사장께 본인 가게를 소개했다. 그 옆집 콩-*리 사장은 아마 권리금 *천만 원쯤 될 거라는 얘기다. 옆집 새로 입점할 사장과는 아직 얼굴도 보지 못했다. ‘*사장님도 얼굴이라도 뵈었으면 좋겠다만, 시내에 가게를 새롭게 단장하여 영업한다는 소식만 이웃을 통해 듣기만 했다.

     점심은 국수를 먹었다. 점장 께서 국수를 삶았다. 생일에 국수 먹으면 오래 산다고 했다. 면발이 길어 삶까지 얹어 희망을 품은 우리 민족이다. 직원 과 함께 먹었다. 육수를 잘 우렸다. 오래간만에 먹는 국수라 참 맛있게 먹었다.

     근래, 미국은 내각을 심상치 않게 변화를 가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이 경질되고 폼페이오 CIA 국장이 내정될 거라는 발표가 있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다소 유화적宥和的인 견해를 밝힌 대표적 인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 불일치로 경질 될 거라는 예견이 한동안 나오기도 했다. 문제는 5월 북미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더 옥죄겠다는 의사표명인 듯하지만, 대체될 인물은 초강경파라고 하니 회담을 앞두고 긴장 수위를 한 층 더 높인 결과가 되었다. 그러니까 폼페이오는 말보다 주먹이 앞설 수 있는 아니, 앞서는 그런 인물이다. 이것은 경제에 어떤 반영을 줄 것인가? 한동안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묻지마 매수로 가격이 꽤 올랐다. 틸러슨 국무장관의 경질과 더불어 다소 내리는 양상이다. 그러니까 조정국면을 보고 있다. 이것은 하나의 설명에 불과하다. 주가는 고점을 매일 새롭게 쓸 수 있다는 것은 바보들만의 생각이다. 주식을 깡그리 사 모았다면 이는 주가를 올리는 행위다. 주가가 다소 내린다면 파는 것도 중요하며 가격을 내림으로써 어떤 기만적 행위로 더 사다 모으는 위장술일 수도 있다. 그러나 주가는 언제나 매수인과 매도인의 물량에 따라 변화한다. 이렇게 믿고 싶은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기업은 늘 일차적 자금 부족의 해결사는 역시 유가증권시장이었다. 이것은 기업의 내용이나 경기변동을 예고하며 파도처럼 등락한다. 삼성은 대형주다. 대형주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등락이 크다. 삼성은 영업 호전과 영업 이익 그리고 세계 반도체 물량에 필수적 기업이라는 점에서 하나를 더 든다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 브랜드 기업이라는 점에서 믿음을 부여한다. 믿음은 곧 돈이다. 믿음에 대한 기대치에 우리는 얼마나 기대수익을 올렸나? 앞으로 얼마나 더 떨어질지 궁금하지만, 지금 내리는 이 시점은 절호의 기회임은 틀림없다.

     미국의 다우지수는 크게 올랐다. 우리의 주식시장은 장중 한 때 다소 빠지는 듯해서나 나중은 끌어 모으는 양상이다.

 

     백지원 선생께서 쓰신 고려왕조실록을 모두 읽었다. 선생은 재미학자다. 고려왕조의 수명은 대략 500, 실제 왕권시대는 그중 절반인 전기 약 250년 정도였다. 나머지 절반은 후기 100년은 무인시대고 그 뒤 100년은 원 식민지 시대였다. 그 후, 40~50년은 비 왕권시대로 구분할 수 있겠다.

     책은 상, 하권 두 권으로 이룬다. 역사적 사실을 쉽게 쓸려고 중간중간 마치 강의를 듣듯 재밌는 표현을 많이 했다. 고려왕조가 수많은 외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명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사실 놀랍다. 원 식민지 때는 우리의 언어를 잃을 수도 있는 처지였다. 실지, 원에서 파견한 것과 마찬가지인 시호가 충자 들어간 왕은 우리말을 거의 하지 못했다. 고려 말, 몽골의 침략과 왜의 잦은 노략질 이는 거의 전쟁 수준이었다. 원의 쇠퇴기에 홍건족의 침략까지 숱한 외세에도 불구하고 500년을 이었다.

     원 식민지 시대에 몽골의 영향을 받아 우리말이 된 언어가 꽤 있다. 족두리, 만두, 설렁탕, 소주까지 모두 몽골에서 온 단어다. 마마, 마누라, 수라, 무수리, 벼슬아치, 장사치, 양아치도 그렇다. 몽골 집정관인 다루가치에서 유래했다. 고시레 풍습도 몽골에서 들어온 것이라 한다.

     고려는 불교를 숭상했던 왕조였다. 조선보다 훨씬 개방적이었던 왕조, 국제교역을 하면서 세계인에게 문호를 개방했던 왕조, 고려라는 이름을 전 세계만방에 알렸던 왕조, 불교를 숭상했지만, 유교, 도교가 공존했고 풍수지리설과 도참설, 민간 신앙까지 고려인의 마음속 깊이 새겨 고려 특유의 문화를 창조했다.

     이것으로 책거리한다.

 

     오늘부터 틈틈이 이덕일 선생께서 쓰신 우리 안의 식민사관을 읽겠다.

 

     저녁에 영대 앞까지 산책했다. 25년 전 대학가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학기 초라 그런지 많은 학생으로 붐볐다. 점포마다 학생들로 꽉꽉 찼다. 50년 정도 흐르면 제일 먼저 없어 질 수 있는 것이 대학이라고 했다. 인터넷으로 미국 하버드 대학 교수가 진행하는 강의를 여기서도 들을 수 있다고 했다. 지금 분위기로 보아서는 대학이 없어질 것 같이 보이지는 않는다. 날이 꽤 춥다.

 

     전에 밀양에 넣었던 하부냉장테이블과 진량에 넣었던 냉동 관련 제품 값을 송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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