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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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5회 작성일 18-03-18 04:31본문
새로온 얼큰 바위 여자는 내 예감이 맞다.
별관에서 일 할거라고 우겨서 그러라고 했다.
견고하고 딱딱했다.
난 나를 거울속에서 만나는 것도 싫지만,
못생긴 여자가 싫다.
대체로 그녀들은 하나같이 마음이 더 못생겼기 때문이다.
초록색 아이새도우에 진한 핑크색 입술이라니,
게다가 뒷머리는 생머리 앞머리는 곱슬이라니,
빌어먹을, 감각 없으면 꾸미지 않는 것이 멋이다.
신발을 벗고 신고, 방이 있는 본관에서 일하면 무릎이 아프다는 것이다.
그러면 나보다 어린 자신이 무릎이 아픈데 나는 멀쩡할거라는 생각을
왜 하는 것일까?
나는 이쁜 여자가 좋다.
보기만 봐도 기분 좋다.
못생겼으면 시크 하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못생기고 말 많은 여자는 더 끔직하다.
덕희가 생각 난다.
덕희는 고등 학교 때 내 친구다.
얼굴이 까무잡잡하고 보조개가 예쁜,
나는 그 친구랑 다니는 것이 너무 좋았다.
예뻣기 때문이다.
부잣집 딸이라 그런지 구김살이 없었고
그녀랑 있으면 사랑을 하는 남자처럼 행복 했었다.
지금 오십이 넘어도 그녀는 여전히 날씬하고
예쁘다. 여전히 열 여덟살때처럼 수줍게 웃고
드세게, 무엇이 옳다 그르다 하지 않는다.
예쁜 여자는 시 같다.
수식이 없이 그냥 예쁘다.
덕희 미남이, 영애, 종구, 야마꼬
얼큰 바위는 시가 느껴지지 않아서 예쁘지 않고 싫다.
딱딱하고 훌룡하다.
질색이다. 그 지랄맞은 훌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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