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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3月 1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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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9회 작성일 18-03-1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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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318

 

 

     흐리다가 비가 왔다.

     본점은 하루 쉬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자리한 카페다. 커피 맛을 조금 ****. 카페 이름이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바리스타 엄 씨의 기술을 보기위해 참석했다. 일종의 세미나다. 세미나 참석 비용은 10만 원이다. 아들 준은 그간 제 엄마 밑에서 커피를 배우다가 다른 선생의 라떼 기술을 보았다. 오늘 무언가 배운 것은 있을 것이다.

     조감도 아침 8시에 출근했다. 오전, 직원 가 일했으며 오후, 직원 , 그리고 조카 이 일했다. *일 선생의 책 우리 안의 식민사관을 읽다가 요즘 젊음이의 역사관은 어떤지 싶어 직원 에게 한사군을 물었다. 모른다. 고조선은 알아도 한사군은 모르고 있다. 중학교를 졸업한 아들에게 물어도 한사군은 선생님께 말만 들었지, 정확한 위치는 모른다. 재야사학자와 달리, 기존 역사학계는 일부 문헌의 자료를 근거로 요동 일대에 자리한 한사군을 인정하지 않는 추세다. 이것이 문제다. 인조반정이후 우리의 역사관은 중국에 대한 사대로 이를 노론사관이라 하는데 노론 사관 이후 우리의 상고사를 제대로 짚어보지 못했다. 이것은 일제강점기가 들어서고 나서 조선사편수회에 의해 더욱 교묘하게 뒤틀어 놓았기에 식민사관이 형성되었고 이 식민사관을 통해 이미 해방된 지 몇 십 년이 지났지만, 여태 우리는 한사군의 정확한 위치도 모르는 기존 역사학자를 보면 이 나라가 심히 걱정이다.

     이덕* 선생께서 쓰신 책은 거의 모두 읽었다. 전에 매국의 역사 어디까지 왔나를 읽은 적 있다. 이번에 읽는 우리 안의 식민사관도 이 책과 그 맥을 같이한다. 우리의 식민사관이 어디서 나왔는지 그 근원을 얘기하고 전개과정과 지금의 잘못된 역사관으로 우리 민족의 또 다른 위험성을 얘기한다. 다시는 국권이 빼앗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의 기존 역사학계의 잘못된 역사관으로 중국의 동북공정을 인정하는 여러 실례가 나왔고 심지어 독도를 한일 공동 소유하자는 망언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것을 보면 독자로서 솔직히 답답하다. 이 책이 우리 국민께 많이 알려져 좀 읽혔음은 싶다.

     이 책을 읽다가 대만의 어느 학자와 그가 쓴 책을 알 게 되었다. 국립 대만대 1949년부터 1950년까지 총장을 지냈던 푸스녠(부사년傅斯年 1896~1950)이다. 푸스녠은 이하동서설 夷夏東西說이란 유명한 역사서를 쓴 세계적인 학자였다. 그는 이하동서설에서 고조선과 숙신을 같은 나라라고 갈파했다. 숙신=고조선이라는 푸스녠의 언명 한마디로도 한사군 한반도설은 이미 설 자리가 없다. 지금도 식민사학자들은 고조선 강역 축소에 여념이 없지만 당대 중국 최고의 학자였던 푸스녠의 눈에 고조선은 광대한 제국이었다.

     푸스녠의 이하동서설夷夏東西說을 검색하여 더 알아보았다. 중국의 고대 문명을 남북 간 이항구조로 파악하던 전통적인 관념을 뒤집고 동서 간의 대립으로 인식을 전환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 곧 동이의 실체를 드러내고 정치적, 문화적 지위를 부각시켰다. 중국의 하-주 중심의 정통 역사관을 비판하고 주변 세력으로 간주했던 이()의 존재와 역할을 제기했다. 황하문명의 중심론이 폐기되고 다원주의적 중국문명론(예를 들면 홍산문화)을 정립하는데 선구적 의미를 지닌다.

     역사를 읽으면 우리의 뿌리를 대충 알 수 있다. 물론 수만 년 전의 일을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마는 모든 자료는 우리가 사는 이 땅에 고스란히 남아 있으니 말이다. 수십 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오르면 보이세이라는 인류가 있었다. 보이세이가 살고 있을 때만 해도 인류는 몇 수십 종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현생 인류 사피엔스 단 한 종만 살았지만 말이다. 이 보이세이는 몸집이 크고 키가 작았다. 오로지 식물성만 섭취했다. 그러니까 온종일 먹는 일 말고는 다른 일을 하지 못했다. 외부 강한 동물군에 쉽게 잡아먹히기도 했으니 멸종될 수밖에 없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30만 년 전에는 네안데르탈인이라고 있었다. 이 인간은 지금 인간과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다. 추위에 강하고 나름의 사회적 무리를 이루었다. 그러나 뇌에서 조금 차이가 있었다. 오히려 뇌 용량은 지금 인간보다 더 컸지만, 지적 능력을 다루는 두정엽과 측두엽이 조금 작다. 그러니까 지금의 현생인류와 경쟁에 살아남지 못했다.

     이러한 얘기는 수십 만년 전의 얘기다. 푸스녠의 이하동서설은 중국 문명을 얘기하지만, 우리의 뿌리인 동이족과도 많은 연관성을 갖는다. 솔직히 황하문명이 앞인가, 홍산문화가 앞서는가! 역사적 발자취를 따지면 홍산문화의 그 역사가 더 깊다. 홍산문화는 고조선 문화의 근간이나 다름없다. 북방 민족이라 우리는 일컫지만, 황하보다는 그 위쪽이니까 말이다. 중국의 상고사에 나오는 치우족과 황제족과의 전투는 중국과 지금의 우리나라로 분간하게 된 최초의 싸움일 수도 있다. 치우는 도깨비 상이라 우리는 예부터 대문에 그려놓기도 했다. 고조선의 광활한 영토와 그 속에 거수국이었던 소수민족과 정치적 단합은 중국과는 달랐다. 새를 숭배했던 민족, 금줄을 쳤던 민족, 솟대를 세웠던 우리 민족이었다.

     그 활동영역이 한반도로 축소되었고 정치적 이념의 갈등으로 분단국가를 보고 있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자본주의 내에서도 보수와 진보의 갈등, 다스의 실체가 드러난 이 시점에 이르렀다. MB는 반드시 구속심사를 거쳐 수사하여야 마땅하다. 하여튼, 수십 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우리의 제대로 된 역사를 찾고 이해하는 데는 많은 갈등이 보인다. 이러한 이유는 우리는 친일파를 제거하지 못한데 그 첫 번째 이유를 들 수 있으며 역사 인식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도 그 이유다. 역사는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한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했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한동안 이 책에 푹 빠져 있지 싶다. 오늘 근 1/3을 읽었다. 바깥은 비가 아직도 추적추적 내린다. 오늘은 어제와 달리 카페는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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