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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3月 1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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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7회 작성일 18-03-1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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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319

 

 

     종일 비가 내렸다. 오늘 검찰은 MB에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 뇌물, 횡령, 조세포탈, 국고손실, 직권남용 그리고 대통령 기록물법 위반까지 포함한다. 구속 결정은 이번 주 목요일쯤 결정 날 것 같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관여된 에버랜드 땅값 논란이 뜨겁다. 아마도 경영권 지분을 두고 여러 의심스러운 일이 있지 않았나 하는 얘기다. 대통령 문은 헌법 개정안을 이달 26일에 발의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러시아 푸틴은 재선 아니 4선에 성공했다. 6년 더 집권한다. 이에 반해 일본은 공문서 조작으로 아베 지지율이 뚝 떨어졌다.

 

     오전 맏이 준과 함께 왜관에 갔다. 오늘 바리스타 소 경진대회가 있었다. 참석 인원은 24명으로 준이가 나이가 가장 어렸다. 20대에서 30중반까지 다양했지만, 10대는 단 두 명뿐이었다. 어제 보았던 엄 바리스타도 있었다. 준은 1차 경합은 떨어졌지만, 패자부활전에는 으뜸이었다. 준은 요즘 라떼 아트 경향을 충분히 보고 느꼈을 것이다. 다음 대회도 참전하고 싶다고 한다. 모든 것은 실무에 쓰임이 있어야 하므로 영업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한 달에 한 번은 대회가 있어, 다음에도 참석하고 싶어 한다.

 

     밀양에서 전화가 왔다. 요즘 더러 커피 리필을 많이 찾는다는 얘기다. 어떻게 하면 좋은지 묻는다. 지금은 리필 비용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손님은 받으라고 강요하지만, 여간 개의介意치 않다. 받는 순간, 아무래도 인심은 잃을 것 같고 또 받지 않자니, 서비스로 나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실례로 시지 카페 우*를 얘기해주었다. 여기는 무작정 서비스한다. 원래는 리필의 개념이었지만, 지금은 이 개념이 무색할 정도다. 손님 한 팀으로 4분 정도 오시면 커피는 3잔이나 두 잔 주문한다. 그러니까 한 분 내지 두 분은 리필로 나간다. 손님은 들어오자마자 바로 주문 넣기가 그랬던지, 간격을 두고 주문했다. 나는 이렇게 주문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너무 놀랐다. 점장은 일일이 그것을 따질 수도 없으며 그냥 알고도 모른 체 그냥 그렇게 커피를 서비스한다. 하루는 네 명이 한 탁자에 앉아 커피 마시며 여러 얘기를 나누는데 현관문이 열렸다. 동네 아는 부부다. 탁자에 앉은 모 씨가 구태여 불러 자리 함께 앉아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았다. 결국, 커피는 또 리필로 채웠다. 점장은 동네에서 인심이 훈훈하게 되었다. 나중은 이 집만 손님 가득하고 주위 빙 둘러보면 여러 카페가 있지만, 다른 카페는 자리가 텅텅 비었다. 중요한 것은 하루 매출이다. 하루 매출이 50이 넘는다. 소규모 카페로서는 대단한 매출이었다.

     커피 문제를 얘기하다가는 가끔은 내가 커피를 많이 팔기 위해서 서비스로 돌려 얘기할 수도 있는 처지로 보이기도 하고 리필 값을 받으라고 얘기할 수도 없는 처지다. 주위 상가 수와 경쟁 수위, 오시는 고객층, 시간대 찾는 손님의 나이와 밀집 정도 등을 따져가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나저나 개점한 지 한 달이 넘어간다. 리필을 걱정할 때쯤이면 영업은 이제 정상 수위로 오른 것 같다.

 

     포항에서 커피 주문 들어왔지만, 오늘 커피를 보내지 못했다. 종일 왜관에 있다가 잠시 촌에 다녀왔다. 오늘은 어머님과 오후 내내 함께 있었다. 집에서 쉬었다. 얼마 전에 고인이 된 박 씨 얘기가 있었다. 올해 예순 다섯이었다. 췌장암 말기였다. 젊을 때 전자관련 쪽으로 공장을 운영했다. 뒤늦게 부동산 중매로 활동했지만, 밑 자본이 없었다. 남자가 사업을 하면, 자본이 두둑해야 한다. 자본이 없더라도 최소한 한 번 정도 돌려막을 수 있거나 에돌이 할 수 있어야 하지만, 박 씨는 그렇지 못했다. 꽤 고생했다. 어머님은 돈 쓰임이 나이가 들면 쓸데없다고 하지만, 큰일이 닥치면 언제나 준비해야 하는 것이 돈이라 누차 강조하셨다. 점심과 저녁을 어머님과 함께 먹었다.

 

     문중 총무님께서 전화다. 옆집이 오늘로 완전히 정리하는가 보다. 보증금 지급에 앞서 혹시 거래관계에 빠뜨린 건 없는지 확인했다. 다음 달 초부터 둘둘*가 입점한다. 한동안 옆집이 비어 꽤 힘들었다. 새로 입점한 둘둘*가 영업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부동산 몇 군데서 전화가 왔다. 한 사람은 부동산 캠* 노 사장이다. 삼성현 공원 전원주택지를 하나 하라며 보챘다. 잠시 가지고 있다가 피 붙여 팔자는 얘기였다. 돈이 있으면 하지, 못할 게 뭐 있겠는가마는 나는 거저 그의 전화를 듣고 네, , 그렇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그렇지요, 뭐 다른 말이 특별히 생각나지 않았다. 결국, 10여 분간 통화하고 다음에 커피 마시면서 더 얘기 나누자고 했다. 또 한 사람은 전에 한 번 뵙던 젊은이다. 홈플러스 앞, 상가를 분양한다. 커피 전문점 하나 입점하고 싶다는 얘기다. 보증금 2, 3천에 월 2, 3백이다. 평수는 열일곱 평이다. 놀라웠다. 커피 전문점을 입점시켜야 할 일이 아니라 병원을 입점시켜야 할 판이다. 나는 거저 그의 얘기를 듣고 있었다. 그는 커피 전문점에 대한 유익한 내용을 많이 쏟아 부었다. 그는 나에게 물었다. 아주 좋은 자리입니다. 부동산 업자야말로 어느 자리든 안 좋은 자리가 있겠나싶다.

 

     오후, 7시 조금 못 미쳐 아들 준을 태워 다시 경산에 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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