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8年 03月 21日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鵲巢日記 18年 03月 21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6회 작성일 18-03-21 23:25

본문

鵲巢日記 180321

 

 

     간밤에 눈이 꽤 많이 내렸다. 쌓인 눈도 많았지만, 눈은 온종일 내렸다. 오늘은 24절기의 네 번째 절기인 춘분이다. 이날 비가 오면 한 해 병자가 드물다고 했다. 비가 아니라 눈이 왔다. 오늘 영업을 그만두어야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아침 일찍 출근했다. 8시 조금 지나 카페에 도착했다. 백자산 오르는 입구에 재실 어른께서 나와 계셨다. 재실 어른은 콩** 쪽 오르는 길만 눈을 치워 길을 닦아 놓았다. 나는 내 차가 4륜이라 쉽게 오를 것이라 여겨 카페 쪽으로 핸들을 꺾어 오르는데 아! 이거 난감했다. 바퀴는 헛돌고 있었으며 영 꼼짝없이 차는 뒤로 서서히 내동댕이치고 있었다. ! 재실 어른도 길옆에 서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쪽 팔렸다. 재실 어른은 그 참, 눈이 오는데 차가 어찌 오르겠소, ! 이쪽으로 길 닦았으니 이리 가시오. 그렇다. 나는 마음만 성급했다. 재실 앞에다가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카페에 갔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밟으며 걸었다. 구두가 쑥쑥 빠졌다. 몇 걸음 걷지 않았는데 벌써 구두는 물에 젖은 듯 양말은 축축 물기가 스며들었다. 조감도 간판은 눈에 뒤덮여 무슨 글자인지 분간이 안 가고 나무는 곧 꽃망울 틔울 듯하다가 눈으로 뒤덮고 말았다. 참 난감한 일이었다. 가게 문 열고, 눈삽을 꺼내어 가게 주차장을 좀 치우다가 도로에서 카페 쪽 오르는 길을 치웠다. 저번에도 눈 치우느라 꽤 고생한 일이 스쳐 지나간다. 옆집 콩** 가게는 눈을 치우지 않았다. 오늘 영업을 하지 않으려고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중장비를 함께 불러 치우는 그 일까지 스쳐 지나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카페 쪽 오르는 길을 이것저것 생각하며 눈을 치웠다.

     한 30여 분간 눈을 치우고 있으니까 직원 이 출근하는 모습을 보았다. 차가 오르지 못할 거라 생각해서 저 밑에다가 주차하고 걸어오고 있었다. 모두 얼굴이 밝아, 보기 좋았다. 나는 재실 쪽은 차가 오를 수 있으니 차를 끌고 오시게끔 했다. 직원은 주차한 후, 우리는 모두 눈을 치웠다. 카페 오르는 길목을 한 시간여 이상, 아니 두 시간여 이상 눈을 치웠던 것 같다. 허리가 통증이 오기 시작했으며 팔은 근육이 배기고 등줄기 땀이 흥건히 내려 웃옷이 꽤 젖었음을 느꼈다. 거기다가 눈은 치우고 있으면서도 눈은 계속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리저리 답답한 심정이었다. 그러나 눈 치운 자리는 더는 눈이 쌓이지는 않았다. 두 시간여 동안 눈을 치웠을 때 옆집 콩 사장이 나와 집 앞에 눈을 치우기 시작했다.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 사장은 눈 다 치웠느냐고 물었다. ‘우리는 거의 치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날씨는 꽤 흐린데다가 눈은 그치지 않을 듯 계속 내렸다.

     그래도 천만다행이었다. 눈 치우고 나니까, 길은 더는 쌓이지 않았으며 눈은 내려도 날씨가 온화해서 내리는 즉시 녹았다. 손님은 한두 차가 오르는 모습을 보니 마음도 놓였다.

 

     점심은 직원 과 함께 먹었다. 짬뽕 밥을 주문하여 먹었다. 정말이지 국물은 참 오래간만에 본다. 오늘 아침은 김치와 쌀밥만 놓고 먹었는데 여간 내키지 않아 물에 말아서 먹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물에다가 밥을 말아 먹는 것에 한때는 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적 있다. 그러나 생각보다 밥맛이 없을 때는 꽤 괜찮은 방법임을 깨닫는다. 국이나 찌개보다 간이 없으니 건강에 좋다. 나는 그렇게 스스로 위안으로 삼는다. 짬뽕 국물은 오전 내내 땀 흘린 것에 비교하면 상당히 매혹적이었다.

 

     오후, 카페 우*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어제 사동점에서 커피 주문받은 게 있어, 배송 나갈까 했지만, 점장은 오늘 쉰다며 전화가 왔다. 눈이 많이 내려 눈 치우는 일이 보통이 아니었던 게다. 오늘 지나면 대충 녹으니 때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정문 기획사에 다녀왔다. 책 표지 디자인 작업을 보았다. 수정할 곳이 몇 군데 있어, 손을 보았다.

     삼*상사, 新聞購讀料, 鳥瞰圖水道料金送金했다.

 

     이덕* 선생의 책을 읽다가 의미가 깊어 발췌하여 아래에 적는다.

     대한민국에서 독립운동가들이 세운 역사관, 1차 사료에 바탕을 둔 역사관, 즉 사실 기반을 둔 역사 서술을 한다는 것은, 그것도 식민사학을 직접 비판한다는 것은 가시밭길을 자처하는 것이다. ‘한사군 한반도설을 비판했던 윤내현 교수는 식민사학자들의 신고로 안기부 조사까지 받았다. (참고로 윤내현 교수는 우리나라 상고사 부분 전문가다. 선생께서 쓰신 고조선 연구 상,, 한국 열구사 연구, 한국 고대사 신론을 필자는 모두 읽은 바 있다. 이 책을 읽고 鵲巢察記에 간략히 정리했다.) 북한 학자 리지린의 고조선 연구1962를 봤다고 식민사학자들이 간첩이라고 신고한 것이다. 북한도 광복 초기에는 일본인들로부터 교육받은 고고학자들을 주축으로 한사군 한반도설이 살아 있었다. 그러나 리지린이 1958년 베이징대학으로 유학 가서 고사변학파에 속하는 구제강을 지도교수로 삼아 고조선을 연구하면서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구제강은 리지린이 고조선 연구를 명목으로 중국 사료를 보는 것을 보고 리지린이 중국 고대 사료를 마음대로 보면 향후 중국이 동북 3(만주)을 영구히 영유하는 데 상당히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견해를 당에 제시했다. 그러나 당시 북중 관계는 한미동맹 이상 가는 혈맹이었기 때문에 중국 공산당은 그냥 보게 하라고 허락했고, 그 결과 나온 책이 리지린의 고조선 연구. ‘고조선 연구삼국사기’,‘삼국유사같은 국내 사료는 물론, ‘사기’,‘한서’,‘삼국지’,‘후한서’, 등 중국 고대 사사(四史)산해경’,‘전국책’,‘통전’,‘수경주’,‘상서등 중국의 온갖 사료를 바탕으로 고조선의 역사를 서술했다. ‘고조선 연구는 연나라 장수 진개에게 고조선 강역 1~2천 리를 빼앗기기 이전의 고조선의 서쪽 국경은 지금의 허베이 롼허(난하)였고, 빼앗기고 난 다음의 서쪽 국경은 랴오닝성(요령성) 다링허(대릉하)라고 서술했다. 방대한 중국 사료를 바탕으로 저술한 리지린의 고조선 연구가 간행되고, 평양 및 북한 일대에서 낙랑군 및 한사군의 증거로 제시되었던 각종 유적, 유물들이 대부분 일제의 조작임이 광범위하게 드러나면서 북한에서는 1960년대 초반에 이미 한사군 한반도설이 완전히 폐기되었다.

     이 부분을 읽으면 북한이 오히려 우리보다 역사적 사실에 더 가깝게 다가섰음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우리는 아직도 한사군의 위치를 잘 모른다. 지금 고등학교 다니는 내 아들에게 물어도 한사군은 들어봤어도 위치는 모른다고 대답한다. 이는 아직도 기존사학계가 식민사관의 틀에서 못 벗어났다는 얘기다. 이런 것을 보면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크게 잘못되었고 그 뿌리부터 자르지 못한 우리의 책임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까 해방과 동시에 식민사학자를 일찍 처단하지 못한 것에 그 원인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270건 90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60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3-26
1599 베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03-26
159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 03-25
159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3-24
1596 베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 03-24
159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3-23
1594 베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3-23
159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 03-22
1592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 03-22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3-21
1590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0 03-21
158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 03-20
158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 03-19
1587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03-19
158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 03-18
1585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 03-18
158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 03-17
1583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 03-17
1582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 03-17
158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3-16
158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 03-15
157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 03-14
1578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 03-14
157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 03-13
157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 03-13
1575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 03-12
157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3-11
157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 03-10
157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 03-09
157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 03-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