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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3月 2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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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8회 작성일 18-03-2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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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322

 

 

     아주 맑은 날씨였다. 가까운 곳은 말할 것도 없고 아주 먼 곳을 바라보아도 산 능선이 확연했다. 미국 금리 인상 소식은 아주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폭풍전야처럼 조용했다. 일본 아베는 사학 스캔들을 모면하기 위해 북한과의 직접 외교를 나섰다는 얘기도 있었다. 자국 내 정치적 위기를 외교로 풀겠다는 꿍수다. 일본 패스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MB 구속의 임박과 구치소 상황을 들었다. 정치적 보복이니 적폐의 악순환이니 하는 것은 정치적 발언이다. 잘못이 있었다면, 당연히 그 죗값을 치러야 할 것이다. 헌법 개정안에 관한 여러 조건을 보았다.

 

     오전 사동점에 커피 배송했다. 사동점 커피 배송은 늘 아침에 했다. 들릴 때마다 점장은 오전에는 대체로 없었다. 오후에 나오시는가 보다. 나올 때마다 뵙는 분은 언니다. 어제는 하루 쉬었다며 얘기한다. 나는 커피 한 잔 부탁했다. 언니는 서비스 한 잔 주시려고 했지만, 영업집에 서비스로 받는 것은 실례다. 아침이라 계산했다. 빳빳한 지폐를 드렸다. 천원 권이라도 빳빳한 것은 기분을 좋게 한다. 지폐를 내면서 cashcredit이 지나간다. cash가 비둘기파면 credit은 매파다. 비둘기가 상대를 배려하는 측면이라면 매는 상대보다는 자기 옹호다. 현금은 세금이나 그 어떤 자료에도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정치권에는 브랜드 백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고 사과 상자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내가 알고 네가 알고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 사실이니 들통이 나게 되어 있다. 밀양에 모 씨는 한 번씩 일본에 간다. 일본 상점 어디를 다녀도 ‘only cash’라는 팻말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여행 갔다가 들어오는 날은 일본 잔돈으로 호주머니가 넘쳐난다고 했다. 카드는 전산망에 오른 거미나 마찬가지다. 이것저것 거르고 나면 남는 게 없다. 카드는 네트워크만 강하게 만든다. 자연계를 떠나 정치, 경제에서도 매나 비둘기가 있다.

     매는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을 가진 맹금류다. 조류의 먹이사슬 중 최강자이자 최고의 사냥꾼이다. 비둘기는 매보다 여리지만, 지구력이 뛰어나다. 시속 112km로 하루 10시간 이상 날아 1,000km까지 갈 수 있다. 정치 분야에서 강경론자들을 매파라 한다. 이에 반대가 되는 것이 비둘기파. 이번에 트럼프는 북미회담을 앞두고 내각을 조정 단행했다. 매파로 구성했다는 얘기다. 그러니까 대화보다는 주먹이 앞서는 쪽이다. 마음에 안 들면 시원히 두들겨 패겠다는 뜻이다. 하여튼, 트럼프는 웃긴 놈이다. 이번 러시아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화로 축하 인사를 했다는데 이것이 매스컴에 보도되자 누가 일러바쳤는지 벌써 추궁하겠다며 나섰다. 경제 분야에서는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리고 통화량을 줄이자는 쪽이 매파다. 그러면 경제성장을 위해 금리를 내리고 통화량을 늘리자는 것은 비둘기파가 된다. 경제 회복세에 금리를 올려 돈줄을 조이면 물가상승은 억제할 수 있지만, 경제활동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다. 미국 금리가 우리 금리보다 높은 역전현상이 일어났다. 1.5에서 1.75%0.25% 올렸다. 미국 금리 인상을 발표한 어제는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오르다가 뒤늦게 다소 떨어졌다. 우리 주식시장도 똑같은 모양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늘은 그 여파가 심각하지는 않았다. 대체로 목요 장날은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금요일이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 내일 예감은 별로 좋지는 않다. 소국 경제는 대국 경제에 따른다. 대통령 문은 베트남 방문으로 신-남방정책을 굳건히 하겠지만, 이것으로 주식시장에 비둘기를 날렸다고 장담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매는 어두운 그림자에 아주 큰 덩어리로 조심스럽게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그렇다고 비관적 세계관을 가질 필요는 없다. 자연계는 먹이사슬이다. 매보다 비둘기가 많다. 우리의 경제도 언제나 구멍 난 배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만큼 허술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거대정부는 솔직히 아니다. 이번 헌법 개정안도 그렇지만,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선심형 지원금 정책은 큰 실수라 나는 본다. 솔직히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돈을 써야 하는 것이 맞지 한시적인 월급인상과 각종 지원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졸속정책으로 땜질만 하는 형국이다. 이것 때우고 나면 저기서 펑크 나니 웃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하여튼, 진보정권의 오리걸음만 보는 것도 진땀이다.

 

     오후, 정문출판사에 다녀왔다. 작년 한 해 동안 쓴 일기를 제본했다. 鵲巢察記 上 卷 590여 쪽, 鵲巢察記 下 卷 630여 쪽이다. 한국출판문화 산업진흥원에 원고를 넣었다. 오후 다섯 시쯤에 부랴부랴 인터넷 접수를 하고 오후 여섯 시가 다 되어서야 택배로 보냈다. 솔직히 원고를 넣지 않으려고 했다. 일기라는 점이 마음에 걸리고 소재가 극히 개인적이라 대중성에 미흡한 것도 너무나 잘 안다. 하지만, 정문출판사 대표 누님은 일단 내보자며 단독으로 오늘 오후 내내 작업을 했다. 내일까지 마감이라 작업은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오후 늦게 전화가 왔다. 원고는 다 되었으니 와서 확인하라는 내용이었다. 원고는 책처럼 완벽하게 제본했다. 다섯 시 사십 분이었다. 택배 마감 시간이 여섯 시 십 분이었다. 포장한 원고를 급히 제시간에 맞춰 택배사에 맡겼다. 우수출판 콘텐츠 제작 지원에 선정이 되든 안 되든 그것이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일단 정부가 시행하는 이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석한다는 데 의의를 두었다. 사실, 지원서 한 장 적는 것도 너무 허술하게 적었다. 단 오 분도 사용하지 않았다. 누님께서 너무 급히 불러 작성하라며 보채는 바람에 대충 적고 제출하다가 또 접수되지 않으면 빠뜨린 공란을 채워가며 그렇게 넣었다. 진작 이 일에 적극적으로 해야 할 사람은 나지만, 출판사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마지못해 따라가는 형세였다. 당선 될 일은 없겠지만, 당선 된다면 글에 대한 책임감은 피해갈 수 없는 일이다.

 

     오후, 일자리 안정 자금 신청에 관련하여 직원 과 대화를 나눴다. 작년에 지급한 보수와 금년과 다른 것이 문제였다. 올해 들어와 임금조건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명기하고 직원 동의에 대한 서명이 필요했다. 관련 서류를 당국에 팩스 넣었지만, 서류가 또 잘못되어 다음 주에 다시 넣기로 했다.

     오후, 조감도 개수대 밑에 물이 새 나와 수리했다.

     에어컨 교체비용으로 선금 천만 원 송금했다. 다음 주중 작업한다며 전화가 왔다. 잔금 오백만 원은 교체작업이 모두 끝나면 송금하기로 했다.

     장 사장이 오래간만에 전화가 왔다. 요즘 일이 없어, 애를 먹는다. 빈말인 줄도 알면서도 심각한 농담을 들었다. 농약 ‘****’을 사놓았다는 얘기다. 한 방울도 극히 치명적이라는데 요즘 귀농했느냐며 물었다. 함께 웃었다. 요즘 경기가 심각한 건 사실이다. 도매 주문 물량이 작년은 하루에 두세 건이었다면 올해는 1주일에 두세 건처럼 일이 꽤 줄었다.

 

     아들 준은 다음 바리스타 대회는 창원에서 한다고 얘기했다. 일단 선착순 마감이라 접수부터 하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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