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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9月 1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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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97회 작성일 15-09-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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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0912

 

 

    흐리고 비 왔다. 오전 토요 커피 문화 강좌를 개최했다. 우리나라 커피 시장의 현 상황을 내가 보고 느낀 점을 얘기했다. 짧다면 아주 짧은 우리의 커피 역사다. 100여 년간 생존을 거듭하며 살아왔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진화되어 갈 것인가? 예전 우리 선배가 했던 커피는 어떤 것이며 불과 몇 년 전에는 어떻게 일을 했으며 지금은 또 어떤 마음으로 일하는가! 외부에서 바라본 시각은 어떠한가! 앞으로 시장은 얼마나 더 커질 것이며 이 커진 시장에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지금의 삶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위험에 봉착하지 않기 위해서는 카페 대표로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가장 효율적인 마케팅은 무엇이고 찾아드는 손님께 어떤 서비스가 즉, 다른 카페와 비교되는 비교 우위적 요소는 어떤 것이 있는가!

    드립수업을 했다. 오 선생께서 지도했다.

    가족과 함께 외식했다. 경산 모 뷔페식당이었다. 나는 뷔페라고 하면 역전 가까이에 있는 이 씨 집인 줄 알았는데 딴 곳이었다. 건강식 뷔페라 해서 채소와 두부 그리고 몇 가지 얘기를 더 들 수 있겠으나 나는 국수만 맛있게 먹었다. 그러니까 갈비찜이라든가 구이 종류나 하여튼 고기음식은 여기서는 찾기 힘들다. 내 눈은 이제 버릇이 나빠졌는데 어딘들 들리면 객 단가 확인하는 일과 머릿수 그리고 평수와 디자인, 주차장 등을 본다. 어떻게 보면 괜찮은 종목이라는 생각과 어떻게 보면 오래가겠나 하는 생각으로 국수를 먹고 있었다.

    오후 병원에 배송 다녀왔다.

    조감도에서 배 선생께서 내린 예가체프 한 잔 마시며 도덕경 읽었다. 이제는 노자와 함께 산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지나는 고양이만 보아도 노자의 무위자연만 생각난다. 조감도에는 새로 들어온 식구가 있다. 고양이다. 전 직원이 이 고양이를 무척 아낀다. 나는 고양이 한 마리만 있는 줄 알았다. 새끼 두 마리가 있었고, 수놈도 있다는 사실을 오늘 알았다. 배 선생은 고양이 밥으로 포장된 아주 차진 고등어를 밥그릇에 담아 내놓는다. 수놈은 저 먼데서 기웃거리고 있었고 고양이 새끼는 돌담 어딘가 숨어 있었다. 수놈이 다가오면 배 선생은 후친다고(, 내쫓다) 한마디 한다. 나는 웃었다. 노자가 갑자기 지나갔다. 만물의 생성은 양과 음의 조화에 생성한다. 수놈이 없다면 암놈도 없는 것인데, 괜한 이 암놈만 살찌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새 배 똥똥하다.

    9시 압량 마감했다. 오늘 매출은 상당히 저조하다. 커피 25천 원 팔았다. 동원이는 얼굴이 상기되었는데 나는 도로 안심시켰다. ‘괜찮아! 동원아, 이 정도면 많이 판 거야,’ 마감쯤에 책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제레드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와 노자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동원이는 아주 관심 있게 듣는다. 카스에 오른 어느 카페를 소개했다. 왜냐하면, 나중에 일이다. 창업하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그 답이 될 수 있기에 보였다.

 

 

 

 

     노자 도덕경 68

     善爲士者不武, 善戰者不怒, 善勝敵者不與, 善用人者爲之下,

     선위사자불무, 선전자불노, 선승적자불여, 선용인자위지하,

     是謂不爭之德, 是謂用人之力, 是謂配天, 古之極.

     시위불쟁지덕, 시위용인지력, 시위배천, 고지극.

 

鵲巢解釋]

     훌륭한 선비는 무공을 쓰지 않으며 싸움을 잘하는 자는 노하지 않는다. 적을 잘 이기는 자는 어울려 하지 않고 사람을 잘 쓰는 자는 그 아래에 처한다.

     이를 일러 다투지 않는 덕이라고 하고, 이를 일러 사람을 쓰는 힘이라고 하며 이를 일러 하늘과 짝함이며 옛날의 극치이다.

 

 

     선위사자불무善爲士者不武라고 했다. 노자가 살던 시대에는 선비도 칼을 차고 다녔다. 그러니까 사는 선비지만, 문무를 겸비한다. 상고시대에는 문따로 무따로 두지 않았다. 문무를 겸비하여야 나라를 지킬 수 있었다. 고려 시대 때 무신정권의 시대가 있었는데 이는 문신 중심의 정치로 인해 무신의 차별대우에서 일어난 정변의 시대였다. 후대에 내려오면서 문무 관료체계는 더 분명해졌다. 지금은 무기를 들고 싸우는 시대는 아니지만, 상대와의 어떤 불쾌한 일이 있다 하더라도 절대 거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읽어야 한다.

     선전자불노善戰者不怒는 잘 싸우는 이는 노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혹여나 분쟁이나 뜻하지 않는 싸움이 있더라도 지도자는 이를 노여움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사리분별 있게 처신하며 공명정대한 판단으로 일을 처리하여야 한다.

     선승적자불여善勝敵者不與 적을 잘 이기는 자는 어울려 하지 않는다는 말은 상대에게 빈틈을 보이지 않는다는 말로 읽었다. 는 두 명 이상의 사람이 함께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정보를 함께 나누는 것이며 이는 베푸는 것이 될 수 있다. 여기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선용인자위지하善用人者爲之下 사람을 잘 쓰는 자는 그 아래에 처한다고 했다. 앞에서도 얘기한 사실이 있다. 이것은 사람을 부리는 힘이라고 노자는 말한다. (是謂用人之力) 어느 기업이나, 구멍가게도 마찬가지다. 내가 사람을 쓰는 것은 나의 보조자다. 어렵고 힘든 일은 경영자가 도맡아 할 일이지 아래 사람이 하는 것은 아니다. 또 어떤 일이든 직접 해보아야 그 세계를 알 수 있으며 그 세계를 안다는 것은 이해하며 받아들일 힘이 생긴다. 모든 것을 직접 하니 고통도 따르겠으나 그만큼 배우고 느끼며 이로 인해 즐거움도 함께 온다는 것을 알아두자. 그러니 이것은 노자께서 말씀하셨듯이 옛날에도 이러했으며 도의 극점이 된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진리다.

 

 

 

    노자 도덕경 69

    用兵有言, 吾不敢爲主而爲客, 不敢進寸而退尺,

    용병유언, 오불감위주이위객, 불감진촌이퇴척,

    是謂行無行, 攘無臂, 扔無敵, 執無兵,

    시위행무행, 양무비, 잉무적, 집무병,

    禍莫大於輕敵, 輕敵幾喪吾寶, 故抗兵相加, 哀者勝矣.

    화막대어경적, 경적기상오보, 고항병상가, 애자승의.

 

鵲巢解釋]

    병기에 쓰는 말이 있다. 나는 감히 주인이 되지 않고 손님이 되어야 하고 감히 한 치를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한 자를 물러선다.

    이것을 이르기를 나아감이 없는 나아가는 것이고, 팔 없이 물리치는 격이고, 적 없이 부수는 것이며 병기 없는 잡음이라 한다.

    재앙은 적을 가볍게 여기는 것보다 큰 것은 없다. 적을 가볍게 여기면 나의 보물을 거의 잃는다. 그러므로 무기를 들고 서로 싸우면 슬픈 자가 이긴다.

 

 

 

    용병用兵은 아무래도 병법에 쓰인 내용을 말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손자병법 같은 책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손자병법은 아니다. 옛 고서 정도로 보면 좋을 듯싶다. 노자는 전쟁을 치루는 데도 주인이 아니라 손님 같은 마음으로 한 치를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 자 물러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며 주장한다. 용병에는 여러 가지 기술이 있다. 싸움도 성급한 마음에 상대의 기술에 허를 당할 수 있다. 그러니까 신중함이 필요하다.

    신중愼重함이 가미되었을 때 오히려 상대의 힘을 역이용할 수 있음인데 이것은 나아감이 없는 나아가는 것이고 팔 없이도 물리치는 격이고, 적 없이 부수는 것인데다가 병기를 쓰지 않고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 어느 선생은 이를 태극권에다가 비유 놓으신 분도 있는데 그럴 듯하다. 손가락 하나로 상대의 힘찬 공격을 역이용하여 공격하는 기술 같은 것이다.

    어떤 적이든 적은 적이다. 그러니 가볍게 보아 넘겨서는 안 된다. 외부의 적도 적이며 내부의 적도 적이다. 적은 싸움의 상대를 말하지만 나의 마음에 해를 끼치는 그 어떤 것도 적이 된다.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자만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 여기서 항병抗兵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이는 침략에 저항하기 위해 일어선 쪽을 말하는데 항일전쟁抗日戰爭은 그 예다.

    애자승의哀者勝矣, 슬픈 자가 이긴다는 뜻으로 슬픔을 당한 쪽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이는 애를 자애

慈愛로 보는 사람도 있다. 나는 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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