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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4月 1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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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4회 작성일 18-04-1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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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419

 

 

     맑았다. 아침에 가게 앞에서 들려오는 공사장 소리는 매우 소란스러웠다. 각종 폼과 각목을 옮기며 부딪치는 소리, 중장비 소리로 시끄러웠다.

     오전, 직원 가 출근했다. 직원 은 아버지가 건축사다. 제주도에 땅을 사 둔 일이 있다. 이 땅에다가 펜션을 짓는다. 6월 말쯤이면 완공이다. 직원 은 입사할 때부터 올해 제주도에 갈지도 모른다며 얘기했다. 펜션이 완공되면 어머니랑 함께 제주도에 내려가 펜션 사업을 하겠다고 한다. 직원 이 운영하는 펜션에 언제 온 가족을 데리고 한 번 놀러 가야겠다.

     오후, 카페 우*에 커피 배송했다. 오늘은 점장께서 계셔 잠시 앉았다가 왔다. 연세가 60이다. 사람이 늙는다는 것은 하루가 다르다. 허리 구부정하게 걷는 사장님의 모습도 점장도 안색을 보면 예전과 다름을 많이 느낀다. 사람이 다른 사람 늙는 것은 보이고 本人 늙는 것은 모른다. 나 또한, 많이 늙었음이다.

     출판사에 잠깐 다녀왔다. 요즘, 종이는 흔하다. 예전에는 종이가 아까워 쓰다 남은 것도 이면지를 재활용한 적 있었다. 이제는 재활용은 옛말이다. 종이 값이 싸고 가치도 얼마 하지 않아 그냥 마구 쓰고 버리는 꼴이다. 이면지가 상당히 많아서 몇 권 링 제본製本했다. 신문 읽다가 간혹 스크랩하는 버릇이 있어 종종 써왔는데 또 부탁하여 10권 했다.

     저녁을 영대 강 교수님 만나 영대 서편 온천골에서 소고기 국밥을 먹었다. 강 교수님은 정말 오래간만에 만났다. 선생은 어디서 구하셨는지는 모르겠다만, 생두 한 5Kg 정도 가지고 오셨다. 이 콩을 좀 볶아달라며 부탁했다. 볶아드리기로 했다. 선생은 예전부터 커피에 관해서 여러 가지 연구를 해 오셨는데 이것으로 각종 제품 생산에 응용한다. 가령 화장품이나 비누, 같은 물품이다. 커피에서 추출되는 클로리젠산이나 어떤 함량을 추출한다. 오늘 말씀도 이러한 것이었는데 나는 솔직히 들어도 모르겠다. 커피에서 어떤 물질을 0.001g을 추출했다는데 아주 극소수의 양이다. 10g 정도 추출하려면 커피 100K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그냥 들어도 경제성이 맞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실버스크린(커피 표피)으로 요즘은 또 어찌했다는 얘기다. 선생과 식사하며 여러 얘기 나누다 보면 웃음이 나고 즐겁다. 며칠 내로 볶아드리기로 했다.

 

     처형이 다녀갔다. 반곡지에서 난전하는 것도 그리 쉽지가 않은가 보다. 마실 동장과 불화가 있어 보인다. 동네 사람도 아니면서 왜 장사하느냐는 말이다. 그래서 처형은 호적등본을 떼어 보였다고 한다. 근데, 며칠 전부터 마실 동장이 손을 쓴 건지 푸드차 한 대가 와서 장사한다고 한다. 이 일로 처형은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장인어른께서 나서 어찌 한 말씀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처형은 동네 자체가 원래 송 씨 집성촌이라 속 시끄럽다는 얘기다. 돈을 많이 버는 곳도 아닌데 벌써 동네 여러모로 이미지만 좋지 않게 되었다. 그러니 돈을 벌면 겸손해야 하고 나서는 걸 자제自制해야 하며 어느 정도는 풀어야 한다. 그러나 난전은 정말 큰돈 버는 곳도 아닌데 동네 인심은 이리 사납다.

     그러니, 인생에 송무백열松茂栢悅과 같은 처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고등어 27

 

     마치 홍길동 같은 홍길동이 꿈꾼 율도국 세상, 항일 비밀결사도 아닌 비밀결사와 같은 구름을 조직하고 구름을 설파했다 세상은 스펀지처럼 좁다 도솔천의 미륵불처럼 관심법을 꾀었던지 우주, 태양, 지구, 스텝과 은하까지 두루 살폈다 종교집단도 아닌 종교처럼, 이정표 없는 밤안개의

     옥중서신이었다 수확을 꿈꾸며 심었던 모종이 짓밟은 발굽 아래 형체가 없듯이,

     까마귀가 땅바닥을 내려다본다면 이미 굳은 고양이뿐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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