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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4月 2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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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5회 작성일 18-04-2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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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423

 

 

     비가 왔다. 보슬비 같은 비였다.

     아침에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 씨가 다녀갔다. 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노란우산공제에 관한 안건을 소개했다. 간략히 말하자면, 사업주 퇴직금 같은 것으로 적금으로 조금씩 모아두자는 취지였다. 중요한 것은 소득세까지 일부 감면이 된다고 한다. 벌써 다음 달이 소득세 납부다. 200만 원 정도 내는 소득세라면 그 반쯤은 혜택이 있을 거라고 한다. 올해는 그냥 지나갈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내년을 위해서라도 또 내 영업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라 오늘 가입했다.

     신문에서 읽은 내용이다.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 붙은 안전수칙이 총 5개 국어로 적혀있다는 내용을 읽었다. 중국어, 영어, 베트남어, 러시아, 한국어다. 물론 이외 해외노동자는 더 있다. 가령 몽골 출신을 들 수 있다. 건설현장의 일은 그 어떤 일보다 위험하고 고되다. 요즘은 잡부로 일해도 17만 원 이상 받는다. 숙련공은 25만 원씩 받는다고 하지만, 이런 숙련공 구하기에는 하늘에서 별 따기다. 우리나라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해외 인력 구하기도 어렵다고 한다. 예전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 들어오고 나서, 생활비 번다고 막일을 한 적 있다. 책값과 옷값 그 외 자질구레한 비용은 벌어 쓸 수밖에 없었던 시절이었다. 처음 경산 인력시장에 나갔을 때 일은 아직도 생생하다. 최소 새벽 여섯 시 전에는 나가 있어야 한다. 지금처럼 봄날도 새벽은 추웠다. 경산여고 근처 한 모퉁이에서 화톳불 피워놓고 인부들이 죽 서 있었다. 봉고차가 한두 대씩 들어오고 사람들은 각기 헤어졌다. 그렇게 하루 일감을 찾아 경산 어느 곳이든 막일을 한 적 있다. 주로 건축현장이다. 집을 수리하거나 집 짓는 곳이다. 그때 하루 일당이 3만 원이었다. 일당 3만 원이면 이틀 정도 일하면 대학교재는 충분히 살 수 있는 돈이었다. 지금은 잡부 인건비만 17만 원이라 한다. 카페 하루 매출도 17만 원이 되지 않는 곳이 50%가 넘는다. 그렇다고 지금은 힘든 일을 굳이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없다. 그만큼 막일을 하지 않아도 돈 벌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이 많다는 얘기다. 그중 하나가 금융시장이다. 주식시장도 있으며 이외 유가증권시장도 나라가 발전할수록 다양하다.

 

     점심을 출판사 대표와 최 과장과 함께 먹었다. 압량 초원 갈빗집에서였다. 어제 청도 가비에서 빌려온 책이 있었다. 가비에서 카페라떼까지 이 책을 인터넷 서점을 통해 사려고 하니 절판되었다. 누님께 제본을 부탁했다. 제본 대가로 점심을 샀다.

 

     전에 가맹사업 하며 남겨 두었던 테이블용 철재가 있는데 1인용은 가맹사업 하며 모두 썼지만, 2인용은 3개나 있어 이 중 두 개를 싣고 한성공업사에 들렀다. 한성 사장님을 꽤 오래간만에 뵈었다. 한성 사장님은 오늘 아침, 가게 옆집인 둘둘오리에 들렀다고 한다. 주차공간이 부족해서 둘둘오리 앞마당을 넓혀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문중과 여러 상의가 있었다고 했다. 아무래도 이번 주 토요일부터 작업할 것 같다는 얘기도 있었다. 문중에서 주차공간을 위해 작업해주겠다는 의사는 좋으나 이것도 쉽지 않다고 한다. 시청에 신고가 있어야 하고 허가가 떨어져야 하는 일이라 한다. 탁자용 철재를 반 잘라 달라고 부탁했다. 차가 승용차라 3개 모두 실을 수 없었다. 나머지 한 개는 내일 가져오겠다고 했다.

 

     오후 4시 반 넘어, 옆집 둘둘오리에서 회식했다. 오후 팀이 먼저 와서 식사했다. 그러니까 직원 와 조카 , 그리고 아내가 식사했다. 오후 팀이 식사 마치고 오전 팀이 연이어 함께 자리했다. 직원 그리고 이 있었다. 아마, 오리 일고여덟 마리는 충분히 먹은 것 같다. 식사비가 254천 원 나왔는데 옆집 사장께 인사 톡톡히 한 셈이다. 옆집 사장은 남정네 10명이 와도 이렇게 먹지는 않는다고 했다. 엄청나게 먹었다. 오리고기 훈제만 안 먹었지, 나머지는 다 맛을 보았고, 이것도 모자라 밥 4인분을 추가로 볶았다. 내가 봐도 너무 많이 먹었다. 오리고기는 원 없이 먹은 셈이다. 직원 은 오늘 회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부산에 가족을 보러 갔다고 한다. 은 오리고기, 닭고기, 돼지고기를 못 먹는다고 한다. 오로지 소고기만 먹을 줄 안다고 했다. 그러나 전에 마감하고 영대 앞에서 대패 삼겹살을 먹은 일이 있다. 돼지고기를 잘만 먹었다만, 왜 그런 말을 했을까! 하여튼, 따로 식사 한 끼 하기로 했다. 여 밑에 백자산 곰탕집도 꽤 괜찮은 집이라 언제 한 번 시간 내야겠다. 오늘 하루 돈 꽤 썼지만, 흡족하다. 가족이 모두 미울 때도 있지만, 함께 참고 견디며 일을 하니 얼마나 기특奇特한 일인가! 모두 귀여운 딸과 같고 아들이나 다름없지만, 경영은 늘 빠듯한 일이니 모두가 이해해주었으면 또 얼마나 좋겠는가!

 

 

     고등어 31

 

     매미처럼 울다가 사마귀처럼 먹었다 옛말에 당랑포선螳螂捕蟬이라 했는데 내가 꼭 매미가 되었다가 사마귀가 된 듯하다 수레가 지나가는데 사마귀 한 마리가 마치 큰 도끼를 들고 서 있듯 마차를 가로막고 있다 당랑지부螳螂之斧라 한다 일이 될 것이 있고 가당치도 않은 일이 있다 우리는 모두 거미줄처럼 엉켜있다 참새가 나를 본다 새총까지 꿰뚫어 보아야 할 일이다만, 우리는 늘 우물 안 개구리다 오늘은 비가 오고, 이 빗물이 그치면 두레박은 내려올 것이다 별이 참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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