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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4月 2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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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1회 작성일 18-04-2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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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427

 

 

     맑은 날씨였다.

     오늘 남북 정상회담이 있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남북군사분계선을 넘어 오는 과정과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영접하는 장면을 보았다. 순간 감격적感激的이면서도 유치한 생각마저 들었다. 저렇게 쉽게 건널 수 있는 지역을 우리는 분단의 역사를 만들었다. 오늘 이 정상회담으로 남북교류가 더 원활히 이루어 통일이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소원한다.

 

     압()이라는 한자는 누르다, 억압抑壓하다, 진압鎭壓하다, 무너뜨리다는 뜻이다. 이 한자를 뜯어보면 염(), 싫어함을 나타내는 글자 밑에 흙()이 있다. 흙에 묻혀 있으니 억압과 누르는 어떤 뜻을 지니게 된다. 자를 보면 소리를 나타내는 염자와 기슭 엄()자로 이룬다. 은 물릴 정도로 만족함을 뜻한다. ()과 밤()에 개()와 늘 같이하는 사람은 그것만으로도 충족되었던 고대의 삶을 읽을 수 있겠다. 이러한 만족도 기슭()에 갇혔으니 좋은 일만은 아니겠다. 공자께서는 학이불염學而不厭 회인불권誨人不倦이라 했다. 배우는데 싫어하지 아니하고 남을 가르치는데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때 염자가 쓰인다. 압박壓迫과 고압高壓이라는 말을 보자. 모두 억누름이 내포한다. 이번 포항 지진 원인은 포항에 설치했던 지열발전소가 그 원인이라고 했다. 포항에 지리적 역사만 보아도 여태껏 지진이 없었다고 한다. 지열발전소가 생기고 물을 지표 아래에 강제 유입했으니 이것으로 아무리 발전소를 가동한다는 논리를 펼쳐도 포항 시민의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인위적인 힘에 자연은 꽤 거부감을 일으킨 결과였다.

 

     아침에 카페 단골께서 오셔, 나는 붓글씨로 오천 년의 숨결 統一이라고 썼다. 단골이신 정 선생께서 한번 써보라며 부추김도 한몫했다. 統一, 통일이 무엇인가? 나눈 것을 합치는 것을 말한다. 여러 요소를 서로 같게 하는 것도 통일이며 마음을 한 곳으로 집중하는 것도 통일이다. 우리는 남북 분단의 역사가 반세기나 흘렀다. 가장 중요한 것이 언어의 간격이다. 이번에 남북한 언어학자들이 나서 우리의 말도 통일의 과정을 심도 있게 다루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세종께서는 우리글을 스물여덟 자를 만들었다. 사실, 이 중 우리가 쓰는 글자는 스물네 자다. 나머지 네 글자는 쓰지 않고 있다. 한동안 겨레 말 큰 사전을 남북합의하에 이루다가 중단되었지만, 이번에 다시 작업할 거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우리가 세종으로부터 물려받은 한글, 지금 쓰지 않는 그 네 글자마저 쓸 수 있도록 우리말을 정립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것으로 온 겨레가 하나로 단결하여 더 강건하고 부강하며 동북아에서는 아주 탄탄한 국가로 자리매김 했으면 한다.

 

     오전, 목공소 고 목수께서 전화다. 판재가 다 되었지만, 개수가 맞지 않아 오후에 가져다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오후에도 오지 않았다.

     오후에 곽 병* 매점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네슬레 지 사장 가게에도 잠깐 다녀왔다. 컵과 레몬이 필요했다. 카페 우*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내일 시 마을 행사가 있어 밀양에 미리 전화를 넣었다. 커피 필요하면 택배로 보낼까 했지만, 다음 주 월요일에 부탁한다. 출판사에 들러, 동인 시집 동감을 찾았다. 오늘은 이것저것 정신없이 바쁘게 보냈다.

 

     남북 정상 회담이 있었던 오늘, 우리의 주식 시장은 소폭 올랐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한다. 액면 분할이 주가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궁금하다만, 기업의 내재적 가치에 결국 주가는 크게 영향은 없을 거라는 것이 전문가의 말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영업이익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금액으로 얘기하자면 꽤 큰 금액이지만, 삼성의 주가는 작년과 비교한다면, 소폭 내렸거나 답보踏步상태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 원인은 중국 시장에 있다. 삼성전자의 최대 수출국은 역시 중국이다. 중요한 것은 중국은 국가의 사활死活을 걸 정도로 반도체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내년은 반도체 일부 생산과 향후 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삼성의 향후 어떤 뚜렷한 방안과 계획이 없으면 기업의 생존도 장담은 못 한다. 그러니 지금의 액면분할은 삼성의 기업 경영에 어떤 효과를 누리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소액 투자자를 위한 배려 차원인지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 오늘 장은 오전에 3% 이상 치솟다가 오후에 다시 가라앉아 소폭 오름세로 마쳤다. 다음 주부터 3일 정도는 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 주당 가격이 낮다고 해서 소액투자자가 많이 몰릴까! 장담키 어렵다.

 

 

     고등어 35

 

     십 센티 높이 걸어 오르면 십 센티 보폭으로 걷고 십 센티 걸음만큼 십 센티 일정은 십 센티 말보다 정말 십 센티 실천으로 십 센티만큼이라도 더 가까웠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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