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8年 05月 03日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鵲巢日記 18年 05月 03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8회 작성일 18-05-03 23:33

본문

鵲巢日記 180503

 

 

     오전은 맑은 날씨였다. 바람이 꽤 불었다. 오후 늦게 비가 조금 내렸다.

     득()과 독()을 평상시 구별하여 사는 사람은 별로 없다. 득이라는 한자를 뜯어보면 촌각을 다투는 바쁜 일상에서 아침에 조금 더 일찍 나아가는 일(조금 걸을 척)을 말한다. 그러면 얻는 게 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말도 있듯이 말이다. ()은 산모에게 약초를 너무 많이 먹이면 해악이 된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그러니까 주인 ()자가 아니라 풀 ()자가 변형된 것으로 보면 되겠다. 글을 쓰는 획순도 주인 ()자와 틀리다. 주인 주()는 점을 찍고 임금 ()자를 쓴다면 ()자를 쓸 때는 가로 변() 획을 두 개 쓰고 새로 획을 내려 가로 획을 받치며 마감한다.

     나는 내 하는 일에 잘하고 있는 것인가? 글쓰기는 나에게는 아무런 득() 되지 않는 일이다. 정말 득 되지 않는 일일까!

 

     아침에 百福騈臻 千祥雲集이라는 한자를 붓으로 써보았다. 백가지 복이 한 멍에에 두 마리의 말이 이끄는 수레에 이르고 천 가지 상서로운 일이 구름처럼 모인다는 말이다. 지난 동인 모임 때 일이다. 민박 집 앞에는 누가 썼는지는 모르겠다만, 천상운집千祥雲集이라고 써놓은 글을 읽었다. 누구나 천 가지 상서로운 일이 구름처럼 모이기를 바란다. 욕심 없이 하루를 산다면 근심걱정이 없고 평온한 세상이다. 여기서 병자가 재밌는 한자다. 말 마()자 옆에 아우를 병()자가 있다. 아우를 병은 방패()를 나란히 잡고 선 자세를 말한다. 아우를 병()과 병()자는 같은 자다. ()은 말이 나란히 서서 수레를 이끄는 모습이다. ()은 뜻을 나타내는 지()자와 음을 나타내는 진()의 합성어다. 백가지 복이 두 말이 이끄는 수레에 가득 실려 이르는 일은 행운幸運이다. 천 가지 상서로운 일이 구름처럼 모인다면 인간사 더 바랄 것도 없겠다. ()은 신이 내려준 양()이니 상서로운 일이다. 볼 시()자는 본다는 의미도 있지만, 귀신으로 쓰일 때는 기로 읽는다. 눈에 보이는 재물은 모두 상서祥瑞롭다.

 

     아침에 신문을 보다가,

     우리나라 표준시는 동경 135도다. 미국은 동서 길이가 넓어 표준시가 4개나 된다고 한다. 반면에 중국은 땅덩어리가 넓어도 베이징 기준으로 단일 시간을 사용한다. 이유는 지역 분열의 빌미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사실, 북한이 사용하는 표준시는 127.5도다. 우리나라가 쓰는 표준시는 일본 표준시와 같다고 한다. 일본 동경과 같으니 일제 잔재의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정작 한반도 중심을 가로지르는 자오선은 동경 127.5도다. 북한은 원천적으로 주체사상을 고집했다. 어쩌면 제대로 된 표준시는 북한이 사용한 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오전, 본점 기계를 수리했다. 밸브(코일 부분)가 고장이었다. 아래 기계를 뜯고 히터를 가렸다. 관련 부품이 맞지 않아 서울에 신청했는데 오늘 아침에 그 부품을 받았다. 누전이 원인으로 히터라 생각했지만, 히터가 아니었다. 밸브 고장이었다. 오늘과 같이 수리한 일이 작년 대평동 모 카페에서도 있었는데 그 기계도 왼쪽 그룹에서 이상이 있었다. 밸브(코일 부분)가 고장이라도 차단기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이번에 확실히 알았다.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다. 등기를 위한 관련 서류를 부탁했다. 대구 모 카페에서 오래간만에 주문받았다. 몇 달만이지 싶다. 커피를 택배로 보냈다. 사동점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저녁에 조감도에서 일이다. 얼마 전에 교육 끝난 청도 사시는 모 씨 내외께서 오셔 커피 한 잔 마셨다. 청도 소식을 더 자세히 들었다. 용암온천에서 유등리 가는 능선에 카페가 근래 많이 생겼다. 그것도 아주 큰 카페만 몇 개 더 생겼다. 근데, 용암온천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또 대형카페가 생길 것 같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금 한창 공사 중이라 한다. 이외, 천연염색에 관한 여러 얘기를 들었다. 정말 돈 버는 일은 천연염색이다. 일이 고되고 힘이 들어 그만두었지만, 세금 한 푼 없고 이문이 많아 이것만큼 좋은 사업은 없다고 했다.

 

 

     고등어 40

 

     레밍은 번식력이 아주 강하다 이들 무리가 지나면 주위 나무뿌리나 풀이 남아돌지 않는다 이를 때면 한 번씩 우두머리가 낭떠러지로 향해 뛰어내린다 나머지 레밍도 따라 뛰어내려 삶을 마감한다 종족 말살 같기도 한 이런 이상행동은 오히려 종족을 안전하게 번식하는데 더 유익하다 인간은 불과 3만 년 전에 지구상에 나타났다 유인원이 태동한 시기는 600만 년 전, 이와 비교하면 아주 짧은 역사다 원시사회에서 IT 사회로의 이전은 더욱 짧다 전 세계 오천 개의 언어가 있다 오천 개 이상의 민족이 있다는 얘기다 바벨탑 무너진 이래 최대다 지금 다시 뭉치고 신에 도전한다 벽돌 한 장씩 쌓아 절벽을 이룬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270건 64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380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8-12
237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3-29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5-03
2377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12-03
237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2-13
2375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3-14
237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5-15
237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8-31
2372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11-27
237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12-09
2370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5-07
2369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9-05
2368
기도 댓글+ 1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9-06
236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10-15
2366
버거운 짐 댓글+ 1
하은파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11-06
236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1-12
2364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1 04-01
236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6-24
236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7-13
2361 하은파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8-14
236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10-06
2359 우주의세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3-11
235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4-15
2357
오늘 댓글+ 2
동백꽃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6-06
2356 하은파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10-28
235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11-05
2354 하은파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12-10
2353 플루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3-18
235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5-19
235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7-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