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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5月 1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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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5회 작성일 18-05-15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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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515

 

 

     약간 흐린 날씨였다.

     천하대사天下大事 필작어세必作於細라 했다. 노자의 말씀이다. 천하 큰일은 반드시 세밀한 것에서 시작한다는 말이다. 하루 그 어떤 일도 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생기지 않는다. 공부는 그 어떤 일보다 먼저며 모든 일은 이에 토대를 두어야 한다. 천하난사天下難事 필작어이必作於易라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것에서 생긴다. 너무 안일하게 본 일이 큰일로 번진다는 말이다. 매사 얼룽 뚱땅 일을 처리하면 겉잡기 어려운 일이 된다. 또 아주 쉬운 일이 내가 감당하지 못한 일로 크게 이룰 수도 있다. 가맹사업주가 되고 싶어 명함을 체인본부 명의를 새기며 다닌 적 있었다.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는 10년 법칙을 세웠다. 어떤 일이든 10년이면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한 가맹사업은 10년 채 걸리지도 않았다. 7년째 접어들었을 때 점포는 이미 스물다섯 점포였다. 네트워크의 승수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어제 오신 학원 원장 선생은 2년 반 채 걸리지 않았다. 지금은 연금소득이자 본 수입보다 더 많은 금융소득을 벌지만 말이다. 참으로 놀라운 일을 보았다.

     경산은 고향이 아니라 인맥이 없다고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아닌 듯하다. 알고 보면 모두 안면이 있고 조금만 마음 열어도 충분히 대화가 되며 정보는 쉽게 공유할 수 있음을 어제 느꼈다. 물론 시간은 더 지나고 보아야 할 일이지만, 꼭 영업이 아니더라도 나의 계정은 이미 증정으로 나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좀 더 신경 써서 볼 일이다.

 

     아침에 둘째와 둘째 친구인 과 직원 를 데리고 대구에 다녀왔다. *투자금융 대구지점에 들러 계좌를 만들고자 갔지만, 끝내 만들지는 못했다. 둘째는 언제부터 증권계좌를 갖고 싶었다. 신분증이 없어 여권을 만들었고 며칠 전에는 관련 투자증권 회사에서 요구한 서류도 모두 완비했다. 그러나 막상, 창고에서는 보호자 도장이 필요하다는 얘기 아닌가! 준비한 서류를 다 챙기고도 끝내는 만들지 못했다. 애초 도장을 가지고 오라고 했으면 또 모를까 이 무슨 수작인가! 둘째는 고대한 계좌를 만들 수 없었다. 둘째 친구 은 미성년자인데도 불구하고 오래전부터 증권 계좌를 가졌다. 아버지가 만들었다. 이제 고등학생 1년이다. 주식을 가지니 경제에 관해 해박該博한 지식을 가졌다. 은 아버지처럼 투자가로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유명한 경제학자 데이비드 리카도(1772~1823)가 생각난다. 그는 불과 14세 때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주식 중매 업무에 종사했다. 주식중매가 그의 직업이었다. 그는 애덤스미스의 국부론을 읽고 이것을 계기로 경제학을 연구하게 되었다. 리카도는 고전 경제학자로 대표적인 경제학자며 대학의 경제학설사에도 빠뜨리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다. 둘째가 스스로 증권 계좌를 만들겠다고 하니, 마음 한편으로는 대견스러웠다. 비록 오늘 만들지는 못했지만, 경산이나 가까운 시지 쪽 다른 증권회사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했다. 직원 만 계좌 개설했다.

 

     오늘 들렀던 대구 모 증권회사는 동원 군 가게 바로 옆이나 다름없는 곳에 자리한다. 일보고 동원이 가게에 들렀다만, 가게는 임대라는 팻말이 붙었다. 전화를 해보았지만, 전화는 받지 않아 문자를 남겼다. 저녁에 전화가 왔다. 동원이는 3월 말에 급하게 가게를 내놓았다고 한다. 지금은 농협 계약직으로 경산 중방동 지점에서 일한다며 소식을 전했다. 어쩌면 잘 된 일일 수도 있다. 집에 아버님이 몇 차례 위기를 그간 겪었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결혼하는 것이 집안 가장 큰일이므로 직장을 다니는 것이 급선무였다. 경산이라 지척이지만, 외부인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창구 직 근무는 아니라 한다. 언제 한 번 일마치고 카페에 오겠다고 했다.

     동원이는 대구 수성구에 자리를 잡았다. 카페 이름은 다이노 커피163월쯤에 개업했으며 183월 말에 폐점했다. 그러니까 만 2년 다이노를 경영한 셈이다.

 

     세무서에서 전화다. 작년 소득세 신고 작업이 모두 마쳤나 보다. 소득세가 없다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일 아닌가! 내가 가진 자본보다 부채가 더 많아 이것을 조정해드릴까요 하며 반문했다. 다른 사람은 대부분 조정한다고 했다. 부채가 많으면 빚을 내는데 어렵다는 이유다. 나는 법인 사업체도 아니고 또 더는 빚낼 생각도 솔직히 지금은 없어, 있는 그대로 신고 들어가기로 했다. 당장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하니 한 편으로는 기분이 좋을지는 모르지만, 가만 생각하면 작년 한 해, 참 어리석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은 편치 못했다. 나만 그럴 것도 아니겠다. 이 나라 자영업자는 과연 소득세를 낼 만큼 튼튼한 업체가 몇 프로나 될까! 인건비가 오르고 제세공과금이 모두 올랐다. 더 중요한 것은 좌파정권은 성장에 치우치지 못하고 분배에 더 열중하니 생산과 투자는 하락했으며 재고와 실업률은 17년 만에 최고라 했다. 세계 선진국 여러 나라는 올해만큼 경제를 논하기에 가장 좋은 해도 없다고 하는데 우리는 역으로 거슬러 갔다. 이 번 정권은 이를 모면하기라도 하듯 북한과 남북정상회담, 대북관련 정책으로 풍선만 띄웠다. 올해 영업은 작년보다 더 못하니, 내년도 소득세는 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오후, 부동산 캠* 노 사장이 가게에 왔다. 지난번 부동산 등기가 다 되었다며 등기필증을 가져왔다. 노 사장과 팥빙수 한 그릇 먹으며 부동산 관련 소식을 들었다.

 

 

     고등어 52

 

     과객이었다 붉은 노을이 한 차례 지나가고 개밥바라기가 희미했다 과객이었다 가지런한 뼛조각과 조개무지만 소중히 지녔다 과객이었다 아직 성년식이 끝나지 않아 뜰아래 활짝 핀 민들레만 보았다 과객이었다 정말 깜도 안 되는 것들이 드러누웠다 백제와 신라, 고구려를 넘어 고려와 조선까지 천박하다고 할 수 없는 그 잔영이 흐른다 과객이었다 70년의 세월은 우리만 가진 것도 아니었다 팔레스타인의 극력한 반대에 이스라엘은 오늘도 발포했다 피를 흘렸다 과객이었다 법과 도덕보다는 힘과 강자의 의지에 따라 역사는 흐른다 우리는 모두 과객이었다

 

 

     전에 주문했던 책을 받았다. 김용* 선생께서 지은 책 , , 를 앞에 조금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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