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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9月 1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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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57회 작성일 15-09-1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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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9月 17日

 

 

    오전 압량에서 일볼 때였다. 지나는 손님인데 오늘 처음 오신 듯했다. 카페리코나 조감도 상호를 알고 오신 분도 아니었다. 추석선물세트로 더치커피를 여섯 세트 주문한다. 여기서 뽑아 놓은 것은 몇 병 되지 않아 본점에서 몇 병 챙겼다. 오후 늦게 손님께 전달했다.

    오전에도 오후에도 노자를 공부했다. 오늘은 77장~79장까지 읽고 해석하며 주해를 달았다. 이 일로 밀양에 주문받은 커피는 내일로 미뤘다. 그러고 보니 또 주말이 가까이 다가왔다. 공부는 읽고 쓰면서 즐기는 것이다. 누가 뭐라 하든 가장 좋은 친구며 가장 밑바닥을 긁어 주니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공자의 말씀을 깨닫는다.

    오늘 노자를 공부하면서 이런 생각이 지나갔다. 아래에 본 영화 칭기즈칸을 떠올렸다. 이 속에 나오는 인물인데 구처기라는 선생이 있다. 운지법을 사용하니 무예도 상당히 있는 분이다. 선생이 사는 마을은 산이 높고 계곡이 깊어 정말 신선만이 사는 동네로 산수가 수려했다. 이 마을에 사는 주민은 선생을 믿고 따른다. 선생은 이 마을에 존경받는 분이라 해서 거저 앉아 도 닦는 분은 아니었다. 밭에서 주민과 농작물을 살피며 경작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그러니까 생활의 이모저모를 주민과 함께 한다. 이러한 장면은 가히 진정으로 도를 닦은 분으로 선하기 그지없었다. 선한 사람은 얼굴도 다른 사람과 구별이 된다. 늘 웃음을 띤 것은 아니지만, 미소를 머금은 듯하고 말씀은 느긋하면서도 바르게 하며 행동은 급한 것이 없는 듯하고 세상이 무너질 것 같아도 두려움은 하나도 없는 사람이다.

    옥산, 한학촌, 사동에 다녀왔다. 모두 커피 배송 일이었다. 본점에서 볶은 콩을 포장할 때였는데 강 교수님 잠깐 뵈었다.

 

 

   노자 도덕경 77장

   天之道, 其猶張弓與, 高者抑之, 下者擧之, 有餘者損之,

   천지도, 기유장궁여, 고자억지, 하자거지, 유여자손지,

   不足者補之, 天之道損有餘,而補不足,

   불족자보지, 천지도손유여,이보부족,

   人之道則不然, 損不足以奉有餘, 孰能有餘以奉天下,

   인지도즉불연, 손부족이봉유여, 숙능유여이봉천하,

   唯有道者, 是以聖人爲而不恃, 功成而不處, 其不欲見賢.

   유유도자, 시이성인위이불시, 공성이불처, 기불욕견현.

 

鵲巢解釋]

    하늘의 도는 마치 활을 당기는 것과 같다. 높은 것은 그것을 누르고 아래 것은 그것을 들고, 남음이 있는 것은 그것을 덜어내고,

    부족한 것은 그것을 보충하고, 하늘의 도는 남음이 있는 것을 덜어, 부족한 것에 보충하지만,

    인간의 도는 그렇지 않다. 부족한 것을 덜어, 남음이 있는 것을 받든다. 누가 남음이 있어 천하를 봉양하겠는가!

    오직 도가 있는 자이니, 이로써 성인은 행함이 있어도 살피지 않고, 공을 이루고도 머물지 않으며, 그것을 바라지 않아 현명하게 볼 수 있음이다.

 

 

 

   이 장은 활을 비유로 하여 성인의 치세를 논한다. 활은 무엇인가? 활은 병기의 하나로 어떤 목표물을 향해 화살을 당겨서 쏘는 무기다. 너무 당기면 목표를 벗어나고 너무 헐거우면 목표치에 이르지 못한다. 이것은 하늘의 도라 일컫는데 남음이 있는 것을 덜어 부족한 것에 보충하여 만물의 생성과 성장을 여러모로 보살핀다.

   하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부족한 것을 덜어, 남음이 있는 것을 받드니 여기서 인간은 지배자 계층을 말한다. 성인은 하늘의 도와 같이 남음이 있어 천하를 받드는 데 공을 이루고도 머물지 않고, 그것을 바라지도 않아, 우리는 현명하게 그를 바라볼 수 있다.

   김원중 선생께서는 기불욕견현其不欲見賢 이 부분을 현명함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 것으로 해석했는데 이것은 현으로 읽은 것이 되나, 나는 견을 동사로 보고 해석했다. 이렇게 해석해도 노자의 뜻을 크게 훼손하는 것은 아니라 본다.

 

 

   노자 도덕경 78

   天下莫柔弱於水, 而功堅强者, 莫之能勝, 以其無以易之,

   천하막유약어수, 이공견강자, 막지능승, 이기무이역지,

   弱之勝强, 柔之勝剛, 天下莫不知, 莫能行, 是以聖人云,

   약지승강, 유지승강, 천하막불지, 막능행, 시이성인운,

   受國之垢, 是謂社稷主, 受國不祥, 是謂天下王, 正言若反.

   수국지구, 시위사직주, 수국불상, 시위천하왕, 정언약반.

 

鵲巢解釋]

   천하에 물보다 부드러운 것은 없으나, 굳고 단단한 것을 공격함에는 이것을 능히 이길 것은 없다. 그 무엇으로도 물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

   약한 것은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은 굳센 것을 이긴다. 천하에 알지 못한 이 없으나, 능히 행하는 이 없다. 이로써 성인은 말하기를,

   나라의 욕된 것을 받아들이니, 이를 사직의 주인이라 이르고 나라의 상서롭지 못한 것을 받아들이니 이를 일러 천하의 왕이라고 일컫는다. 올바른 말은 반하는 것 같다.

 

 

   

   노자는 군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이 물로서 비유를 든다. 천하에 물보다 부드러운 것은 없으나 굳고 단단한 것을 능히 이기고 그 무엇으로도 물만 한 것이 없다고 한다. 군자의 치세는 딱딱해서도 안 되며 강해서도 안 된다.

   이것은 천하에 모르는 이가 없지만, 능히 행하기에는 어렵다. 그러니까 알면서도 행하기 어렵다는 것이 된다.

   수국지구受國之垢는 나라의 더러운 때를 말함인데 여기서 구는 다루기 힘든 허물 같은 것이다. 그러니 정치인은 이러한 것을 피해서는 안 되고 당연히 받아들여 살펴야 한다. 그러니까 사직社稷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수국불상受國不祥은 국가의 상서롭지 못한 것을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상서로운 것은 무엇인가? 복되고 길한 일을 말한다. 그러니까 그렇지 못 한 일을 도맡아 치세를 펼쳐야 하니 이를 일러 천하의 왕이라고 했다. 한 국가의 제왕이면 어렵고 힘든 일은 도맡아 하여야 하며 그러니 누가 이 일을 하겠는가 말이다. 일 개 국왕이 집행하지 않으면 어찌 나라가 온전하겠는가 하는 말이다. 국가뿐이겠는가! 한 사업장의 대표도 아랫사람의 고통을 짊어져야 하고 직원을 위해 수고스러운 일을 맡아 하는 것은 당연하다.

   정언약반正言若反 바른말은 반하는 것 같다. 이것은 바른 말이지만, 세상 사람들에게는 꼭 반하게 들리는 것 같다는 뜻이다. 그러니 세상 사람은 이 말을 어찌 알겠는가! 왕의 치세가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사직에 종사하는 사람의 수고스러움을 세상 사람이 어찌 알겠는가! 그만큼 힘든 일임을 내심 강조한다.

 

 

 

    노자 도덕경 79장

    和大怨, 必有餘怨, 安可以爲善, 是以聖人執左契,

    화대원, 필유여원, 안가이위선, 시이성인집좌계,

    而不責於人, 有德司契, 無德司徹, 天道無親, 常與善人.

    이불책어인, 유덕사계, 무덕사철, 천도무친, 상여선인.

鵲巢解釋]

    큰 원한을 풀어줘도 반드시 남은 원한이 있다. 가히 잘한 것이라 마음 놓을 수 있으랴! 이로써 성인은 좌계를 맡아 다스려도

    사람에게 꾸짖거나 나무라지 않는다. 덕이 있음은 계를 맡고 덕이 없음은 다스림을 맡는다. 하늘의 도는 사사로움이 없고 늘 선한 사람과 함께 한다.

 

 

    주해를 달기가 참 어려운 문장이다. 사람은 한평생 살면서 원한이 없겠는가! 그 원한을 다 풀었다고 해도 반드시 남은 것이 있다. 그러니 이것을 잘했다고 볼 수는 없지 않겠는가! 하는 뜻으로 읽었다. 그러니까 성인의 정치를 말함인데, 뒤에 말이 계속 잇는다. 이로써 성인은 좌계를 맡아 다스려도, 여기서 좌계는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는 둘로 나눈 부신(符信)의 왼쪽의 것 하나를 자기(自己) 손에 두어 좌계로 하고, 다른 것을 상대방(相對方)에게 주어 우계(右契)로 한다고 되어 있다. 이 말은 노자가 처음 사용했다. 부신은 어떤 증표(證票)를 찢거나 나누어 서로 지니다가 뒷날 맞추어 증거(證據)로 삼은 물건(物件)이다.* 여기서 좌계는 정치적 대상임은 분명한 것 같다. 이것을 맡아 다스려도 사람에게 꾸짖거나 나무라지 않는다. 덕이 있는 사람은 계를 맡고, 덕이 없는 사람은 다스림을 맡는다고 했다. 성인군자는 덕이 있으므로 당연히 바른 정치를 행할 것이며 덕이 없는 사람은 그 치세에 따라야 함이다. 하늘의 도는 사사로움이 없어 늘 선한 사람과 함께 한다는 말은 누가 하늘에 잘하는 사람이 있을까 말이다. 혹여나 제사를 잘 지낸다거나 제물을 더 얹었다고 해서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로지 선한 사람은 그것에 맞게 복이 있음을 말하는 장이다.

 

각주]

*네이버 사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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