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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5月 2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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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7회 작성일 18-05-2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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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528

 

 

     맑은 날씨였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누워 쉬면서 천정 바라보다가 굉음을 내며 지나는 비행기 소리 들으면 죽음도 두렵지 않을 때가 있다.

 

     아침 신문을 읽었다. 우리나라 국민 일인당 소득 대비다. 세금이나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이자비용 즉 비소비지출로 빠져나가는 비중이 2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니까 월 소득 백만 원이면 20만 원 조금 넘는 금액이 바로 빠져나간다. 세금뿐만 아니라 개인이 쓰는 통신비나 차량 유지비는 또 얼마인가? 여기에 젊은 사람이면 주택 임대비까지 생각하면 월급 받아쓸 돈이 없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그만큼 살기가 팍팍하다. 물론 봉급자만 그럴까 자영업자에 종사하는 사람 또한 마찬가지다. 세금은 회피할 수 없는 일이다. 임대료와 동종과 이종 간의 경쟁은 노동에 대한 정당한 가치마저 찾기는 어렵다.

     이 나라 국민이면 세금은 당연히 내야 한다. 국가에 대한 세금을 진다는 것은 국민으로서 당연한 의무다. 그러나 제반 물가 사정에 따른 소득의 안정 또한 있어야 하지만, 세월은 흐를수록 세금에 대한 부담은 점점 더 무겁기만 하다.

     정말 세금을 내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지만, 만일 세금을 내지 않는다면 그 반사이익은 훨씬 클 것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당장 법인세만 보아도 기업의 투자의욕을 살렸지 않은가! 소비를 증대시키는 방법은 세금도 한 방법이라는 것을 직접 보여주었다. M*I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 아직 여기에 법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자영업자로 사는 나는 부가세와 소득세 및 그 외, 각종 세금에 자유롭지는 않다. 올해 경기는 더욱 불안하여 매출 또한 저조하다.

 

     아침에 모 씨를 만나, M*I 관한 정보를 전달했다. 지난번 대구 교육장에도 한 번 오신 분이다. 가끔 대화를 나누면 마치 내가 변론하는 처지가 되어버린다. 좋은 수익적 모델이자 돈이 된다면 구태여 나는 이것을 왜 상대에게 설명하며 설득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어떤 회의감이 들었다. 남에게 좋은 것이라고 권유하는 모든 행위는 결국 나에게 좋은 일이므로 행한다는 모 스님의 말씀이 스쳐 지나간다.

     노자의 말씀이다. 믿음 가는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믿음이 없다. 착한 사람은 말에 능하지 못하고, 말에 능한 사람은 착하지 않다. 아는 사람은 박식하지 않고, 박식한 사람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안심입명(安心立命)이라는 말이 있다. 종교계에 쓰는 말이다. 마음이 편안하고 스스로 세상에 태어난 의미를 깨닫는다는 뜻이 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서민이 보다 안전한 시스템으로 노후가 안정된다면, 돈의 구속에서 어느 정도는 탈피할 수 있다면 누구나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투자는 본래 위험한 것이다. 그러나 보다 안전하고 보다 나은 수익모델이라면 우리는 그냥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다. 세상은 언제나 군중의 힘을 모으고 모은 그 힘으로 세상을 더 밝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태평천국의 난과 동학은 피폐된 조정의 힘에 항거하고 결국 갈아엎기까지 하여 새로운 세상을 고대한 민중의 난이었다. 언제나 밝게 비추는 곳은 사람이 모였다. 밝은 세상을 고대한다. 오늘 하루도 안심입명과 같은 느낌이 든 것은 내가 무엇을 믿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청도에 다녀왔다. 카페리*에 커피 배송했다. 점장 강 씨께 물었다. 세금계산서 꼭 필요한지? 강 씨는 꼭 필요하다고 했다. 카페리코체인본부를 폐점할까 싶어 물어보았다. 이번에 세무서 기장비만 해도 80여만 원이 나갔다. 이것뿐만 아니라 매달 지불하는 세무 비용은 이제는 부담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점장께 다음에는 커피를 하루 여유 있게 주문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제는 몸이 늙어 여기까지 배송하는 일이 힘들다며 솔직히 얘기했다. 강 씨는 웃으며 뭐 그리 늙었다고 하십니까? 본부장님, 택배비가 기름 값보다 더 싼 시대다. 왔다 갔다 하는 시간도 제법 드는 것도 문제였다. 다른 곳은 모두 택배로 보내지만, 여기는 꼭 배송을 부탁해서 여태껏 다녔다. 이제는 택배로 보내겠다고 정중히 부탁드렸다.

 

 

     고등어 59

 

     물 찔찔 나왔다 그의 손이 닿으면 시원하게 나온다 오늘 정수기 필터를 가렸다 잠시 자리에 앉아 커피 마시며 요즘 근황을 물었다 그는 허한 마음을 가끔 낚시로 달랜다 한 번 나가면 대여섯 마리씩 많게는 십여 마리도 잡는다고 했다 아마 형님은 저랑 같이 해도 한 마리 제구 낚기 힘들걸요! 딱딱한 바닥에 탁자 하나 놓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한 생명을 건져 올리는데 말이다

 

 

각주]------------------

     노자 도덕경 81

     信言不美, 美言不信, 善者不辯, 辯者不善, 知者不博,

     신언불미, 미언불신, 선자불변, 변자불선, 지자불박,

     博者不知, 聖人不積, 旣以爲人己愈有, 旣以與人己愈多,

     박자부지, 성인불적, 기이위인기유유, 기이여인기유다,

     天之道, 利而不害, 聖人之道, 爲而不爭.

     천지도, 이이불해, 성인지도, 위이부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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