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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9月 1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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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01회 작성일 15-09-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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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0919

 

 

    오전, 토요 커피 문화 강좌를 진행했다. 새로 오신 분이 세 분 있었다. 정오, 사동 단물고기로 개업할 창업주께서 본부에 왔다. 다음 주 설치할 기계를 확인했다. 본점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여러 가지 상황을 살폈다. 창업주는 칠성농원 자제분으로 그의 친구와 동업한다. 술집을 할까 하다가 커피집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제 내부공사가 다 끝났다.

    점심을 버섯 농장에서 먹었다. 아내와 함께 먹었다. 이 집, 안 주인께서 무화과 과일을 후식으로 내 오셨는데 농장 입구에 무화과나무가 몇 그루 보여 몇 개 따려고 했다고 농으로 말씀드렸더니 갈 때 비닐봉지 하나 주신다. 몇 개 따가져 가시라 한다. 괜찮다며 하니까 괜찮으니까 따 담아 가셔도 된다고 하니 몇 개 따서 담았다.

    곧장, 영천 삼 사관학교에 들렀다. 커피 납품이었다. 기계가 이상이 있다고 해서 들렀지만, 들러서 보니 아무렇지 않았다. 여기서 옥곡에 가, 커피를 드리고 네슬레 총판하시는 지 사장 사무실에 들러 필요한 물품을 챙겼다. 아내는 오후 내내 줄곧 함께 다녔는데 차에서 일의 이모저모를 대화 나누었다. 아내와 함께 다닐 때였는데 청도 가비에서 전화가 왔다. 더치용 커피로 로스팅에 관한 조언이었다. 요즘 주위 카페가 너무 많이 생기니 기존의 운영하는 업주께서 더 예민한 것 같다.

    사동도 다음 주면 두 곳이 신규로 개업한다. ‘단물고기마시그레이라는 상표다. 신대·부적에는 하바나라는 상표가 오늘 개업했다. 들리는 말로는 이곳 임대료가 한 달 무려 몇백만 원 한다는데 나는 참 웃음밖에 나지 않았다. 커피로 이 임대료를 맞출 수 있는지 하는 의문이 생겼다. 지금 예로 든 커피 집 말고도 골목에 창업한 숨은 커피 집도 몇 집은 더 있다.

 

 

    노자 도덕경 81

    信言不美, 美言不信, 善者不辯, 辯者不善, 知者不博,

    신언불미, 미언불신, 선자불변, 변자불선, 지자불박,

    博者不知, 聖人不積, 旣以爲人己愈有, 旣以與人己愈多,

    박자부지, 성인불적, 기이위인기유유, 기이여인기유다,

    天之道, 利而不害, 聖人之道, 爲而不爭.

    천지도, 이이불해, 성인지도, 위이부쟁.

 

鵲巢解釋]

    믿음 가는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믿음이 없다. 착한 사람은 말에 능하지 못하고, 말에 능한 사람은 착하지 않다. 아는 사람은 박식하지 않고,

    박식한 사람은 알지 못한다. 성인은 쌓아 두지 않아 이미 사람을 위하니 내 것이 있음이 낫고 이미 사람과 함께하니 내 것이 많다.

    하늘의 도는 이로워 해롭지 않고 성인의 도는 행하니 다투지 않는다.

 

 

    노자 도덕경 마지막 장이다. 노자는 사마천의 사기에 의하면 초()나라 고현(苦縣) -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녹읍(鹿邑) - 여향(厲鄕) 곡인리(曲仁里) 사람으로 성은 이()씨고 이름은 이()이며 자는 담()이다. 그는 무너져 가던 주나라에서 황실의 도서관장을 지냈다. 어떤 이유로 인해 주나라를 떠나야 했으며 국경지대인 함곡관에서 어느 문지기의 간곡한 부탁으로 도덕경 오천 여자를 남겼다. 물론 도덕경은 시간을 거듭하여 다듬어진 것으로 보인다. 죽간본과 백서본이 서로 다르고 뒤에 젊은 학자인 왕필에 의해 다시 다듬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써 내려온 노자의 말씀에 반성하는 뜻에서 쓰신 내용으로 보이기도 하는 이 장은 믿음 가는 말은 아름답지 않다고 했다. 아름다운 말은 믿음이 없다고 했다. 그러니 군주께서 듣는 처지로 보면 듣기 좋은 말은 믿음이 없는 것이 되며 정말 나에게 필요한 말은 쓴 것이니 살펴 들어야 함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세의 어려운 것을 글로 적은 한비자의 문장이 있는데 찾아 읽어 볼 만할 것이다.

    선자불변善者不辯, 변자불선辯者不善, 착한 사람은 말에 능하지 못하고 말에 능한 사람은 착하지 않다는 얘기다. 이 부분에 대해서 역사로 예를 들자면, 제나라 환공과 관중과의 관계가 좋을 듯싶다. 관중은 충신이었다. 환공은 말년에 관중의 말을 듣지 않았는데 끝내는 굶어 죽기까지 했으며 그의 시신도 내버려두기까지 했다. 진시황과 환관 조고의 관계도 그렇다. 진시황제가 죽고 나서 환관의 말에 끝내는 제국도 오래가지 못했다.

    지자불박知者不博, 박자불지博者不知 아는 사람은 박식하지 않고 박식한 사람은 알지 못한다. 안다고 떠들어도 진짜 아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또 어떤 이는 박사까지 취득했다고 하나, 정말 알아야 할 것은 모르는 것이 된다. 사람이 많이 알아도 어둔해지는데 어떤 지식에 가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지식은 가려지게 된다.

    성인불적, 기이위인기유유, 기이여인기유다,(聖人不積, 旣以爲人己愈有, 旣以與人己愈多,) 성인은 쌓아 두지 않아 이미 사람을 위하니 내 것이 있음이 낫고 이미 사람과 함께하니 내 것이 많다. 내가 무엇을 알면 그것을 숨기고 혼자 아는 것보다는 오히려 다 함께 공유하면 더 복된다는 말이다. 이러한 예는 사업에서 줄곧 많이 들 수 있다. 어떤 한 사업장에 영업비밀이라 숨기는 것보다 오히려 터놓고 함께 나누면 믿음이 가니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니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은 내 것을 빼기는 것 같아도 그것은 오히려 더 보태므로 돌아온다.

    천지도, 이이불해, 성인지도, 위이불쟁. (天之道, 利而不害, 聖人之道, 爲而不爭) 하늘의 도는 이로워 해롭지 않고 성인의 도는 행하니 다투지 않는다. 하늘의 도는 무엇인가? 자연이다. 자연은 그렇게 흘러간다. 봄이 오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온다. 온갖 만물이 물 흐르듯이 흐르니 이는 이롭지 해가 되지 않는다. 성인의 도는 자연과 다르다. 행함이 있으나 다툼이 없어야 한다. 이것을 자연 즉 하늘의 도에 비유를 둔 것이다. 다툼이 없는 형평성을 이룬다는 것은 어려운 말이지만 성인은 이를 행해야 함을 강조한다.

 

    노자 도덕경을 직접 해석하며 주해를 달겠다고 한 지 두 달이 지났다. 감개무량하다. 어떤 긴 터널을 뚫고 지나온 듯 느낌이다. 그만큼 속 시원하다. 내가 과연 이것을 풀이하고 또 주해를 달 수 있을지 의심은 있었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한 장씩 풀어나가니 처음은 어려웠지만, 뒤로 갈수록 노자의 말씀은 문장이 얼추 비슷한 데가 있어 오히려 쉬었다. 전에 노자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은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노자는 언제나 읽어도 마음 편안하게 한다. 노자는 알기 가장 쉬우면서도 어렵고 어려운 뜻을 담았지만, 그것도 어려운 것만도 아니다. 마음을 비우고 읽어야 한다. 하늘에 뜬 구름처럼 세상 바라보아야 하고 무거우면 계곡에 흐르는 물처럼 세상 바라보면 된다.

    끝까지 약속 어기지 않고 꾸준히 공부한 나에게 마지막으로 칭찬하고 싶다. 넌 정말 대단해, 이만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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