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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7月 0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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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회 작성일 18-07-0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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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704

 

 

     아주 맑은 날이었다. 오전에 뙤약볕이 따가울 정도로 더웠다. 늦은 오후에 비가 약간 내렸다.

 

     문중 한 사장 쪽 인부 2명이 왔다. 울타리 작업하는 것을 보았다. 철봉을 자르고 세우고 용접하는 모습을 보았다. 위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가장 깊은 데는 무려 4m 되는 곳도 있어 펜스를 쳐주어야 아이들에게 위험하지 않다.

     한 사장은 오전 11시쯤 왔는데 작업을 지시하고 감독하는 모습을 보았다. 30분쯤 지났을까, 조감도에 오셨다. 지난번 우리 직원 가 아르바이트했던 비용을 말했더니 바로 주셨다. 모두 13만 원 받았다. 오후에 직원 에게 각각 지급했다.

     이번에 태풍 지나갈 때 비가 억수로 왔는데 건물 곳곳 물 새는 곳과 수도관 노화로 인한 건지는 모르겠다. 수도관 터진 일을 보고했다. 한 사장은 문중 사람이다. 문중 공사를 거의 도맡아 했다시피 하지만, 문중에서도 박한 이문을 안겨 감정은 별로 안 좋아 보이는 듯하다. 그냥 내가 옆에서 지켜본 느낌이다.

     한 사장은 이번 주차장 확보공사와 더불어 울타리 펜스 작업에 약간은 불만을 토로했다. 공사 금액에 관계없이 안전은 지켜야 할 것 같다는 말씀도 있었다. 지난번 우리 쪽 일이다. 주차장 스토퍼로 인해 소송까지 당했던 일을 잠깐 얘기했다. 한 사장도 이 사실은 알 텐데 되물었다. 그래 그 일 어떻게 되었는교? 소송기간 2년에 50% 보상해주었다. 금액은 얼마입니까? 50만 원 조금 넘습니다. 한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미친 세끼그 새끼는 미친 새끼였다. 결혼 피로연에 술 한 잔 얼큰히 마시고 폼 나게 씽씽 차를 갖다 밀어 넣는 것은 이때까지 그날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차가 완전히 안 부서진 것만도 다행한 일이었다.

     판사의 결정은 아주 우습게 끝을 맺었다. 그냥 50% 부담하시죠? 하기야 뭐 민사니까? 소액 소송 건은 대충 합의로 이룬다는 것도 알았다만, 이렇게 쉽게 끝날 일, 2년을 끌었으니,

     바깥에 뙤약볕에 일하는 인부는 한 명은 기술자고 한 명은 보조자다. 저 보조자로 일하는 나 많은 어른도 일당 8만 원이라 한다. 근데, 이번 주차장 확보 공사하며 단순히 차를 안내하는 아르바이트 비용은 저 어른보다 사실 더 많이 들어 간 셈이다. 시간 당 만 원이었으니까, 그런데도 이 일은 하루밖에 하지 못했다. 공사기간은 열흘 이상 걸렸다. 주차 안내를 위해 각종 시설도 한성에서 완비해주었다. 가령 햇볕을 가리는 파라솔과 조감도 안내를 위한 표지판까지 했지만, 우리 쪽 직원은 하루하고는 못하겠다며 보고했다. ! 안타까운 일이었다.

     하여튼, 한 사장은 아침에 잠깐 커피 한 잔 마시다가 가셨다.

 

     종일 불안했다. 일에 대한 불안함, 부채에 관한 불안함, 더군다나 아래 대출받은 보험회사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추가 대출이 가능한지 신용도 조사를 위한다는 내용이었다. 한참 있으니, 안타깝게도 추가는 어렵다는 말이었다. 누가 추가로 더 낸다고 했나, 먼저 전화하고 추가 대출은 어렵다는 말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불안감을 조성했다.

 

     본점 와플기기가 고장이 났다. 전에 코팅해야 할 기계까지 모두 포장해서 관련 회사에 택배로 보냈다.

     부동산 노 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오늘 입금하기로 한 금액을 약속대로 송금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이었다. 난감했다. 내일 직원 월급날이 더 답답한 일이었다.

     어제 주문한 책을 받았다. 아자가트의 문명과 전쟁오늘 앞쪽을 읽었는데 꽤 재밌다. 한동안 푹 빠져 지낼 것 같다.

 

 

     論語 學而 11

     子曰 父在 觀其志 父沒 觀其行 三年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공자께서 이르시기를 아버지께서 살아 계실 때에는 그 뜻을 살피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연후에는 선인의 행적을 살피며 3년 동안 아버지의 도 즉, 가르침의 고침이 없다면 가의 효라 할 수 있겠네.

 

     삼년三年은 삼년상三年喪을 말한다. 조선시대는 유교가 바탕이었다. 사대부 집안은 삼년상을 치렀다. 유교가 뿌리라서 쉽게 저버린 집안은 아직 잘 없지만, 삼년상 치르는 집은 지금은 없다. 삼일장이 대세인데다가 3년 동안 부모 묘에 시묘侍墓살이 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유교의 겉치레는 없어지는 추세라 하지만, 그 마음은 잊으면 안 되겠다.

     사람이 나고 죽음을 생몰生沒이라 한다. 관기지觀其志, 관기행觀其行이라 할 때 여기서 기는 아버지(先人)를 뜻한다. 는 아버님의 가르침이라 보아야겠다.

     삼년무개어부지도三年無改於父之道에서 무는 불과 같은 표현이다. 고침()이 없는 것은 고치지 않는다와 같은 말이다. 무편당無偏黨 왕도탕탕王度蕩蕩이라 했듯이 즉 당에 편파가 없다는 말은 당에 편파하지 않는 마음이다. 그러면 왕의 길은 넓고 넓겠다.

     조선은 당쟁과 사화의 역사였다. 심한 당쟁으로 임금도 어느 사대부가의 한 집안으로 우습게 바라본 선비의 나라이기도 했다. 서인의 당수였던 송시열의 예송논쟁은 그 실례다. 결국, 왕실을 없인 여긴 결과, 숙종 때 사약을 받고 말지만, 이후 영, 정조 때 서인 노론의 정세는 노론 일색으로 치닫고 말아, 국가위기와 결국 나라를 팔아먹는 지경에 이른다. 하여튼, 는 불과 같은 의미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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