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야한다.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자야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17회 작성일 18-07-16 02:54

본문

한 잔 먹세 그려, 또 한 잔 먹세 그려, 꽃 꺽어 산 세어 가며 무진무진 먹세 그려.

꽃을 꺽지 않아 산을 셀수 없네

산을 세기 싫어 꽃을 꺽지 않았네

다만 술잔만 꺽었네

철은 철을 녹이려고 술을 먹었을까

솔은 솔을 꺽으려고 술을 먹는다.

 

ㅋㅋㅋ 술이 취했다.

이방 고양이는 죽을 것 같다.

다른 고양이처럼 겅중겅중 뛰어서 밤 열두시 넘어 일마치고 오는 나를

마중 나오지 않고, 마당에 쌓인 자재더미 밑에 웅크리고 앉은

이방 고양이를 들고 모두가 먹는 밥그릇 앞에 데리고 갔다.

헝겊 인형처럼 가벼웠다.

죽음이 있어서 우주는 순환한다.

낡은 것이 자리를 비워야 새것이 온다.

그렇다면 죽음은 슬프지 않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순환을 읽기에 생이 짧은 것인가/

다 어디로 간 것인가

아버지는, 큰 아버지는, 아이들의 아비는,

친구 희자는, 친구 남편 도진씨는,

세월호의 아이들은...다 어디로 순환 된 것이냐

이내 빼앗을 것을 왜 주면서

생을 놀리는가?

이방 고양이는 눈치를 챈것이다.

곧 빼앗길 생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말아햐 한다는 사실을

자야한다.

추천0

댓글목록

Total 4,270건 67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29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7-09
228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07-10
2288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 07-11
228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7-11
228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07-12
228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7-13
2284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7-14
228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 07-14
228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7-15
열람중
자야한다. 댓글+ 1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 07-16
228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07-16
227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 07-17
2278 우주의세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7-18
227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7-18
227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7-19
2275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7-20
227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7-20
227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7-21
227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7-22
227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7-24
227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7-25
226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7-25
2268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7-26
2267
시, 그 빙의 댓글+ 2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 07-26
226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07-26
226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7-27
2264 우주의세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7-28
226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7-28
2262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7-29
226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 07-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