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8年 08月 0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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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5회 작성일 18-08-03 22:47본문
鵲巢日記 18年 08月 03日
論語 八佾 1章
孔子謂季氏 八佾舞於庭, 是可忍也, 孰不可忍也?
공자께서 계씨를 언급했다.
팔일무를 뜰(정원)에서 추게 했다. 이것을 참았다 야! 누가 감히 참을 수 없겠는가?
위謂는 이르다 일컫다 비평하다 말하다 의미다.
계씨季氏는 계손씨季孫氏의 후예로 노魯나라 소공昭公 때의 대부였던 계평자季平子로 보인다. 계손씨는 맹손씨孟孫氏, 일명 중손씨仲孫氏·叔孫氏숙손씨와 더불어 춘추 시대 후기에 노나라의 정치를 전횡한 세도가인 이른바 삼가三家의 하나로 삼가 가운데서도 세도가 가장 컸던 집안이다.
맹손씨·숙손씨·계손씨는 각각 노나라 환공(桓公, 711~694 B. C. 재위)의 아들인 중경보(仲慶父, 일명 孟氏맹씨·숙아叔牙·계우季友의 집안이기 때문에 삼환三桓이라고도 한다. 이들 삼가는 분에 넘치는 외람된 짓을 많이 했다. 당시의 예법에 의하면 악무를 공연할 때 천자의 무대舞隊는 여덟 줄, 제후는 여섯 줄, 대부는 네 줄, 사(士)는 두 줄로 늘어서게 되어 있었는데 노나라는 주나라 왕실에 공이 큰 주공周公을 봉한 나라이기 때문에 제후국이지만 예외적으로 팔일무가 허용되었다.
그러나 계손씨는 대부의 신분이므로 그럴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감히 팔일무를 공연했던 것이다. 공자의 말대로 그는 나중에 과연 소공을 축출하고 말았다.
팔일무어정八佾舞於庭 팔일은 여덟 줄로 추는 춤으로 정원에 춤을 추다 는 뜻이다.
시가인야是可忍也는 이것을 가히 참는다 는 뜻이다.
숙孰은 누가라는 뜻으로 수誰와 같다.
숙부가인야孰不可忍也 누가 가희 참을 수 없단 말인가? 그러니까 그 어떤 일도 참지 못할 일이 없다. 계씨는 제후도 아니면서도 자신의 뜰에 팔일무를 추게 했으니, 그 어떤 것이든 참지 못할 일이 없다는 말이다.
수의 31
-사
달을 후벼 파내다가
달빛에
수면에 어른거리는 달빛에
은빛 지느러미 단 심해어들이
날 파리처럼
우글거리는
볼끈
돛 끈을 매며
안쪽 돛 끈을
찜통이 다름없는 날이다. 푹푹 찌는 더위로 바깥은 도저히 서서 다닐 수 없는 지경이다.
근래 조감도 매출이 꽤 향상되었다. 날씨가 더워 그런 것도 있지만, 여 위에 자리 잡은 한*촌이 1주일가량 문을 닫았다. 약 2주 가까이 커피 주문이 없어 한*촌 관련 선생께 문자 하니, 날이 더워 모두 휴가 갔다고 한다. 도로 한 라인에 가게 하나가 문을 닫았는데 매출이 이렇게 표가 난다. 평상시 매출에 약 30% 이상 더 오르니, 때 아닌 호가다.
오전, 새로 들어온 직원 孝의 퇴직연금 가입신청을 했다. 퇴사한 직원 忠은 퇴직 신청서를 넣었다. 모두 근로복지공단과 관련한 일이다.
직원 휴가비를 일제히 송금했다.
오후에 하겐*스 아*스크림 공장에 다녀왔다. 직원이 휴가라 배송이 되지 않아 대구시 동구 어느 공장지대에 다녀왔다. 30분 거리인데 조감도에 도착했을 때는 아이스크림이 이미 녹아 흘러 차 밑바닥이 흥건했다.
카페 조감도에서 저녁을 먹었다. 점장께서 추어탕을 사가져 오셔 직원 智와 義, 그리고 점장도 함께 먹었다.
종일 틈나는 대로 책을 읽었다. 며칠 전에는 ‘민음*’에 낸 시집을 세 권 사서 보았다. 이 중 한 권이 꽤 괜찮았다. 시인 심*아 시집으로 ‘롤*와 룰*’였다. 문장을 읽으면 무언가 곰곰 생각하게 한다. 다른 시집 두 권은 시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어제는 문학*네 시인선 詩集 세 권을 샀는데 시인 이*정 시집 ‘나는 네 * 태** 기* 있*’를 먼저 읽었다. 전에 시인의 시 한 편을 감상문에 붙인 적 있다. 그 시도 꽤 괜찮아 감상한 바 있지만, 다른 시 또한 모두 읽을 만하다. 시인의 첫 시집이라고 한다. 잘 읽었다.
이덕* 선생께서 쓰신 朝鮮王朝實錄을 읽었다. 2권 정종과 태종 편이다. 정종이라는 시호를 얻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을 알았다. 시호는 숙종 때 부여된 것으로 나온다. 그 전까지는 공정대왕이었다. 태종은 정종의 사후 선왕에 대한 예우를 크게 생각지 않았다. 孔子 論語에도 愼終追遠 民德歸厚矣라는 말이 있다. 결국, 太宗이 죽고 난 후, 世祖의 癸酉靖難은 왕실문화를 대변한다.
그러나, 太宗實錄은 朝鮮王朝實錄 중 꽤 볼만한 實錄이다. 태종의 치세는 강인한 군주를 대변한다. 왕권강화에 꽤 힘을 쓴 태종이었다. 조직의 안정을 기하는 태종의 여러 심적인 묘사를 읽으면 마치 진군하는 것 같아서 읽는 속도 또한 붙는다. 재밌다.
오늘은 창비*선에서 낸 시집 두 권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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