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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8月 2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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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2회 작성일 18-08-2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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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822

 

     論語 八佾 20

     子曰 關雎 樂而不淫 哀而不傷

 

     공자께서 이르시길 관저는 즐거우면서도 음란하지 않고 슬프면서도 상하지 않는다 하셨다.

 

     樂不至淫 哀不至傷 言其和也 論語集解 孔安國 其言 즐거움은 음란에 이르지 않고 슬픔은 마음이 상하는 것까지 이르지 않아야 한다. 그 말은 조화를 뜻한다. 논어집해 공안국의 말이다.

     淫者 樂之過而失其正者也 傷者 哀之過而害其和者也 詩集傳序 朱熹 言 음란함은 즐거움이 지나쳐 그 바름을 잃은 것을 말하고 상하는 것은 슬픔이 지나쳐 그 조화를 해치는 것을 말한다. 시집전서 주희의 말이다.

     사실, 관저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나는 모른다. 여러 책에 의하면 관저는 시경에 나오는 한 단락으로 國風의 첫 편 문왕과 후비의 덕을 말한다고 한다.

 

 

     맑았다. 태풍이 오른다고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더위가 좀 누그러진 것 같다.

     아침에 대청 이 선생께서 오셨다. 지난번 부동산 노 사장의 삼성현로 가에 분양하는 땅을 소개했다. 노 사장도 잠깐 오시게 하여 이 사장님을 소개했다. 커피 한 잔 마시고 곧장 현장에 갔는데 상가부지는 도로가지만 지대가 상당히 높다. 산을 꿰뚫고 지난 길이라 어느 곳은 지대가 높고 어느 곳은 낮아 높은 산을 깎아 평지로 만든 것인데 아예 그 옆의 골 깊은 곳까지 다 메워 평지로 만든다면 땅도 보기 좋고 무엇이 들어온다고 해도 가치가 있을 것 같은데 개발단계에 여러 개의치 않은 사정이 많았을 것이다. 중소업자가 개발하는 땅이라 대단위 토목공사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여기 개발단지는 총 여섯 필지로 나눠 분양한다. 앞부분 네 필지는 다 팔고 뒤에 두 필지만 남았다. 이 사장은 이차저차 보시고는 그렇게 탐탁지 않아하셨다. 오히려 본점에 더 호감을 가지셨다. 매매가 45천만 원 물건이다. 나는 보증금 3천에 150 혹은 보증금 5천에 120으로 계속 쓸 수도 있다고 했다. 이 일로 오후에 전화를 주시기도 했으며 또 모 선생과 함께 본점에 오시기도 했다. 모 선생은 전에도 조감도에서 뵌 적 있었다. 선생은 용모가 단정하고 범상치 않은 데가 있었다. 물론 이 사장님과 함께 오셨다. 본점 1층과 2층을 두루두루 소개했다.

     모 선생은 관심을 보였다. 월세는 만족할만한 조건임을 선생의 용모와 얼굴빛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이 선생님도 꽤 만족하는 듯 보였지만, 사실 이것이 매매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매매가 된다 해도 향후 5년은 충분히 있어야 할 일이다. 왜냐하면 조감도는 매년 2년 단위로 계약하지만, 문중에서도 다른 곳에 세를 놓거나 다른 용도로 이용할 마음은 추호도 없음을 문중 사무국장님은 確言까지 하셨으니 말이다. 오히려 영업을 못해 나가는 일 없으면 자발적으로 나가는 일은 없다. 아무리 좋은 조건이라도 영업을 못해서 나가는 일이 더 많고 경기도 좋지 않아 문중 사무국장님은 오히려 관심이다. 조감도에 써야 할 커피는 여기 본점에서 볶아야 한다. 볶는 로스터기를 조감도에 이전한다는 것은 아주 불가능에 가깝다. 기계가 큰 것이 원인이고 기계를 갖다 놓는다고 하면 영업장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이기 때문이다.

     오후에 문중 사무국장님께 전화를 드렸다. 조감도에 잠시 오시게 했다. 조감도 내에 주차선 문제 화장실 문 수리와 수도설비 그리고 조감도에 들어오는 길 신호등을 제기했다. 주차선은 언제 보고 함께 끗자고 하신다. 신호등 문제는 여기서 나가는 차량이 많지 않아 시에서 용인해 줄 수 없다는 것과 들어오는 문제는 유턴과 함께 좌회전은 할 수 있다며 얘기하시는 데 교통법규를 알고 얘기하시는 건지 아니면 시에서 이것도 묵인한 것인지 모를 일이다. 문 수리는 내일 한 사장과 같이 오겠다고 하신다.

     사무국장은 본점은 어떻게 되었느냐며 묻는다. 조감도 개점 이후 줄곧 본점에 관한 소식은 볼 때마다 물었다. 사업장이 두 개 나눠 있으니 한곳에 집중하길 바라는 뜻에서다. 매매가 된다고 해도 계속 있어야 한다. 그 이유를 설명했다.

     부동산은 역시 부동산이다. 무엇이든 쉽게 처리가 되거나 마음 가는 대로 따라주지 않는다.

     본점 매매 건을 두고 이러한 것을 느꼈다. 자본가는 역시 월세에 더 관심이다. 만약 이 물건을 사고 세입자가 나가버리면 난감한 일 아닌가! 세입자가 나가버린다면 다음은 이 건물을 누구에게 세를 놓고 세입자는 과연 이 자리에 들어올 것인가 월세는 또 얼마며 이 월세에 책임을 다하는 사람은 있느냐다. 어차피 소유권이 넘어가면 책임은 집주인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세상 돈 많은 사람이 참 많은 것을 느꼈다. 건물을 매입하고 세놓고, 세만 잘 들어온다면 이것만큼 확실한 투자는 없다. 본점 같은 건물 몇 건만 있으면 부동산은 황금을 낳는 거위다. 에휴 나이는 자꾸 들어가고 노동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노동자는 조선의 노예나 다를 바 없지만, 이 얼마나 자유롭고 공정한 사회계약 아니겠는가!

 

     갑제 건으로 부동산 캠* 노진성 사장과 부동산 개발자 이원식과 번갈아가며 전화가 왔다. 먼저 이원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당장 내일 잔금을 치르라 하며 끊었다. 처음에는 기분이 나빴지만, 이원식은 받아야 할 돈을 통보한 셈이다. 문제는 노진성이다. 노 사장은 한 이주만 또 미루자고 한다. 참 답답한 일이다.

 

     오늘 不狂不及(미쳐야 미친다. 정민)을 모두 읽었다. 주로 조선 후기 때 선비사상을 담았다. 정말 가난에도 불구하고 글을 놓지 않았던 여러 선비들을 만났다. 정치와 연연하지 않고 살았던 선비가 대부분이다. 그들의 삶과 예술 세계를 잠깐 들여다보았다. 지금 현대사회는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옛날과 비교할 수 없는 일이다.

 

     그 외, 밀양에서 기계 관리 문제로 전화가 왔다. 정수기 허 사장 편으로 일을 처리할까 했지만, 준은 갈 일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조만간 내려가야 할 일이다. 청도 가*에서 커피 주문을 받았다. 본점 재난보험 가입에 관해 통보를 받았다. 시청 관련 공무원이었다.

     울진에 보낼 커피를 챙겼다. 모두 케냐 외, 47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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