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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9月 01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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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8회 작성일 18-09-0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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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不須歎無友 書帙堪遊 無書帙 雲霞吾友也 無雲霞 空外飛鷗 可托吾心 無飛鷗 南里槐樹 可望而親也 萱葉間促織 可玩而悅也 凡吾所愛之 而渠不猜疑者 皆吾佳朋也

     불수탄무우 서질감여유 무서권 운하오유야 무운하 공외비구 가탁오심 무비구 남리괴수 가망이친야 훤엽간촉직 가완이열야 범오소애지 이거불시의자 개오가붕야

     須수 모르지기, 책 권, 차례 질 書帙=書籍=, 하 노을, 구 갈매기, 괴 느티나무, 훤 원추리, 촉 재촉할, 직 짤, 促織촉직 귀뚜라미, 완 놀다, 거 개천, 시 시기하다,

     모름지기 벗 없음을 탄식하지 말고 책과 더불어 노닐 일이다. 책이 없으면 구름과 노을이 내 친구야. 구름과 노을이 없으면 허공 밖으로 날아가는 갈매기에 내 마음을 맡기고 날아가는 갈매기가 없으면 남쪽 마을 느티나무 가히 바라보며 친하면 돼야 원추리 잎 사이에 귀뚜라미 보아도 가히 즐겁고 기뻐야 무릇 내가 이를 아껴도 저가 시기하거나 의심하지 않으면 모두가 내 좋은 벗이야

 

     조선 후기 간서치라 불리는 대학자 이덕무의 글이다. 참 가난하게 살다 간 선비다. 현실은 가난할지라도 그의 마음은 한량없이 넓고 평온하며 무엇과 비교가 되지 않는 삶의 안정을 누렸다.

     나는 한자를 전문적으로 배운 세대가 아니다만, 나이 들어 이상하게도 한자에 나날이 끌린다. 마치 원식적인 글자인 것 같아도 쓰는 것 자체가 예술이고 뜻을 하나씩 풀어 읽는 것도 재밌다.

     이제 머리가 굳어 어제 옥편을 찾아 외우고 몇 번 쓴 것도 한 며칠 지나면 까맣게 잊어버리는 데도 또 찾아 몇 번 쓰다 보면 익힐 때도 있다. 이것이 진정 내 것일까! 그렇지 않다. 늘 관심을 둬야 한다. 관심 두면 글도 나에게 애착을 갖고 달라붙는데 그때 오는 기쁨은 무엇으로 표현하기 어렵다.

     벌써 한 권의 분량이라 책으로 또 묶는다. 이번은 鵲巢草露라 하고 부제목을 수의라 했다. 하루씩 마감하며 읽었던 책도 한 구절씩 들어가 있다. 또 하루에 읽은 시도 감상문을 곁들여 놓았다. 될 수 있으면 글을 아낌없이 쓰려고 노력했다.

     이덕무의 글이 오늘따라 마음 깊이 닿아 이 책 서말에다가 놓았다. 좋은 친구다. 그의 친구로서는 가당치도 않을 미천微賤하다만,

 

 

20180831

於 林堂

鵲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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