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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9月 1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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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7회 작성일 18-09-1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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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915

 

 

     흐리고 비가 왔다. 가랑비였다. 날이 선선하다.

     혼밥족, 혼밥족 그러더니만, 혼밥족을 조금 이해했다. 아침에 마트에서 샀던 육개장 한 봉 뜯어, 데워 먹었는데 생각보다 꽤 맛있었다. 아침에 출근하여 직원과 대화 나누다가 육개장 먹은 얘기 했더니, 비비고가 맛있어요, 하며 얘기하는 게 아닌가! 나중 집에 들어와 확인하니 내가 먹었던 게 비비고였다. 요즘 젊은 아이들이 왜 결혼 안 하는지! 조금 이해가 되었다. 집은 반드시 편의점 근처에 구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만, 그럴 만도 하겠다. 삼각김밥에서 국과 밥 모든 게 있으니깐, 심지어 밤에는 혼술도 가능한 적적한 벤치까지 내어주니깐,

     본점 10, 커피 문화 강좌 개최했다. 오늘도 새로 오신 선생이 몇 분 있었다. 교육 참가 인원은 족히 10여 명은 넘었다. 내가 쓴 책을 몇 분에게 선물로 드리기도 했다. 어느 선생이다. 마케팅과 그 효력에 관한 질문과 빚과 그 원금을 상환할 수 있는지 상환한다면 얼마나 걸릴지 물었다. 삼십 대 초반쯤 보이는 어느 여인이었다. 몇 번 오신 선생이었는데 갈수록 질문의 농도가 짙다. 마케팅은 세일과 다른 용어다. 마케팅은 어떤 효력을 발휘하기에는 선뜻 눈에 띄는 효과 같은 것은 실질적으로 없다. 그러나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 그 카페는 죽은 카페다.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꾸준한 활동이 있어야 한다. 그러니까 그 카페에 대한 콘셉트다. 예를 들어 조감도를 비유했다. 조감도는 상호부터가 우리말이다. 어떤 전통적인 냄새가 난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우리의 문화를 더 높이고자 노력했다. 가령 문과 솟대는 우리의 고대문화를 반영한 것이다. 맥족의 곰과 예족의 호랑이 그리고 이들이 융합하여 한족의 토템 문화를 낳았다. 더 나가 새를 숭상하고 삼족오를 낳았다. 이들은 태양을 숭배했다. 태양에 좀 더 가까이 가고자 하는 노력은 곧 새의 표상이었다. 이는 부토템으로 진화한다. 보다 성공적인 카페를 이루고자 하는 경영자의 마음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는 금시 나타나지 않는다. 브랜드를 알리는 것은 꾸준한 작업이 필요하다. 고객이 나도 모르게 조감도에 핸들을 꺾어 올라오게끔 만드는 것이다. 쉽지 않다.

     원금은 갚을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듯싶다. 원금을 갚는다는 것은 있을 순 없는 일이다. 가령 가맹사업을 하여 가맹비가 몇 백만 원씩 들어온다거나 가맹점주가 권리금 받고 본인 가게를 파는 일, 그러면 그 달은 생각지 않은 돈까지 생긴다. , 정규 교육을 한 이십 명씩 신청하여 들어온다거나 하면 원금은 갚을 수 있다. 그 달에 수입은 몇 천만 원 정도 되니까, 그러나 라떼 아트를 잘한다고 하여 하루 커피 몇 백 잔씩 판다고 치자 과연 돈을 얼마나 벌겠는가! 객 단가 낮은 품목인 커피를 제 아무리 많이 판다고 하더라도 혼자서는 결코 쉽지 않다. 그러면 직원 수가 늘 것이고 인건비 충당과 각종 세금을 생각하면 몸만 축난다. 하루 세 끼 온전히 찾아 먹는 일도 힘든 일이다. 사실 그렇다.

     질문에 조금이나 답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 주위 몇 분 선생은 그러면 누가 카페 차리겠느냐며 웅성웅성거린다. 선택은 바로 여러 분의 것이다. 진딱 돈 들여 스스로 수감생활하시는 분도 꽤 많이 봤으니깐, 저는 21년을 커피 했다면 아마 20년은 수감생활이나 다름없었다.

     라떼 교육했다. 오 선생께서 애썼다. 한 분 한 분 교육받는 모습을 일일이 보았다. 교육 마치고 가시는 분께 한 분 한 분 정중히 인사했다.

 

     점심은 화원에서 일하는 후배 이 씨가 오래간만에 찾아왔다. *골 국밥집에서 먹었다. 육국수에 밥 한 공기 주문하여 둘이 나눠 먹었다. 조감도에서 차 한 잔 마셨다. 후배는 안 본 사이 몸이 더 마른 것 같다. 잘 먹지도 못하는 데 나는 살이 찌고 그는 말랐다. 후배는 카페, 매출, 자식과 교육, 그리고 장래의 일까지 약 두 시간 가까이 대화 나눴다. 점심때 와서 오후 4시 조금 넘어갔다. 그는 전기 자동차를 몬다. 향후 2~3년 내에는 모두 전기 자동차로 바뀌지 않을까 하며 후배는 얘기한다. 전기 자동차를 타보았다. 정말이지 엔진 소리가 나지 않았다. 쥐 죽은 듯 조용했다. 한 번 충전에 300km는 충분히 달리는 차까지 나오게 됐다며 얘기한다. 정비공장이 가장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한 달 운행비 고작 3만 원 내외다. 후배는 이것저것 돈을 많이 벌고 있었다. 쓰는 것이 아니라 아끼는 것이 돈 버는 일임을 깨닫는다.

 

 

     論語 里仁 15

     子曰 參乎! 吾道一以貫之. 曾子曰 唯! 子出, 門人問曰 何謂也? 曾子曰 夫子之道, 忠恕而已矣.

 

 

     공자께서 이르시길, 삼아! 나의 도는 하나로 꿰뚫는다. 증자가 이르길 맞습니다. 공자께서 나가시자 문인이 물어 이르길, 무엇을 이르시는 겁니까? 증자가 말하길 선생님의 도는 충(충성심)과 서(배려)뿐입니다.

 

     天乎! 吾無罪.천호! 오무죄. 하늘이시여! 저는 죄가 없습니다.

     史記·秦始皇本紀(진시황본기)

     賢人乎! 賢人乎! 非質有其內, 惡能用之哉?현인호! 현인호! 비질유기내, 악능용지재? 현인이여! 현인이여! 임금이 바탕에 내재적인 품덕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어찌 그대들을 쓸 수 있으리오?

 

     一以貫之(일이관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로써 관통하다, 하나의 실로 꿰다. 一以는 강조다.

     衛人歸衛姬于晉, 乃釋衛侯. 君子是以知平公之失政也. 위인귀위희우진, 내석위후. 군자시이지평공지실정야. 위나라 사람들이 위나라 여자를 진나라 평공[平公]에게 시집보내고 나서야 위나라 헌공[獻公]을 석방했다. 군자들이 이 사실로써 진나라 평공이 실정했음을 알았다. 左傳(좌전襄公二十六年(양공이십육년)

     孫以出之, 信以成之.손이출지, 신이성지. 겸손한 말투로써 표출하고, 신의로써 완성한다. 論語·衛靈公(위령공) 18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무구생이해인, 유살신이성인. 자신의 삶을 추구하느라고 인을 해치는 일은 없고 자신을 죽임으로써 인을 이루는 일은 있다.

 

     先行其言, 而後從之.선행기언, 이후종지. 먼저 자신의 말을 스스로 실행하고 그 다음에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를 따르게 하는 것이다. 論語·爲政 13

 

     而已矣(이이의) '~일 뿐이다'라는 뜻

     學問之道無他, 求其放心而已矣.학문지도무타, 구기방심이이의. 학문의 길은 다른 것이 없고 자신의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 孟子·告子 上

     古之兵, 弓劍而已矣.고지병, 궁검이이의. 옛날의 무기는 활과 칼뿐이었다. 淮南子회남자·氾論訓범론훈

 

 

     다음은 조선의 실학자 이 덕무의 문장이다.

     事到如意, 只一遣字; 事到不如意, 亦一遣字. 然有逆遣順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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