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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9月 2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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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6회 작성일 18-09-2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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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921

 

 

     오전에도 비가 오고 오후에도 비가 왔다. 저녁 답에 아주 두터운 이불 같이 하늘이 어두웠는데 또 비가 왔다.

 

 

     비어鄙語 12

 

     비오는날창가에 앉은생각은

     물방울한알한알 흘러갑니다

     아무런뜻도없이 티끌도없이

     그냥흐른것같아 젖어있어요

 

     비오는날창가에 앉아있으면

     바람은산들산들 불어갑니다

     다만새소리같고 발굽같아서

     그냥모른체하고 듣고맙니다

 

     새벽에 문중에 천만 원 송금했다. 보증금 인상분이다. 지지난달에 천만 원 보내고 오늘 새벽에 천만 원 보냈으니 다 보낸 것이다. 이 돈을 맞추기 위해 꽤 신경을 썼다.

     대목이 가까워지니 카페는 영 손님이 없다. 날도 흐리고 비까지 오니 마음이 꽤 편치 못해 몸마저 이상했다. 시름시름 어딘가 끊긴 것처럼 기운이 없고 눈은 또 깨진 유리창처럼 금이 여러 갈래였다.

 

     점심때, 대구 곽병원 매점에 다녀왔다. 주문한 커피를 배송했다. 점장은 올 여름 때 가족과 함께 반곡지에 다녀온 얘기를 했다. 노점상에 카페리코 컵과 홀더가 있어 유심이 봤다며 누구냐고 물었다. 나는 처형이라고 대답했다. 점장은 예전에 중앙병원 카페리코를 열어 영업했으니 꽤 관심이 갔던가 보다.

     오후에 출판사에 다녀왔다. 지난번에 판촉물 제작용으로 맡긴 원고를 확인했다. 종잇값과 인쇄비를 들었다. 돈 생각하면 못할 일이다. 매출이 너무 떨어졌으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참 답답한 일이다.

 

 

     論語 里仁 21

     子曰 父母之年, 不可不知也. 一則以喜, 一則以懼.

 

 

     공자께서 이르시길 부모의 나이는 알고 있지 않을 수 없다. 한편으로는 기쁘고 한 편으로는 두렵다.

     一則以喜, 一則以懼일즉이희, 일즉이구 하나는 (그렇게 하면) 기쁘기 때문이고 하나는 (그렇게 하면) 두렵다.

     則((() 등의 수사와 함께 여러 가지 사항을 열거할 때 쓰는 접속사.

     一則所見小, 二則立心私.일즉소견소, 이즉입심사

     첫째는 소견이 작고 둘째는 마음먹은 것이 사사롭다.

     胡居仁(호거인), 居業錄(거업록帝王(제왕)

     以이 원인을 표시하는 전치사. ()()가 그 목적어이다.

     乃欲以一笑之故殺吾美人, 不亦傎乎?내욕이일소지고살오미인, 불역전호?

     한 번 웃었다는 이유로 나의 미인을 죽이려고 한다면 이 또한 지나치지 않습니까?

     史記사기·平原君列傳평원군렬전

 

 

     신문구독료 30,000원 본점 전기요금 474,550원 조감도 전기요금 1,024,100원 재산세 520,530원 또 재산세 102,010원 본부 물세 62,160원 본점 물세 80,570원 커피기자재 763,340원 모두 송금했다.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에 일조하기에는 아주 미흡한 돈이다. 정부의 정책과는 무관하다고 얘기하기에는 어렵다. 뜻밖에도 너른 카페에 혼자서 음악 감상까지 하게 됐으니 말이다. 여유를 좀 가질 때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한 곳에서 장사할 수 있는 기간은 5년에서 이제 10년으로 늘었다. 그렇다고 모든 점포에 바로 적용되는 건 아니라 한다. 그러니까 상가 사용 5년째나 그 이상이면 기존 법상 보호기간이 끝난 상태라 가게를 비워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偶然爲客落人間 우연위객락인간

     秋來見月多思歸 추래견월다사귀

     自起開籠放白鵬 자기개롱방백붕

     鵬붕 붕새

 

     중국 당나라 때 문인 옹도의 사향가다. 신문에서 읽은 내용을 다시 적어본다. 어쩌다 나그네 신세 속세에 떨어졌다네. 가을 되어 달을 보니 부쩍 고향이 그리워져 새장 열고 새를 날려 보냈네.

 

     江漢思歸客 乾坤一腐儒 강한사귀객 건곤일부유

     落日心猶壯 秋風病欲蘇 락일심유장 추풍병욕소

     腐부 썩을 썩히다 냄새나다 마음이 상하다. 腐敗부패

 

     두보의 시다. 장강과 한수를 떠돌며 고향 그리움 깊으니 천지간에 답답한 선비다. 석양에도 마음은 여전히 벅차오르고 가을바람에 병마저 나아지려 하네.

 

     床前明月光 상전명월광

     疑是地上霜 의시지상상

     擧頭望明月 거두망명월

     低頭思故鄕 저두사고향

 

     이태백의 시다. 침상 앞 스며드는 밝은 달빛 / 땅에 내린 서리가 아닌가 생각했네 / 고개 들어 산 위 밝은 달을 바라보고 / 그만 머리 숙여 고향을 그리네.

     이 시는 전에 한 번 쓴 기억이 있다.

     모두 고향을 두고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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