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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10月 2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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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9회 작성일 18-10-2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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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1025

 

 

     맑았다.

     오전, 서울에서 물건이 내려왔다. 택배기사와 함께 내렸다.

     오후에 한때 본점에서 일했던 김 씨께서 전화를 주셨다. 청도 곧 개업하는 가게 사정과 새마을*고 건 커피전문점 부스가 어떻게 되어 가는지 소식을 서로 주고받았다. 김 씨는 근 2년 간 본점에 출근했다. 본점의 여러 사정상 아르바이트 직을 그만두게 했다. 인건비가 나오지 않아 나 또한 어쩔 수 없이 내린 처사였다. 김 씨는 정시 출근하다가 한 며칠 집에서 쉬다 보니 마음이 여의치가 않았다. 전화로 여러 얘기를 나눴다. 청도 개업하는 집도 아직 준공이 나지 않아 언제까지 기다려할지 막막하다. 어디든 일자리를 구해야 할 텐데 괜히 마음이 아리다.

     포항에 주문받은 커피, 택배로 보냈다.

     조감도 여 밑에 사시는 문 형님께서 다녀가셨다. 에 대한 형님의 포부를 들었다. 밴드를 통한 여러 문학 활동을 들었다. 정말 대단하다. 회원이 몇 백 명이나 된다. 와 관련하여 감상하는 밴드만 따로 만드셨다고 했는데 여기도 벌써 회원이 백 명에 이른다. 새로운 문학지에 대한 열망도 높고 여기에 맞춰 한 걸음씩 발을 떼며 가시는 얘기도 들었다. 형님은 문학에 큰 발자취를 남길 것 같다. 아니 꼭 남기길 바라마지 않는다.

     나는 문학을 한 것이 아니라 카페를 했다. 그렇다고 지금 와서 보면 카페도 제대로 한 것도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이 카페를 찾게 하느냐는 그 답을 찾는 것이었다. 마케팅 차원이었다고 하지만, 정말 부끄러운 일 아니었던가!

     마지막 희망을 또 심는다. 한시를 매일 읽고 쓰고 또 마음을 얹어야겠다. 한시는 모두 글을 좀 한다는 옛사람이 쓴 . 역사에 묻힌 일이다. 옛사람의 시대적 상황과 작가의 심정까지 조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한자를 좀 더 가깝게 익힐 수 있겠다. 역사의 전체적인 맥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세하게 나무를 보듯 읽어야겠다. 그렇게 쓰고 읽으면서 역사를 다시 새겨야겠다.

 

 

     論語 公冶長 26

     顔淵季路侍, 子曰 盍各言爾志? 子路曰 願車馬衣裘, 與朋友共, 敝之而無憾. 顔淵曰 願無伐善, 無施勞. 子路曰 願聞子之志. 子曰 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

 

 

     안연과 계로가 공자를 모셨을 때 공자께서 이르시길, 모여 각자 너들의 뜻을 말해보라 하셨다. 자로가 말하길 거마와 의복을 벗과 함께 하길 원한다고 했다. 그것이 해져도 유감이 없습니다. 안연이 말하길 선함과 공로가 없길 바랍니다. 자로가 말하길 선생님의 뜻을 듣고 싶습니다. 공자께서 이르시길, 늙은이는 편안하고 친구는 믿음이 있고 어린 자는 품고자 한다.

 

     盍 덮을 합, 이 이인칭 대명사, 갖옷 구, 해질 폐 섭섭할 감, 근심할 담.

 

 

     비어鄙語 66

 

     詩는국수같아야 좋은이다

     쓰이지않을때는 굳어있다가

     읽을때빛이나는 그뜨거움에

     온몸다풀어놓는 그딱딱함을

 

     허기를달래주는 한젓가락

     가벼움과속도를 한몸에배는

     후루룩말아먹는 간단명료한

     그래세상뭐있어 한젓가락혀

 

 

     비어鄙語 65

 

     반딧불같은열정 있어야겠다

     천둥번개와빗속 거닌다해도

     반딧불같은빛은 있어야겠다

     다만등불아래만 겸손하거늘

 

     온몸을태워서도 빛을발하자

     뜨겁지만오로지 뜨겁지않게

     눈부시지만결코 자랑이아닌

     거울처럼켜지는 새싹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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