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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11月 3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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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회 작성일 18-11-3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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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1130

 

 

     맑았다.

     경산 옥외광고에 들렀다. 바리스타 커피 문화강좌 개최에 관한 광고를 접수했다. 가격이 올랐나 보다. 전에는 10만 원이 족히 들지 않았는데 오늘은 조금 더 냈다.

     곧장 본부에 들러 울산 내려갈 준비를 하고 1040분쯤에 출발했다. 울산 모 중학교에 에스프레소 기계 견적에 앞서 현장 답사였다. 내려가는데 생각보다 시간은 그렇게 많이 걸리지는 않았다. 몇 년 전이었다. 교육생 김 씨가 울산 모 병원에 부스를 차리고 커피 영업을 한 적 있다. 이 일로 여러 번 이 길을 다녔던 기억이 난다. 커피 매출이 꽤 되었지.

 

     *봉 중학교에 도착한 시각이 1230분쯤 넘었는데 마침 교장 선생님께서 바깥에 나오셔 맞아주시기에 너무 반갑고 황송하기도 하고 뭐라 형용할 수 없었어, 마침 점심시간이라 선생님은 배식을 함께 먹자고 했어, 함께 먹었어, 생각보다 선생님은 많이 드시지 않았지. 전에 경산 중*교였는지 진* 중학교였는지는 모르겠다. 그때도 교육 마치고 배식을 먹은 적 있었지, 나는 역시 학교 밥이 체질인 것 같아. 어릴 때 참 못 살았어 그런지는 모르겠다. 초등학교였나, 아니 중학교 때까지 도시락 싸 다녔던 시절이 있었지, 촌에 달랑 김치만 먹었던 그런 시절, 엄마는 늘 구미공단에 일하러 다녔기에 도시락 신경 쓸 겨를이 없었지, 김치만 대충 병에 담고 병뚜껑 꾹 닫아 책가방에 들고 다녔던 시절, 여지없이 김치 국물은 새 나왔었어, 책이 온통 젖었지. 냄새도 퀴퀴하게 나 남 부끄러웠던 시절은 잊지 못하지. 고등학교 때였다. 3 때부터는 학교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그때부터 급식을 먹었어, 밥이 정말 잘 나왔어. 사실, 밥 보다 반찬이 너무 좋았어, 딱 세 가지뿐이었지만, 그게 좋아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나는 기숙사에 들어갔지. 4년을 꼬박 급식 먹었네. 대학 1학년 때였나, 모르겠다. 영양사가 미워 대학생들이 데모를 했는데 그때 썼던 팻말이 개밥도 이렇게는 안 나온다 뭐 그런 용어를 썼어, 사실 나는 밥이 괜찮았거든, 나는 데모는 하지 않았지, 그리고 며칠 후, 진짜 밥이 더 좋은 거 있지, 그렇게 4년 무사히 먹을 수 있었어, 그때 생각이 새록새록 나는 거야. 하여튼, 선생님과 따뜻하게 밥을 먹었네.

     커피도 맛있게 한 잔 했지. 그리고 조리실에 가, 전기를 확인하고 수도를 확인했다. 사진도 찍고 다시 교장실에 가 선생님과 여러 말씀을 나누고 2시쯤 일거야 그때 경산으로 올라왔었어. 중간에 휴게실에 잠깐 들러 용변도 보고 말이야.

 

 

     비어鄙語 118

 

     예전에는그렇게 먹고싶었네

     조금길고통통한 소세지말야

     울산에서일보고 오르는길에

     고속도로휴게소 잠깐들러서

 

     졸음도잊고잠깐 용변도보고

     간이바에들러서 소세지샀네

     한입통통넣어서 씹어본다만

     보기보다텁텁해 안깔끔하네

 

 

     경산에 330분쯤 도착했다. 옥곡에 커피 배송했다. 며칠 전에 서울 모 형님께 커피를 보낸 적 있다. 커피를 받지 못했는데 택배사고가 있었나 보다. 서울과 여기 모두 조사를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오늘 다시 부랴부랴 커피를 다시 보냈다.

 

     저녁에 밀양에 천 사장이 왔다. 아내와 함께 왔다. 아내는 울산 모 대학 간*과 교수로 재직한다. 취미로 그림을 그린다. 오늘 그림 몇 점을 보았는데 하나가 유난히 좋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 그림은 어디 전시 중에 팔렸다고 한다. 나름의 특색이 있었다. 글을 하도 써 그런지는 모르겠다. 무엇이 자기 것인지 분간이 간다. *남은 화투그림을 수없이 그렸다. 근래 좋지 못한 일이 불거진 적 있지만, 그는 역사에 족적을 남긴 셈이다. 이중섭은 흰 소를 그렸다. 그 흰소 하나를 그리기 위해 수만 장의 소 그림이 있었다는 것 그 메모 같은 그림을 보고 나는 무척 놀란 적 있다. 오늘 그와 같은 그림 한 장을 보았다.

     한*대 뷰티과 졸업 작품전 마지막 날이다. 오늘도 가게는 북적거렸다. 여름 성시만큼 복잡했다. 졸업 작품전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비어鄙語 119

 

     사슬로묶은이슬 기꺼이보자

     미친돌개바람을 물솥에담아

     펄펄끓여서건진 옥돌하나면

     뒷덜미없는어둠 맑게씻으면

 

     오금박은한때를 잠시놓았다

     역병이지나가다 액땜꽂았다

     빈속에현기증이 잠시일다가

     초개처럼한목숨 이리가볍다

 

 

     論語 述而 3

     子曰 德之不修, 學之不講, 聞義不能徙, 不善不能改, 是吾憂也

 

 

     공자께서 이르시길, 덕을 닦지 못한 것 배운 것을 강습하지 못한 것, 의로운 것을 듣고도 찾아가지 못한 것, 선 아닌 것을 고칠 수 없었던 것 이것이 나의 걱정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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