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8年 12月 2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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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12月 20日
맑았다.
예전에는 하루 전화가 50여 통은 기본이었다. 요즘은 하루에 다섯 통도 오지 않는다. 참! 어찌 보면 편안하지만, 어찌 보면 독거노인이 된 거 같다.
오전에 모 시인의 시집을 읽었다. 한 편을 골라 감상문을 썼다. 시마을과 경산*협에 게시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시어 하나 얻기 어려울 때가 있는가 하면 무작정 글을 쓰다 보면 또 좋은 글귀 하나 얻을 때가 있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알기 위해서는 신문을 보아야 하고 역시 신문은 다양한 분야의 글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이다. 나는 사설이나 논평을 꽤 좋아한다. 어떤 논술은 비유를 아주 적절히 사용하여 글맛이 꽤 있다. 특히 역사를 두루 섭렵한 논평은 일부러 찾아 읽기도 한다. 역사를 좋아해서 읽은 책이 많기는 하지만, 별달리 또 읽기에는 하는 일에 짬을 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나저나 이*일 선생께서 쓰시는 조선왕조실록 다음 작은 언제 나오는지?
오후, 울진에 어제 볶은 커피를 택배로 보냈다. 은행에 다녀왔다. 한 편의 시를 쓰고 수정했다.
본점에서 교육상담을 가졌다. 와촌에 사시는 어느 아주머니였다. 아들이 다음 달이면 제대를 하는가 보다. 도로에 물린 땅이 보상받았다고 한다. 건물도 있는 것 같았다. 음식점을 해보았지만 힘들어 커피를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 경기로 보아서는 권하고 싶지는 않았다. 토요 커피 문화강좌가 있으니 참석하여 들어보시게 했다.
커피 창업 상담을 하면, 대다수 자식을 언급한다. 자식의 의향은 묻지 않은 채 자식의 장래를 걱정한다.
경산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지난번 잔을 가져가셨던 아주머니께 합의서 직접 쓴 것이 맞는지 물었다. 맞다 대답했다. 경찰서라는 말에 약간 위축되었지만, 조서를 받고 있는 그 아주머니 마음은 오죽하겠나 싶다. 그러니 남의 물건에 절대 눈독 들여서는 안 된다. 보는 눈이 눈만은 아닌 세상이다. 그러고 보면 시학은 모든 것을 안아준다. 하루 세 끼 문제가 없다면 이 얼마나 넉넉한 삶인가! 읽지 않고 쓰지 않는 사람은 모를 일이다.
저녁에 동인 문 형께서 카페에 오셔 차 한 잔 마시다가 돼지국밥 먹기 위해 청도까지 다녀왔다. 차 한 잔 마시며 소설을 얘기 나누다가 형이 읽었던 책이 꽤 많았는데 이중 몇 권을 소개받았다.
論語 述而 22章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공자께서 이르시길, 세 사람이 함께 걸으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그 가운데 선한 것은 따르고 선하지 않은 것은 바로 잡아 나가면 될 것이다.
欲雪욕설 / 王安石왕안석
天上雲驕未肯動 晩來雪意已顚空
欲開新酒邀嘉客 更待天花落座中
천상운교미긍동 만래설의이전공
욕개신주요가객 갱대천화락좌중
하늘에 먹장구름 꿈쩍도 않더니
해질녘 하늘 가득 눈이 올 기색
새 술 열어 반가운 손님 맞으며
펄펄 눈 꽃 날리는가 앉아 보네
驕 교만할 교, 肯 즐길 긍, 邀 맞을 요, 邀嘉客(요가객) 좋은 손님을 초대하다. 天花천화, 꽃처럼 내리는 눈을 말한다. 눈꽃 함박눈으로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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