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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10月 0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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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82회 작성일 15-10-0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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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1002

 

 

    맑았다.

    아침 일찍 압량에서 전화 왔다. 경계가 미쳐 있는지 확인하지 않고 문 열었기 때문이다. 어제부터 오 씨가 직접 경영하게 됐다. 이 일로 오늘 압량은 아주 분주했다. 그간 내가 썼던 컴퓨터와 책은 모두 나오게 되었고 더치기구가 바(bar) 뒤쪽으로 옮겨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물론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드립 관련 제품은 바(bar) 앞쪽에 진열해 두었다면 이것 모두 바(bar) 뒤쪽에다가 옮겼다. 어떻게 보면 가게가 단순하면서도 단정하다. 그나저나 이제 압량은 나의 머리에서 떠나게 되니 이상하게도 홀가분했다. 오랫동안 뭔가 짓누른 어떤 고통이 덜어진 셈이다.

    대구 옷가게에 커피 배송했다. 이 집은 기계를 관리 안 한 지 오래되었다. 또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인장은 모른다. 이대로 가면 아마도 고장 날 것 뻔한 사실이라 이모저모로 관리해드렸다. 여기서 곧장 대백문화 전당에 있는 아주 작은 카페 로미네에 들러 커피를 배송했다. 이 집은 젊은 남자 바리스타가 일한다. 얼마 전에 인수했다. 그전에는 모 업체 이 대표가 경영한 자리였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잠시 문 닫았던 집이었다. 나도 압량을 경영해 보았지만 작은 가게는 운영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여기서도 깨닫는다. (글로 소상히 적을 수 없음이다)

    사동점과 한학촌에 들렀다. 하나는 커피 배송이었고 하나는 기계 견적서 제출이었다. 다시 압량에 가 오 씨가 정리한 나의 물품을 싣고 본부에 옮겼다. 오 씨와 오 씨와 동생과 함께 커피 한 잔 마셨다. 가게 경영에 관해서 여러 가지로 이야기 나누었다.

    본부에서 카페에 간 노자’ 48단락까지 썼다. 이제 두 단락만 이루면 책은 완성이다. 그리고 작소직언鵲巢直言이라는 말로 노자에 관한 서두 인사말을 준비해야겠다. 노자는 어떻게 만났으며, 그와 함께할 때의 내 느낌은 어떠했는지?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떤 마음인지를 간략히 넣어야겠다.

    ! 참 오늘 아침 수기로 쓴 편지 한 통 받았는데 가배도록 2’를 읽고 감상평 보내주신 어느 독자였다. 정말 반갑고 뭐라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쁨을 안았다. 이 편지를 직원 점장과 배 선생이 있을 때 읽어 드렸다. 정말 기쁘다.

 

 

    카페리코 대표님

 

 

    처음 인사를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웬 사서함 주소로 수기 편지가 왔나 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먼저 저의 소개로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포항에 거주하는 45세 이름은 이 XX,입니다.

    제약 회사에 13년을 근무하고 퇴사를 해서, 포항에서 7년 정도 철강유통회사를 운영해 왔습니다.

    철강경기와 건설경기 악화로 현재는 법인회사가 부도를 맞았고

    채권채무관계로 법원에서 14월의 실형이 선고되어 경주교도서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출소가 5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이렇게 간략히 저의 소개와 현 처지를 말씀드립니다.

    어떻게 호칭을 불러야 될지 잠깐 고민을 합니. 사장님, 선생님, 작가님....대표님으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괜찮으시겠지요.

    수감생활 중에 신문구독은 많은 정보와 현실감각을 익히는데 아주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밖에 있을 땐 구독을 안했지만, 이곳에는 꼭 필요한 소통이 됩니다.

    가배도록 2”를 어느 날 신문에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표님께서 집필하신 모든 책들을 알게 되었고요.

    몇 년 전부터 바리스타와 카페를 운영하고 싶어서 줄곧 관심을 두고 있었고 인터넷이나 커피에 관련된 어떤 것이라도 시간 날 때마다 찾아보고 챙기고 했었습니다.

    서점에 가서 관련 책들도 보았지만 마음에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회사 일도 바쁘고 그렇게 맘에 만 담아 놓기만 했었지요,

    커피 향 노트, 가배도록 1,2를 와이프를 통해서 넣어 달라고 해서 아주 잘 읽고 있습니다.

    재미 있는 내용도 있고 대표님께서 걸어오신 커피시장의 발걸음 속에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웁니다.

    철강사업 하면서 틈틈이 시간 내서 바리스타 과정을 배우러 갈려고 했었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쉽진 않았습니다.

    지금은 비록 이곳에 있지만 곧 출소하게 되면 주변정리가 되는대로 새로운 창업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몇 가지 실천계획을 세우고 있고 카페 창업에 관한 준비도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대표님의 일상과 책속 글들과 사진으로 나마 카페조감도를 상상을 해봅니다.

    내년 따뜻한 어느 날 대표님 찾아 뵈러가도 되겠지요.

    그때 많은 얘기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고 대표님 일년에 두 번 카페 일지 낸다고 하셨는데,

    지금까지 나온 책자를 혹시 받아 볼 수 있겠는지요.

    이곳에 있는 동안 읽어보고 싶습니다.

    초면에 무리한 부탁은 아닌지요. 되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108~11일까지 엑스코에서 박람회 열린다고 하는데

    와이프 보내서 구경도하고 여러 자료 정보 챙겨오라고 했습니다.

    관심이 많습니다.

    그럼 하시는 사업 승승장구하십시오.

 

 

                                                                                              2015. 09. 30

                                                                                              커피를 사랑하게 된 이xx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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