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8年 12月 31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8회 작성일 18-12-31 23:50본문
鵲巢日記 18年 12月 31日
맑았다. 날 좀 풀린 것 같다. 어제보다는 다소 온화했다. 무릎이 깨진 것처럼 아팠다. 계단을 제대로 밟기가 어려웠다. 절뚝거렸다.
오전 조감도 운영을 두고 아내와 여러 얘기를 나누었다. 직원 勳의 보고에 대한 사실여부와 직원 최저임금 상승, 직원 倫의 퇴사문제였다. 이 문제는 저녁에 또 대화를 나눴다. 본점을 문 닫는 것은 참 어렵다.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경영을 하는 것도 아닌 집 한 채다. 문을 닫는 것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음에 다만, 마음이 쓰리다.
서울 모 출판사에서 전화가 왔다. 새해 인사를 나누었다. 영대 기획사 대표께서 문자가 왔다. 내일 점심 같이하자고 한다.
제세공과금을 모두 납부했다.
오후, 한*촌에 월 마감서를 가져다 드렸다. 한학* 앞은 주차장인데 내일 해돋이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천막을 아주 크게 펼쳐놓은 것을 보았다.
청도 카페*오 월말 마감서를 전송했다.
조감도 다섯 시쯤이었다. 근래 개업한 청도 우 사장님 내외께서 오셨다. 지난번, 메뉴판과 샤워망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인사로 감-말랭이와 또 무엇을 가져오셨다. 우 사장님은 참 소박하고 겸손한 분이다. 나이가 나보다도 한 열 살은 많지 싶은데 깍듯이 대해주시니 몸 둘 바 모르겠다. 교육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으시고 매번 감사를 표한다. 이렇게 감사를 표하신 분은 몇 분 되지 않는다. 시지 우*가 그렇고 청도 운문사 가* 점장님이 그렇고 그 외, 몇 분 더 있다. 이 분들은 대체로 나이가 많고 겸손하시니 하시는 영업도 다른 집보다 나을 수밖에 없다. 사람은 자세가 참 중요하다는 것을 여러 주위 사람을 보면 알 수 있다.
오늘은 우 사장님 젊은 시절에 여러 얘기를 들었다. 나 또한 총각시절 택시를 몬 일과 자판기로 인해 돈을 번 얘기 그리고 가맹사업에 관한 여러 얘기를 함께 나누었다. 참 고마운 분이다.
오후는 우 사장님께서 오셔 적적한 하루가 다 씻긴 듯했다.
저녁은 동인 문 형과 함께 했다. 청도에 가 돼지국밥을 먹었다. 어제는 일요일이라 쉬었다고 한다. 정말이지, 사는 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 이 뜨끈한 국물 한 사발이 속과 내면을 다 덮었으니. 청도는 경산에서 오며 가며 드라이브하기에 딱 좋은 거리라는 것을 다시 또 느낀다. 예전 같으면 산길 그 구불구불한 길을 헤쳐 너머 청도였다면 지금은 시원스레 뚫어 놓아 이삼십 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가 됐다. 창가로 보면 모두 산과 나무와 계곡이며 용암온천 밤 분위기까지 휘휘 눈요기하며 오가는 거리는 참으로 별미다.
형은 오늘 새벽 부산에 내려간다고 했다. 새해가 뜨는데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두 손으로 얼른 주워 담겠다는 심사다. 아무쪼록 잘 다녀오시길,
오늘 시집 여러 권을 받았다. 이 중 한 권을 시집 속 몇 작품을 읽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