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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9年 01月 1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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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8회 작성일 19-01-1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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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90113

 

 

     대체로 맑았다.

     안개가 잠시 있었다. 가시거리가 얼마 되지 않는 동네는 안개로 덮였다. 태양이 뜨기 전까지는 완벽했다.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없으므로 모든 것이 느렸고 신호등은 붉었다. 구두를 신고 문을 열 때 모든 것이 바뀌었다. 한 사람이 사라졌고 안개는 뱀처럼 지나갔다.

     이른 아침에 친구 아버님 부고를 읽었다. 장례예식장은 구미였고 발인은 내일이었다. 오후 2시에 친구들과 함께 조문을 했다. 올해 연세 팔십오 세였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건강하셨다고 한다. 불과 며칠 새, 타계하셨다. 친구는 늦게 결혼하여 이제 유치원 다니는 아이가 있고 초등학교 3년 생 하나가 있다. 휴대폰 대리점에서 일한다. 앞으로 무엇으로 돈 벌어야 할지 꽤 고민하였다. 동네 어른 몇 분 뵙기도 했다. 동네 형들도 몇몇 볼 수 있었다. 참 오래간만에 본 얼굴들이었다.

     오후 5, 촌에 들러 부모님 잠시 뵈었다. 어머니는 며칠 전 의료센터에서 나온 건강검진 차량이 마을에 다녀갔다고 얘기한다. 마을 나 많은 어른은 모두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했다. 어머니는 예전보다 더 늙어 보였다. 주름이 꽤 많아 보였다. 마을은 모두 나 많은 어른들 뿐이다. 한 사람씩 떠나는 사람을 볼 때에 마음은 적적하실 것이다. 눈이 더 어둡다고 하셨다. 백내장이 더 끼었는데 수술도 어렵다. 작년에 타계하셨던 모씨 아버님도 당뇨가 심했으며 눈까지 어두웠다. 백내장 수술을 했지만, 내나 수술 전과 똑같다고 했다. 어머니는 세상이 답답하다. 곁에 잠시 있었지만, 마음이 꽤 아팠다.

     저녁 늦게 영대 장 교수께서 전화를 주셨다. 지금 운영하는 카페의 여러 사정을 들었다. 올해는 안식년이라 해외에 나갈 계획도 세웠다만, 카페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듯했다.

     저녁은 동인 문 형과 함께 먹었다. 동네 취란이라는 중국집에서다. 가격이 꽤 비쌌다. 형은 메뉴 하나 주문하는 것도 메뉴판을 봐야 하는 것에 매우 안타까움을 표했다. 올해는 무슨 일이라도 끝장 낼 듯 다부지게 말씀하였다.

 

     論語 泰伯 06

     曾子曰 可以託六尺之孤, 可以寄百里之命, 臨大節而不可奪也, 君子人與? 君子人也.

 

 

     증자께서 이르시길, 키가 여섯 자밖에 안 되는 어린 임금을 부탁할 수 있고, 사방 백 리 되는 나라의 운명을 맡길 수 있으며, 생사와 존망이 걸린 중대한 일에 임하여 아무도 그의 마음을 빼앗을 수 없을 만큼 굳건한 사람이라면, 이 사람은 군자다운 사람이겠지? 군자다운 사람이고말고.

 

     可以託六尺之孤가이탁륙척지고는 키가 여섯 자인 어린 고아를 부탁할 수 있다. 可以가이는 가능을 표시하는 조동사.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 옛날에 배운 것을 복습하고 거기다 새로운 것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 論語·爲政 11

     六尺륙척 도량형의 단위는 시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당시의 여섯 자는 대략 138에 상당한다. 고는 아버지를 여읜 어린아이. 여기서는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왕위에 오른 사람 즉 어린 임금을 가리킨다.

     百里之命백리지명 백 리의 운명. 百里백리 국토의 넓이가 사방 백 리인 제후국.

     臨大節而不可奪也림대절이불가탈야 큰일에 임하여 남이 그의 마음을 빼앗을 수 없다. 大節대은 절 중차대한 일. ).

 

     莊疎曠不拘小節.소광불구소절. 위장韋莊은 소탈하고 활달하여 자질구레한 일에 얽매이지 않았다. 唐詩紀事

     是可忍也, 孰不可忍也?(시가인야, 숙불가인야?)

     자신에게 이것을 용인할 수 있다면 다른 것이야 무엇인들 용인하지 못하겠는가? 論語·八佾 1

     君子人與군자인여 군자다운 사람인가. 君子군자 '군자답다'라는 뜻의 형용사로서 ()을 수식하는 관형어.

 

     女爲君子儒, 無爲小人儒.녀위군자유, 무위소인유. 너는 군자다운 선비가 되지 소인다운 선비가 되지 말아라. 論語·雍也 13

 

 

    不倒翁부도옹 / 海東竹枝해동죽지

 

 

     形如人類類非眞 人豈不如此偶人

     百倒千顚還自立 自家能有自精神

     형여인류류비진 인기부여차우인

     백도천전환자립 자가능유자정신

 

 

     형상은 사람과 같고 그렇지만 아니고

     사람은 어찌 이 오뚝이와 같지 않은가

     백 번 넘어지고 천 번 어스러져도 다시 일어서니

     오뚝이는 스스로가 제정신 지니고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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