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5年 10月 08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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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82회 작성일 15-10-08 22:59본문
옥곡, 청도에 커피 배송했다.
청도에서 곧장 한학촌에 갔다. 한학촌 점장께서 오늘 오후 6시 음악회 가지니 한번 오십사 말씀을 주신 바 있었다. 카페에 음악회 갖는 것은 우리도 했지만, 그 이전에 동호지구 모 카페도 있었다. 여러 가지 목적으로 음악회를 개최한다. 그중 우선은 마케팅이다. 무엇을 위한 마케팅인가! 십중팔구 군중을 위한 카페다. 카페는 이곳 대학뿐만 아니라 사회 여러 곳에서도 이제는 이용하는 가치가 되었다.
여름 한때 이곳은 바깥에 테라스를 만들고 무대를 만들었다. 오늘 그 빛을 본다. 처음은 국악팀들이 오르고 그다음은 시 낭송했다. 야외라 조명과 무대, 음향 등 모두 신경 쓴 것이 이만저만 아님을 본다. 우리 조감도에서 가졌던 음악회와는 몇 배의 돈이 들어갔을 거라는 생각이다. 음악회 갖는 비용도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곳은 대학이니까 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다. 배치한 자리에는 학생이 많이 앉았고, 학교 당국 선생도 이곳저곳 보였다.
국악은 어디서 듣더라고 가슴에 와 닿는다. 국악은 우리의 음악이다. 정말 우리의 음악은 무엇인가? 나는 품바가 부른 노래, 각설이가 자꾸 마음에 걸린다. 얼마나 슬픈가! 얼마나 기쁜가! 얼마나 속에 담은 그 한을 뿜어내는가! 나 또한 각설이와 뭐가 다른가! 아주 큰 북을 갖다놓고, 홍두깨보다는 작은 북채를 들고, 바지는 입었는지 벗었는지 누더기로 하고, 얼굴은 씻었는지 닦았는지 거칠기만 하고, 아무런 변명 같은 것도 없고, 아무런 눈치 볼 것 없는 그 두드림은 가슴을 찢을 것 같은 흔들림과 진동으로 고요히 눈물 흘리게끔 한다.
오후 늦게 한 통의 답장과 ‘구두는 장미, 카페 조감도’, 이번에 낼 책 ‘카페에 간 노자’ 원고 한 부를 경주 교도소 모 선생께 우편으로 보냈다.
이 선생님
수기편지는 오래간만에 받아 봅니다. 그만큼 반갑고 고마운 일입니다. 저는 커피만 올해로 한 이십년 해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국내 아니 세계적으로 커피 시장은 아주 뜨겁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 싶습니다. 그만큼 시장이 커진 건 사실입니다. 아마 이 선생님께서 시장에 나오신다면 사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덕과 실이 분명히 클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시작할 때는 시장이 아주 작았습니다. 인스턴트커피 시장이 대부분이었고요. 하지만 맨눈으로 보기는 지금이나 제가 시작한 그때나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요.
제가 가진 생각은 책으로 대부분 읽으셨으리라 봅니다.
저는 요즘 카페 조감도 대표가 쓴 ‘카페에 간 노자’를 쓰고 있습니다. 원고는 거의 다 되었습니다. 지금은 수정하고 다듬고 있습니다. 아마 선생님께서 나오실 쯤에는 이 책이 출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커피 사업을 처음 하시거나 이미 진행하시는 분께 큰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선생님께서 나오시고 이곳 조감도(아니면 카페리코 본점) 찾아 주시면 기꺼이 맞아 인사하겠습니다. 남은 생활 건강 잘 챙기시고요. 꼭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거나 다른 일이 있으시면 편지 주셔도 됩니다.
정말 반가웠습니다. 이 선생님
2015년
경산,
임당에서 鵲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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