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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10月 1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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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24회 작성일 15-10-1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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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1011

 

 

   단지 63 더듬이

   끈적거리는의자에앉아잘정돈된핀셋으로미장한다. 잠시침묵이흐른다. 자른꼬리를잊은도마뱀처럼좌표가없다. 애초에뜯긴부뚜막의바다였다. 그러니까자물쇠다. 돛은손이짧아닿지않는다. 음악처럼자른바늘을본다. 아직도스멀거리는그꼬리를의자는자꾸핀셋으로집는다. 이미터뜨린씨앗하나가더듬이끝에서핀다.

 

 

   맑았다. 저녁 늦게 비왔다.

   이른 아침에 청도에서 전화가 왔다. 가비다. 블루마운틴 에스프레소와 드립용 케냐 커피가 필요하다는 점장님 전화였다. 본점에서 커피를 챙겨 청도에 갔다. 11시 조금 넘어 출발해서 12시쯤 도착했다. 운문에 거의 다다랐을 때 차가 꽤 밀렸다. 사장님께 오늘 무슨 날이냐고 물었더니 수능시험 앞두고 기도드리러 가는 차라고 했다. 여기서 사리함까지 가는 것도 꽤 멀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차를 몰고 가는 것도 상황은 맞지 않아 보였다. 한 차가 나오면 한 차가 들어가는 식이다. 정말 차가 많았다. 오히려 이렇게 차가 많으면 커피는 덜 팔린다며 점장님은 한 말씀 더 주신다.

 

   오후, 종일 본부에서 책을 읽었다. ‘카페에 간 노자를 읽고 수정했다.

 

   저녁에 아이들과 함께 보냈다. 천자문을 쓰게 하고 논어를 함께 공부했다. 공자께서 하신 말씀 두 문장을 읽고 풀이했다. 첫째는 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훌륭한 말을 하지만, 훌륭한 말을 하는 자라고 해서 반드시 덕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다움을 갖추고 있는 자는 반드시 용기를 갖추고 있지만, 용기 있는 자라고 해서 반드시 인간다움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와 둘째는 배우는 자는 집에 들어가서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집 밖에 나와서는 어른을 공경하며, 말과 행동을 삼가 조심하고 믿음이 있게 하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 사람을 가까이해야 한다. 이 다섯 가지를 행하고도 남는 힘이 있거든 글을 배워야 한다.”*

 

   둘째가 제형 생일이라고 스파게티를 했다. 언제부턴가 주방에서 자주 요리하는 모습을 보았다만, 오늘 맛본 스파게티는 전문으로 하는 어느 식당에도 뒤지지 않는 요리 솜씨였다.

 

   자정 본점 마감했다. 동원이랑 정석이랑 여 앞에 장터막창 집에서 늦은 저녁을 먹었다. 창업에 관해서 동원 군에게 몇 가지 얘기했다. 첫째 로스팅과 드립에 관한 것 둘째 손님에 관한 것 셋째 경영이다. 이번 주말에 여는 본점 드립 강좌 때 참석하도록 했다.

 

각주]*

   子曰: 有德者 必有言 有言者 不必有德. 仁者 必有勇, 勇者 不必有仁.

   子曰: 弟子入則孝, 出則弟, 謹 而信 汎愛衆, 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청소년을 위한 논어, 두리미디어, 공자 원저/ 양성준 지음 200p, 20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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