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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면 그냥 모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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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플루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0회 작성일 19-03-31 13:10

본문

간밤에 술에 취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모르겠으면, 그냥 모르자

남편의 가족들은 남편 아버지의 천도제를 지낸다고

모두 절에 갔다.

나는 산자들의 세상을 죽은 자들이 좌지우지 할수

있다는 황당한 믿음을 가지기가 참 힘들다.

살아서 아내와 자식들을 행복하게 하지 못했던

무능한 사람이 죽어서 갑자기 유능한 신이 된다는 것일까?

사장 언니는 자신의 집에 돌아가신 증조부 할머니를 모시고

있다고 했다. 그 증조부 할머니는 늘 언니를 도와주고

어디를 가나 언니와 함께 한다고 했다. 이렇게 사람들은

죽으면 다 신통력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죽으면 육체가 없어져 보이지 않을뿐, 육체 없이 계속

존재한다는 것이다.

모르겠다. 모르겠으면 그냥 모르자

술 마시고 한 말이 함께 술 마신 사람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기도하자.  한 숨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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