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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10月 1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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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68회 작성일 15-10-14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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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1013

 

 

   맑았다.

   난세에 인간으로 태어나느니 태평성세에 개나 고양이로 나는 것이 훨씬 낫다는 말이 있다. 사동 개점하면 고양이 세 마리 쪼롯이 앉았다. 이제는 제 주인을 알아본다. 한 마리는 어미고 두 마리는 세끼다. 그러니까 얘들은 태평성세에 고양이다. 나는 얘들 밥그릇에다가 사료를 한 옴큼 꽉 쥐어 놓는다. 그러면 서로 머리를 문대어 가며 먹는다. 이제는 적응되었다.

   커피는 난세다. 난세에 어떻게 이 사업체를 이끌어 가느냐 나는 고심한다. 더 고급상표로 더 알아주는 카페로 무언가 믿음 가는 사업체가 되려면 나의 모든 것을 공개하며 보여줘야 한다. 가장 솔직한 것이 가장 오래가며 함께 융합할 수 있음이다.

   오후, 모 통상 안 사장께서 본점에 왔다. 안 사장도 한 기업체의 대표로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얘기한다. 그러니까 내가 쓴 책을 읽으며 동감한 것이 꽤 많았다고 했다. 특히 고용문제와 세금은 대표가 피해갈 수 없는 어려운 일들이다. 그러니까 모든 사업체에 일하는 직원은 정시 출근 정시 퇴근만 해도 일 잘하는 것이 돼 버렸다. 시대가 그렇게 만들었다. 5일 근무와 제도보다 나은 임금을 지급해도 가끔 어려운 일에 봉착하면 피해가고자 하지 부딪혀 일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이런 일 과정에 대표는 마음이 아픈 것이다. 안 사장의 말씀이었다.

   나는 얼마 전에 어느 사업체 하나를 소사장제로 바꿔 운영하고 있음을 얘기했다. 예전에는 전화나 문자가 없었지만, 요즘은 다르다. 아주 작은 시스템이지만 전보다는 효율적이며 더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이렇게까지 사업을 할 수 있구나! 할 정도로 내부가 확 달라졌다. 그러니까 이 사업체가 내 것이라는 주인의식이 없는 이상은 조직의 성장은 없다.

   안 사장은 냅킨에서부터 물수건에 이르기까지 오만 물품을 납품하는 업체 사장이다. 직원이 꽤 있다. 요즘은 상품을 더 넓히고자 커피를 알아보고 있다. 커피를 각 가정에 납품 들어갈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나에게 물었다. 예전에 가졌던 나의 생각들이었다. 시장이 넓고 커진 것은 분명하다. 사람들 소득수준도 예전 내가 커피를 시작할 때보다는 높다. 하지만 커피는 역시 음료다. 어떤 일이든 일이며 사업임을 말했다. 안 사장은 상표에 관한 것과 제품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그러니까 어떤 커피가 많이 나가는지? 어떤 방법으로 커피를 마시는지 즉 분쇄와 드립에 관한 것이다. 가정에서 드립을 해서 마시는 사람도 많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도 많아 담금식 추출법을 소개했다. 분쇄한 커피를 어떤 용기에 오랫동안 담가 놓고 어느 정도 우린 커피를 내려 마시는 방식이다. 안 사장께 토요 커피 문화강좌를 소개했다.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거라며 조언했다.

 

   오전에 대구에 몇 군데 다녀왔다. 일반음식점 어느 업체와 대백문화전당에 두 평짜리 가게 로미네 카페다. 로미네는 요즘 어묵을 판다. 어묵을 할 수 있게끔 탁자와 솥이 알맞게 제작한 상품이 있나 보다. 여기 일하는 사장은 시장에 나가면 방금 본 탁자와 솥을 구할 수 있다며 한 말씀 주신다. 마침 들렀던 시각이 정오였다. 나는 배가 고파 네 꼬치나 들며 간장에 찍어 먹었다. 그러니까 어느 등산객이었는데 스물한 꼬치나 먹었다며 너스레 한다. 나는 움칫거리며 하나 더 집었다. 어묵 국물은 언제 마셔도 따끈하며 시원하다. 어묵을 파니 사람들이 많이 몰려오기도 해서 커피도 덩달아 많이 나간다며 사장은 한 말씀 더 주셨다. ! 참말로 신선한 아이디어다. 카페에 어묵을 다 팔다니 말이다.

   하양에 다녀왔다. 어느 대학가에 카페다. 대학가 정문에 카페가 두 군데 더 생긴다며 사장은 한숨어린 말씀을 하신다. 열어도 장사 안될 텐데 하면서 말이다.

   오후 울진에서 사업하시는 이 대표께서 오셨다. 오전에 급히 주문한 커피를 가지러 오셨다. 원고 카페 간 노자투고했다. 다음 주 서울 모 출판사에 다녀와야 할 것 같다. 오늘 많은 일로 점심 먹지 못했다. 저녁은 집에서 먹었다. 마침 밥이 없어 쌀을 씻고 안쳤다. 추석 선물로 들어온 참치 캔 하나 따서 김치찌개 했다. 배고플 때는 갓 해놓은 하얀 쌀밥과 금방 지진 김치찌개만큼 더 좋은 것은 없다. ! 정말 따끈따끈한 밥 한 그릇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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