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5年 10月 1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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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56회 작성일 15-10-20 00:44본문
鵲巢日記 15年 10月 19日
맑았다.
오전, 기아 자동차 서비스 센터에 차량정비 일로 다녀왔다. 옥곡에 커피 배송했다. 기계 샤워망과 고무가스겟을 갈아 끼웠다. 네슬레 지 사장 다녀갔다. 레몬과 복숭아 티를 받았다. 서강 이 사장님 다녀갔다. 연유를 반품하고 코코아를 받았다. 코나 안 사장님 저녁 늦게 왔다. 스타렉스를 몰고 오셨다. 일에 폭 싸여 사시는 분이지만 얼굴은 꽤 밝다. 공장이 군위에 있는데 언제 한 번 오라고 한다. 고기 한 번 굽자고 한다. 시간만 있으면 가고 싶지만, 거저 언제 한 번 가겠다고 인사차 말씀만 드렸다.
울진에 이 사장님 다녀갔다. 오후 급히 커피를 볶았는데 그 양이 20K였다. 1K씩 ‘가배도록’ 봉투에 담아 10봉, 한 상자씩 채웠다. 이 사장은 울진에서 대구로 또 울산, 여러 방면, 다니시는데 체력은 어떻게 관리하나 할 정도로 일에 열성이었다. 가족도 있는 분이신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식사하고 찜질방에서 잠깐 잠을 청하기도 하면서 또 울진에 자리한 공장에 가면 더치커피를 수만 병 내린다. 그 내린 커피는 전국 곳곳 안 나가는 데가 없다. 방금 차에 실어 드린 커피는 수백 병을 내릴 수 있는 물량이다. 지금 곧장 울진 내려가 이번에 특별 제작한 더치 기계에 안쳐야 한다. 이번에 제작한 더치 기계는 정부자금을 지원받아 여러 번 연구 끝에 제작한 특수기계라 했다. 사진으로 보았지만 엄체 컸다. 볶은 커피를 담을 수 있는 통은 다섯 개로 스테인리스강 재질로 만들었다.
저녁에 아이들 데리러 가며 우드테일러스 카페에 들렀다. 그 전에 카페 주인장 유 사장님께서 부름이 있었다. 이번에 어느 지인께서 들여온 르완다 커피가 있었다. 이 커피 맛은 어떤지 좀 분간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볶은 커피 한 봉과 생두 250g용 두 봉 있었다. 볶은 커피를 그 자리에서 뜯고 바로 드립해서 맛보았다. 생두 모양은 비교적 잔잔했다. 마치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보듯 했고 그 모양은 로부스타에 가까웠지만 안에 샘플용 원산지 표기는 분명 100% 아라비카라 적었다. 볶은 커피 봉투를 뜯자 아무래도 해외에서 들어온 거라 어느 정도는 향은 날아간 셈이었다. 하지만 드립을 하니 끄레마가 살았고 그 맛은 신맛이 특징인데, 강하지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약한 것 같지는 않은 아주 미묘한 맛을 볼 수 있었다. 딱 내가 좋아하는 커피였다. 이 정도면 그러니까 가격과 맛을 보면 나쁘지 않은 커피다. 킬로 당 7천 원이라고 하니 생두가격도 상당히 싼 셈이다. 카페에 나올 때 유 사장님은 샘플로 아까 내렸던 그 커피 한 봉과 생두 한 봉을 주셨다. 고마웠다.
어느 책을 읽었는데 다방에 관한 내용이 있어 거저 생각나는 대로 옮겨본다. 다방이라는 단어는 언제 처음 사용했을까? 이 책은* 고려 시대라 적고 있다. 연등회를 비롯한 주요 국가 행사에는 반드시 차를 올리는 의식이 있었으며 그것을 담당하는 관청으로 다방이 설치되었다. 차 농사만을 전문으로 하는 다촌이 성행하기까지 했음을 적고 있다.
우리나라는 60년대에서 80년대까지는 다방이 아주 성행했음을 여러 자료를 통해 알 수 있다. 외국 사람은 한국의 이 다방문화를 보고 세계 어느 곳도 볼 수 없는 한국적 명물로 보기도 했다. 그러니까 사교 장소로 때로는 전시장 역할로 때로는 음악 감상 같은 휴식처로 때로는 고학력자의 토론 장소로 이용했던 것이 바로 다방이었다.
각주]
불교 동아시아를 만나다, 석길암 지음, 불광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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