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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10月 2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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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77회 작성일 15-10-2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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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1023

 

 

   비교적 흐렸으나 오후는 대체로 맑았다.

    이른 아침부터 사동은 공사 인부 2명이 왔다. 전부터 화장실 냄새 문제를 좀 해결해 달라고 문중에 요구한 바 있었지만, 차일피일하다가 미뤄지기 일쑤였다. 며칠 전에는 대구 어느 단골손님이었다. 가게 하루 일 마치고 마감하던 오 선생은 어느 손님과 상당한 대화를 나눴는데 문제는 화장실이었다. 조감도는 모두 다 좋은데 화장실 냄새가 다른 데보다 더 나는 듯합니다. 그러자 오 선생은 이번에는 기필코 좀 이야기해야겠다며 나를 볶기 시작했고 다음 날 한성과 문중에다가 한소리 했음을 짐작으로 알 게 되었다. 오늘 인부 2명이 문 앞에 와 있었으니까, 아무튼 문 열어드리고 공사 진행을 보지도 못했다. 곧장 나는 서울로 향했다.

   카페 간 노자출판 관계로 출판사와 약속을 했다. ! 그나저나 대구 도로 사정을 읽지 못했다. 어제 미리 끊었던 열차 시각 아침 820분 차를 놓치고 말았다. 별수 없이 다음 차를 성급히 끊어 서울로 향했다. 서울 청어출판사에 도착한 시각이 1120, 대표 이 선생님과 한 이십여 분 인사 나누고 점심을 대접받았는데 아주 성대한 식사 한 끼라 성가시게 한 것 아닌가 하는 미안함도 있었고 또 이렇게 환대하여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었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팀장님과 출판에 관해, 그러니까 사진은 어떻게 했으면 하는 바람과 캐리커처 부문은 어떻게 할 건지 또 어떻게 했으면 하는 바람과 다른 요구사항을 말씀드리고 출판사 측 말씀을 들으며 조율을 맞췄다. 출판에 관한 여러 조건은 흡족했다. 지면으로나마 진심으로 출판사 관계자께 감사드리며 또 감사할 일이다.

 

   몇 군데서 커피 주문이 있었지만 감사하다는 인사만 올렸다. 엊저녁이었다. 대구 모 병원에 테이크아웃점으로 운영하는 카페에 제빙기가 고장 난 일이 있었다. 대충 성급히 주문한 집은 미리 연락을 취해 준비했지만, AS문제는 불시에 일어나니 난감하게 됐다. 서울에 출장 나와 어쩔 수 없어 저녁에 다녀올 수밖에 없었다. 언제나 준비되지 않은 급한 일은 누구의 일감도 아니라는 것을 또 깨닫는다. 정수기 허 사장께 제빙기 설치를 부탁했지만, 주말이라 어느 모임을 가야 하니 이번 일만큼은 못하겠다며 벌써 울진으로 향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설치를 일요일 했으면 하고 점장께 고하니 아이스 아메리카노 찾는 손님이 오늘은 유난히 많다는 문자 주신다. 어쩔 수 없이 저녁에 맏이와 둘째 데리고 현장에 갔다.

   제빙기 무게는 만만치가 않다. 혼자서는 들 수 없는 무게다. 일이란 효율적인 것이 어느 시기에 있고 때에 맞춰 일하는 것이 어디에 있는가! 그러니 직장은 천국이 될 수 있다. 퇴근하면 끝나는 일이니 말이다. 오후 여덟 시 옥곡점에서 전화가 왔다. 에스프레소 기계가 김 새는 소리가 납니다. 본부장님 바쁘세요? 몸은 서울 다녀와 파김치가 되었고 그다가 병원에 제빙기 설치를 간곡히 부탁하니 무거운 기계를 어찌어찌해서 차에 실은 상태였다. 갑자기 출판사에 다녀온 일이 지나간다. 대표 이 선생님 말씀이었다. ‘어느 책은 제본을 다 마치고 출간했지만 무언가 맞지 않는다며 다시 하는 일이 발생하니 고객은 일의 과정을 모릅니다. 그러니 재판 삼 판 새로 하는 일로 피곤할 뿐만 아니라 비용은 또 얼마나 깨지는 일입니까? 이 선생은 그렇지 않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당연히 출판비는 저의가 생각하겠습니다.’ 모든 업계가 빠듯한 이문에 빠듯한 일정에 이 일을 통해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니 경영자는 얼마나 머리 아픈 일인가! 하지만 어떤 일이든 부가가치가 높은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저버릴 수 없다. 만약 아들이 어떤 일을 하고자 한다면 이것만은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적는다. 물론 취미와 적성도 맞으면 더 좋은 일이다.

   드디어 병원에 왔다. 맏이와 둘째의 도움으로 기계를 내리고 또 쓸 수 없는 쓰던 기계를 실었다. 나름대로는 관련 부품을 모두 챙겨왔다고 들여다본 기계였다. 급하게 설치 나왔으니 완벽하게 갖추지 못했다. 급수 밸브와 냉각밸브로 나뉘는 조인트 닛불 하나 빠뜨렸다. 천상 내일 다시 와야 한다. 오전에 커피 교육 안내를 해야 하며 마치자 옥곡에 기계 보일러 김빠지는 소리가 계속 난다고 하니 이 집에 들렀다가 가려면 오후쯤 되어야 한다.

 

   마음도 몸도 무척 힘든 하루였다. 본점은 정석 군이 마감했으며 사동은 오 선생이 마감했다. 시월이 가장 힘든 달임을 또 깨닫는다. 카페 매출은 올해 들어 양 집 모두 최저 매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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