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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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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4회 작성일 19-06-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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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줄 알면서 두려워 보내는 연습
차갑게 돌아서도 매달리는 애증
남은 정마저 끊어 놓고 떠나가려는 차가움


모질게 떠난 마음도 홀로 간직한 상처
수천 번 돌아보는 깊이 팬 채찍질
무심코 거리를 걷다 바람에 실려 온 내음


떠나 보내지 못한 마음속 외로운 섬
걷는 걸음마다 함께한 푸르던 날
바쁘게 써 내려간 허공에 수놓는 하소연


어디선가 미소 짓는 그 모습이 사나 봐
곁에 없어도 한없이 보내주는 환한 미소
낯설지 않은 오래도록 주기만 하는 친구


원하기만 했던 아직도 작고 초라한 변두리
홀로 흐느끼는 남겨둔 그 마음도 고마워
지치지 않게 온기로 안아주는 젖은 눈물


뜨겁게 타오르다가 재가 되는 만남
오래도록 곁에서 떠들어대는 수다쟁이
쓰러져가는 그 순간까지 함께 걷는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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