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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10月 2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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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81회 작성일 15-10-25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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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1024

 

 

   꽤 흐렸다.

   지금 시각 935, 가만히 앉아 하루를 생각한다.

   토요 커피 문화 강좌가 있었다. 새로 오신 분이 있었다. 맏이 이름과 같았다. 그리고 그 뒤에 오신 새로운 분 있었는데 교육등록에 대해 말씀을 드리니 오늘 하루만 들어보고 다음에 등록하면 안 되느냐며 도로 묻는다. 나는 안 된다고 했더니 오히려 신경질적인 언행을 일삼으며 나갔다. 그 옆에 있었던 아까 등록했던 모 선생이 한마디 했다. ‘교육에 대한 기본 예의가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한 말씀 드렸다. ‘예전에는 무료교육을 했습니다만 정말 교육이 필요하신 분께는 오히려 해가 되더군요. 교육에 집중되지 않아요. 전화 받는 분, 문자를 보내는 분, 교육진행 도중에 나가시는 분까지 보고 있으면 진행하는 선생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다고 교육비가 비싼 것도 아닌데 말이다. 거저 카페에 커피 한 잔 사 드실 수 있는 돈이면 받을 수 있는 교육이다.

   10시에 교육을 진행했다. 어느 선생께서 질문이 있었다. ‘선생님 아까 카페를 많이 내셨다고 했는데 그중 반은 아마 문 닫았을 거라며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 보시기에는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러니까 카페의 성공과 실패는 어디에 있는 겁니까?’ 답변을 드렸다. 저는 15년 전에 여기 임당에서 다섯 평쯤 되는 카페로 시작했습니다. 그때도 카페는 상당히 많았습니다. 아마 지금과 비교해도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았을 겁니다. 더군다나 저는 후지다면 후진 이 골목에 커피를 시작했지요.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아주 번화가에 100평쯤 되는 카페를 해도 망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다고 아주 후진 골목에 작은 카페를 열어도 성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성공하는 사람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인자를 지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습니다. 첫째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지? 둘째 근면·성실한지 셋째 나는 매일 책을 읽는지 넷째 나는 매일 일기를 적는지 다섯째 하루에 꼭 필요한 사람은 얼마나 만나는 지 말입니다. 질문에 답변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어제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카페 간 노자를 썼습니다. 아마 연말쯤 이 책이 나오지 않겠나 싶습니다. 출판사 측 반응도 꽤 좋게 보아주어 저도 기분 꽤 좋습니다. 이 책은 춘추 말기와 전국시대 초쯤에 사신 노자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람은 천여 개쯤 또 어떤 사람은 수백은 족히 넘는 나라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국가의 생존에 관한 지도자의 처세를 다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습니다. 노자의 말씀 도덕경 81장을 직접 해석하고 주해를 달았습니다. 지금 커피 시장은 노자가 살던 춘추전국시대와 다를 바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시장을 보고 있습니다. 생존, 어떻게 하면 살아갈 수 있느냐는 간접적 얘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책 속에는 수많은 카페가 등장합니다. 이미 문 닫은 카페도 적었습니다. 아마 카페를 생각에 두고 있거나 개업하시고자 하시는 분께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거라 봅니다. 감사합니다.

 

   교육 마치고 시지 파티-, 옥곡점에 커피 배송했다. 점심은 오 선생과 오래간만에 소고기국밥집에서 먹었다. 식사 마치고 어제 미처 다 끝내지 못한 시내 모 병원에 들러 제빙기 설치를 했다. 기계 설치를 안 하다가 하니 실수만 연발이다. 이번에는 배수가 잘되지 않아 관련 부품을 사서 말끔하게 처리하는데 무려 몇 시간이 걸렸다. 이 일을 마치고 나니 오후 다섯 시 훌쩍 넘겼다. 기계 설치 끝나고 이곳 점장님과 오랫동안 차 한 잔 마시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나눴다. 다음 달이면 따님께서 출산하신다고 했다. 몇분간 대화 나누고 보니 얼음이 떨어졌다. 제빙기 원리에 관해 점장님께 보충설명을 해드렸다. 그러니까 예전에 수리경험과 내부에 얼음은 어떻게 생성하며 또 어떻게 떨어뜨리는지 설명했다. 7시가 다되어서 나왔다. 곧장 사동에 갔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한 잔 마셨다. 바깥에 고양이 가족도 보았다.

 

   저녁은 국수 먹었다.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먹었다.

   11시 좀 지나, 본점 마감했다. 본점장 성택 군은 조금 불안한 듯했다. 주말치고는 매출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시 본부로 걸어가며 장터막창을 보았다. 몇 사람이 앉아 수군거리며 소주를 마신다. 날도 흐리고 주위 불 켜놓은 집도 없어 이 집만 환하다. 가을 등잔 빛 마시는 사람 보며 이제는 한 장 더 껴입을 세상에 오히려 낙엽처럼 하루를 보냈다. 오늘은 꽤 흐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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