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같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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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5회 작성일 19-07-22 23:52본문
스쳐 지나가면 가녀린 유혹
홀로 우는 몸짓에 젖은 연민
마음을 빼앗긴 풀잎의 향기
바라만 봐도 흔들리는데
차갑게 외면하고 살았을까
멀어져가는 푸르던 날
물밀듯 밀려와 휩쓸려도
뛰어가는 마음을 붙잡는
보내지 못한 짙게 밴 향기
하나둘 놓아버리고
작은 불씨 하나도
안된다고 잘라냈던 체념
손에 닿을 듯 느껴지는
터질 듯 퍼부어대는 소나기
내음을 품고 피어나는 봄
푸르던 날이 짙게 물들어
흔들리는 풀잎에 젖어
홀로 애타게 속삭이는 눈빛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면
소리 없이 흐느껴 우는
스쳐만 가도 흔들리는 설렘
끊어질 듯 살을 에는 아픔도
곁에 기대여 함께 할 수 있다면
철 지난 언덕에도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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