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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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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7회 작성일 19-09-0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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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조용한 늦은 오후

아무도 없는 텅빈 공간 

컴푸터 앞에 앉았다 


시마을을 좀 돌아 볼 요량으로 앉았는데

창작방이 낯설다

내 시에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란 걸 안다

시 하나 올려놓고도 부끄러워 뒤에서 서성이는

난,


살아오면서 많이 극복한 편인데도

아직 곳곳에 당당하지 못한 내가 있기때문이다


보기 나름이겠지

이런 내게도 누구는 당당하다 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을테고 


매사에 자신이 없기만 하다면 어찌 살아 갈 원동력을 얻겠는가

다는 아니어도 부분 교만이라도 있어야

살아 갈 수 있다


필력 좋은 사람들 앞에서 고개 숙임이 

이 낙서를 통해 또 내 자리로 돌아와  다시 고개를 들수 있음을 알았다


교만이라는 알약 하나 입에 털어 넣고

이제 내 집, 내 방으로

교만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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