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5年 10月 3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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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57회 작성일 15-10-31 00:40본문
鵲巢日記 15年 10月 30日
맑은 날씨였다.
사동 갈 때였다. 왕복 팔 차선, 압량 사거리 요충지다. 코너에 아주 멋진 건물이 들어섰다. 골조만 오를 때는 이 건물이 예쁘지 않았지만, 인부 2명이 까만 유리를 한 장씩 붙여나가는 것 보니까 꽤 괜찮다. 신대·부적리는 예전에는 논이었다만, 지금 경산에서는 가장 비싼 땅이 되었다. 건물이 꽤 들어왔음을 본다. 이곳에 터를 잡고 장사하는 사람의 실상은 부동산 가치와 비교하면 맞지 않는다. 그러니까 거품이 일어도 이곳은 꽤 심하다.
가끔 고양이는 어디에 갔는지 없을 때도 있다. 하지만 사동을 개장하고 몇십 분 정도 지나면 어디서 왔는지 문 앞에 있곤 한다. 밥그릇은 밤새 바람에 뒤집어엎어 있다. 밥그릇 들고 탁탁 틀며 바르게 놓는다. 고양이 밥이 얼마 없었다. 한 옴큼도 되지 않는 밥을 밥그릇에다가 담아주었다. 새끼도 어미도 밥그릇 주위에 몰려든다.
아침, 배 선생께서 지각했다. 차 시동이 되지 않아 늦겠다며 문자가 왔다. 점장과 커피 한 잔 마셨다. 이곳은 눈이 다른 지역보다 별로 오지 않는다. 재작년인지는 모르겠다. 어떤 해는 눈 한번 보지 못하고 보낸 해도 있었다. 하지만 서너 번은 족히 내리니 남자 직원은 비상연락을 취해 눈 올 때 대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건 군과 점장은 가까운 데 있으니 가능하겠다만, 태윤 군은 시내에서 오니 비상연락을 취하기에는 어렵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어제 잘 못 배송한 물품을 다시 했다. 중앙병원과 곽벽원에 들렀다. 점심때 은행 다녀왔다. 부가세를 냈다. 약 400만 원 정도 냈다.
오전 교육을 맡은 오 선생과 점심을 함께했다. 경산 어느 뷔페에서 먹었다.
오후, 시마을 동인 선생께서 시집을 보내주셨다. ‘곁에 있어도 그리운 당신’ 몇 달 아니 더 된 것 같다. 시집을 보지 않았다. 저녁에 읽었다. 선생은 절실한 기독교 신자이시고 연세가 있어 시 한 편 한 편이 그리움이 묻어나 있다. 읽는 내내 그 흐름이 차분했다. 잠시 내 마음이 따뜻했다. 정말 감사하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읽었다. 반쯤 읽었지만, 솔직히 무슨 내용인지 분간할 수 없다. 번역서라 그런가 하며 생각하다가 나의 독해가 부족함을 여실히 깨닫는다.
오후 늦게 사동 카페 단**기에 다녀왔다. 주문받은 커피를 배송했다. 마침 사장이 있었다. 지금 받는 한 잔의 커피 값이 비싼 게 아닌가 해서 가격을 내린다고 했다. 가격표를 보니 그렇게 비싼 가격도 아니다. 3천 원이면 괜찮은 가격인데 사장은 주위 카페가 너무 많고 오시는 손님의 말씀에 신중했던가 보다. 나는 이대로가 좋다고 조언했다. 가격을 내린다고 해서 하루 삼십 명 오는 카페가 사오십 명으로 더 느는 것도 아니다. 카페가 주위에 너무 많기 때문이다.
저녁에 논어를 보았다. 항심과 위선에 대해 두 아들에게 물었더니만 항심恒心은 변치 않는 마음이라고 답변했다. 위선僞善에 대해서는 머뭇거린다. 공자는 인의 실천에 있어 항심에서 시작하라고 했다. 항심을 유지하는 데는 위선은 금물이다. 위선은 거짓된 행위나 없으면서 있는 체하는 그릇된 마음을 말한다. 변치 않는 마음에서 인을 행하며 항심을 지키고 실천함은 더 큰 인의 실천으로 작용한다. 참고로 맹자는 항산恒産이 있어야 항심을 지닐 수 있다고 말했다. 항산恒産은 안정된 직업을 말한다. 인간이 선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먹고 살 수 있는 안정된 직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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